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아침 식사, 일어나서 첫번째 호텔 혜택을 누렸다.
이왕 먹는 거 좀 비싸고 맛있어 보이는 걸 먹어주면 좋으련만 찐계란만 까먹는 3호.
나를 안타깝게 하기는 2호도 마찬가지다.
요리랄것도 없는 베이컨에 열광하는 1호도 별 차이 없고...
호텔방에 와서는 슬리퍼를 한짝씩 신고 장난 치는 2, 3호.
간단하게 나들이 준비를 하고 호텔로비의 안내 데스크의 도움을 구했다.
호텔 셔틀을 타고 호텔버스가 모인 터미널로 갔다. 거기서 다른 호텔 셔틀을 타고
왕관을 로고로 사용하는 호텔에서 오늘 여행을 시작한다.
홍콩 보다야 한산하지만 제법 붐비는 아침 거리다.
걸어 도착한 첫번째 세나도 광장에 이르자 관광객으로 북적거렸다.
광장을 따라 골목을 걸으며 성당도 구경하고 성당 안 전시도 둘러봤다.
잠시 쉬잖다. 더위에 걷기가 쉽진 않다.
대성당 앞 작은 광장에서 사람과 더위를 피해 또 쉬었다.
관광지 주변 어디나 북적거렸다.
작은 골목이라 몰린 사람들이 더 북적거려 보였다.
아마도 마카오 가장 '핫'한 관광지일 듯한 '성바울성당의 폐허'에 사람들이 몰렸다.
우리도 남들처럼 성당을 뒤로해서 기념 사진 하나.
성당 자리에 올라 마을을 내려다 보는 듯 하지만 쉼 없이부는 바람에 더위를 식히는 중
2호가 고른 명소(?), 대나무로 만든 가림막 같은데, 멋있단다.
본격적으로 걷기전에 일단 하드 하나씩 물고.
바울성당을 돌아 관광지를 벗어났다.
애완동물 가게를 동물원 삼기도 했다.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볼거리를 찾아냈고
답변도 구했지만 많은 것은 물음표로 남기고 가야했다.
마을은 평화롭고 한산했으며
건물은 낡았지만 거리는 매우 산듯했다.
그레도 더위에 발걸음은 산듯하지 않았다. 쉬다,
다시 걸었다. 그렇게 점점 지쳐 갈 즈음에
목적한 호텔버스 터미널이 보였다. 힘들다던 아이들이 운동기구를 잡았다.
어디서 힘이 났는지 매달리고 흔들고...
놀이터로 옮겼다.
실컷 놀리고 싶었지만 내가 힘들었다.
열심히 놀던 아이들을 재촉해
터미널에 다다랐다. 이제 찬바람 솔솔 나는 버스에 탄다!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라운지로 시원한 음료를 들이켰다.
그리고 수영장으로 달려간 1, 2, 3호.
지금 것 호텔 수영장과 달리 자잘한 재미가 있는 수영장이었다.
그렇게 (수영을 핑계로) 씻겨 저녁을 먹으러 간 자리, 3호는 또 잔다.
밤이긴 하지만 보여주고 싶은게 더 있는데, 또
마카오의 밤 풍경도 재밌을 텐데... 천상 나 혼자 구경해야 했다.
*
홍콩에서 온 직후라 그런지, 마카오를 홍콩과 비교하면서 보냈던 하루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홍콩보다 호감이 갔습니다.
다음에 다시 이 곳을 찾는 다면 홍콩가는 길에 들르는 마카오가 아니라
마카오게 갔다 들르게 되는 홍콩이 되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