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보고 날뛰고

오하이오 2017.07.25 0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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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기대지 못하는 '숏다리' 1, 2, 3호. 전철역 안에 아이들 호기심을 끄는 의자들이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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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에 내려 약속한 국밥집을 찾아갔다. 자주 왔던 집, 아이들 데리고 오랫만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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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밀려오는 식당 손님들 피해 커피 가게로 왔다. 직장인 친구들과 노닥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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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이 끝나자 돌아간 친구들, 우리는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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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한국와서 처음 온 미술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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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동영상에 눈길이 먼저 가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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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벽면에 비추는 동영상 작품 속 지구가 돌자 아이들도 따라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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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이 익숙해져선가 작품도 편하고 관심있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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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작품을 향해 손가락을 펼친 3호. 아는 여섯 글자 중 하나 '기'를 가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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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앞 선을 넘지 말라니까 더 넘고 싶은 3호. 땅만 보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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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지쳐가는 3호. 그만 자리에 주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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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발견한 재밌는 작품. 마우스로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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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호도 달라 붙어 멀티미디어 작품을 조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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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봐도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다. 그저 스크린이 익숙해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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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사진 한장 찍고 돌아가자! 하지만 아이들과 이렇게 문화적인(?) 날만 있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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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산책을 하다 너무 굵어 정자 안으로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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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뛰쳐 나가 비를 맞고 온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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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버린 몸이라 생각했는지. 이번엔 혼자서 시소를 흔들거리며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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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물놀이에 신난 3호. 물 놀이가 좋아도 비는 못 맞겠는지 우산을 포기 않는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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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긴 하겠다. 부럽기도 하다. 실컷 놀았으면 집에 들어가자. 목욕이나 하자. 



*

서울에 줄곧 살던 사람들도 요즘 날씨 이상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저야 얼마나 낯설겠습니까.

비가 폭포수 처럼 떨어지다 순식간에 멀쩡하게 그치고

비가 온다던 어떤 날은 그저 하루 종일 뿌옇기만 하고.

그래도 떠나면 이 날씨가 그리울까요?

떠나 보면 알겠지요. 슬슬 떠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