서바이벌 일주일

오하이오 2017.05.24 20: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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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피아노 발표회를 앞서 리허설에 하러 온 1, 2,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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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말씀을 듣고 순서와 동선을 확인하는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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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는 사이 가장 큰 행사 였던 지난 일요일, 나름 골라 입고 발표회에 가는 1, 2,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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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석에 앉은 1, 2,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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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은 커녕 장난기 가득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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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교회와 달리 비대칭 구조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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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저급자 부터 시작하는 연주회, 3호가 첫번째 순서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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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연주하기로 했다가 출장으로 선생님과 합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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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호 모두 잘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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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주 아이들이 좋아했던 간식, 먼저 얼린 디너롤 반죽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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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을 꺼내 반죽 안에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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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뚜껑 하나로 누르고 뒤집어 호떡을 만들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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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호에게 마술. 팬에 넣어둔 호떡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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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뚜겅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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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만들어 먹고 남은 반죽은 그대로 구워 이삼일 아침거리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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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가고 오는 아이들의 일상은 평소와 다를게 없었다. 놀고 놀고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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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의 끈임없는 그림 그리기도 여느 때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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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돌아온 3호가 가방을 마루에 내려 놓자마자 펜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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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다. 소띠 엄마에게 선물하겠단다. (난 돼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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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2호가 백과사전 작은 그림을 보고 태극기를 그렸다. 작은 그림인데 건곤감리를 잘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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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가 그린 태극기, 깃대가 왼쪽. 어색하다. 내가 얼마나 오른(손)쪽 우편향(?)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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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없는 서바이벌 기간 '역점 사업'이 있었다. 연수기 및 정수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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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물을 잠그고 오줌을 누고 나서는 물을 내리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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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는 이틀, 받아 놓은 물이 점점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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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기를 설치할 곳이 없어 지하실 구석에 자릴 잡고 배관을 새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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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기로 물이 들어가고 나오는 구멍을 각각 만들어 놓고나서야 물을 틀 수가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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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끝나리라 생각 안했다. 역시나 새는 곳이 있어 뜯고 다시 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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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가서 서울 도착. 어찌했든 설치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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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을 때 햄버거와 피자를 사주겠다고 했다. 물 없는 이틀 그 핑계로 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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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자로 이틀 저녁을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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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마지막 날, 일 마치고 관광하던 처가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에서 화상전화를 했다. 내일 온다.

 
*

일주일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갔습니다.

아이들도 학년말 나름 바쁜 시간을 보냈는지

여느때와 달리 엄마가 금방 오는 것 같다고 합니다.

 

물을 끊고 하루 이틀을 지내는게 힘들어

설치를 미루던 연수기 배관을 끝내느라

그렇지 않아도 애들 챙기느라 허덕였는데 

더 바쁘게 한주를 보냈습니다.

 

사 놓은 연수기 보면서 언제 설치하나 기다리는 눈치였는데

내일 오기 전 설치를 다해서 '서프라이즈' 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