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후기(신시내티, 세인트루이스, 인디애나 폴리스)+박병호 선수 만남

Sparkling 2017.07.26 13:59:26

일단 오늘 이야기부터입니다. 앞서 적었던 것처럼 덕아웃에 있는 박병호 선수를 만났습니다. 한국인이 경기장에 온 것은 저희밖에 없던지라 취재중이던 엠스플 기자님도 반갑게 맞아주시더군요. 아쉬웠지만 오늘은 하루 쉬는 날이라 활약을 볼 순 없었습니다. 대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고 편하게 싸인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끝나기 전엔 경기 중에 쓰던 공도 부탁해서 하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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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선수 싸인볼


응원하려고 홈 플레이트 뒤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오히려 자리는 덕아웃 옆자리가 여러모로 좋다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다음번엔 무조건 덕아웃 옆 좌석으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병호 선수는 역시 듣던대로 팬들에게 친절하고 나이스한 선수였습니다. 빨리 콜업해서 메이저리그에서 봤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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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아웃에 앉아있던 박병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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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A 경기장은 조금 허전하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엊그제 갔던 세인트루이스 구장은 엄청 멋졌습니다. 기존에 다저스 스타디움과 보스톤 레드삭스의 팬웨이도 가보긴 했지만 이런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세련되고 멋진 느낌이랄까요. 오승환 선수가 나오길 기원하면서 비싼 저지(텍불포함 145불, 포함 약 165불)를 구입해서 입고 열심히 응원했는데.. 결국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보니깐 오늘 출전을 했네요. 오승환 선수를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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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졌던 카디널스 부시 스타디움


세인트루이스는 버드와이저와 도시 상징인 아치, 그리고 카디널스 구단이 대표적인 볼거리였던 것 같네요. 싸인볼을 사볼까 하고 봤는데 오승환 선수 싸인볼은 90불, 올해 올스타였던 리그 대표 포수 몰리나의 싸인볼은 160불로 다소 차이가 났습니다. 너무 비싸서 사실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야구장을 와서 느낀 것이고 기존에 NBA 농구장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기념품들이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 또 정말 이런 것도 팔까  싶은 것들도 팔고요. 이를테면 카디널스에선 그날 사용했던 야구공과 1,2,3루와 홈플레이트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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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가격의 오승환 선수의 저지, 유니폼 한장 팔릴 때마다 선수들에게 조금씩 기여가 된다고 하니 구단 내에서도 오 선수의 위상이 올라갔길 바랍니다.


메이저리그와, 풋볼, NBA 구장에 갈 때마다 백인들 일색인데 정말 돈이 많은 것인지 이 비싼 기념품들에 돈을 아낌없이 쓰고 있었습니다. 생각의 차이인 것인지... 여튼 경기장에 갈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랍니다.


신시내티는 안타깝지만 도착했을 땐 이미 경기가 끝난지 한참 지나서 경기장은 커녕 기념품샵도 못 들어갔습니다. 추신수 선수가 활약하던 구단인데.. 여튼 이곳은 경기장 앞만 가보고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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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구장의 모습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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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와 로체스터 레드윙스 경기에 와있는데 관중석 덕아웃 쪽으로 가서 박병호 선수한테 싸인을 받았습니다. 넥센 저지도 입고 갔는데 박 선수가 동료들한테 제가 가져간 유니폼을 자랑하더군요.아쉬운 건 오늘 쉬는 날이라 출전을 안했습니다. 엊그제(홈런 친 날) 오지 왜 그때 안 왔냐고 내일은 또 오냐고 물어서 심히 고민중입니다.

어제 그젠 세인트루이스에 갔는데 오승환 선수가 등판을 안해서 아쉬웠습니다.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번째로 많이 한 팀 답게 구장도 멋지고 대단했습니다.

오늘 경기 다 보고 업데이트해서 후기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