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섬에서 새로 렌트한 차가 신기하게도 똑같은 차 네요. 색깔만 검정에서 하양으로… Hertz 의 배려였을까요? 암튼 130 유로에 꽤 괜츈한 차인 듯 싶어요.
공항을 빠져나오자 마자 한식당을 찾았어요. 세비야 이후로 무려 5일 동안 서양 음식만 먹었더니 너무 힘드네요.
팔마에서 호텔까지는 1시간 정도. 섬이 생각보다는 꽤 크다는 느낌입니다. 발렛 파킹하고 첵인 후 룸키만 달랑 들고 카트를 타고 방으로 갑니다. 여행을 떠난 후 줄곧 작은 방에서만 있어서 그런지 스윗룸이 엄청 커 보입니다. 어디 가지 말고 그냥 호텔에만 있을까 하는 유혹이 잠시… 만일 바다가 바로 앞이었다면 그랬을 런지도 모르겠네요.
한식당에서 배불리 먹고 와서 첫 날 저녁은 그냥 타파스 바에서 해결 했어요.
둘째 날 아침, 호텔에서 조식 후 발데모사 와 소예르에 갔어요. 사실 이 두 곳은 호텔보다는 팔마 공항에서 가까운 곳이라 생략할까도 고려했지만 쇼팽과 조르쥬상드가 겨울 휴가를 보낸 집도 보고 싶고 소예르 항구가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나중에 후회할까 봐 멀지만 가 보기로 했네요.
발데모사
소예르 항구
소예르에서 잉카로 가는 길을 잘 못 들어서서 험하고 가파른 산길을 돌아갔어요. 나중에 안 거지만 아마도 네비게이터가 유로도로을 피해 가는 걸로 셋팅이 되어 있었나 봐요.
잉카에 캠퍼의 본점이 있어요. 두 개 사면 하나는 무료로 주는 세일 중 이였고요 예쁜 신발들을 그냥 지나칠 수 가 없었습니다.
산을 넘어 오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부지런히 다음 목적지인 동굴로 향했습니다만… 이미 문을 닫았네요. 내일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호텔에서 차로 채 5분 거리도 안되는 곳에 아타 라는 동굴이 있었네요! 여기도 이미 문을 닫아서… 그냥 동굴 출구 까지만 갔다가 나왔어요.
세째 날은 멀리가지 않고 호텔 주변의 바닷가 위주로 나들이 갔어요. 파크하얏의 아침식사가 가격에 비해 별로여서 돌아다니다가 어느 해변가의 레스토랑에서 아침 겸 점심식사를 했어요.
햇살이 눈부신 마요르카 섬의 바닷가는 정말 평온하고 아름다왔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