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카 마타누스카 빙하 & 관광 열차 여행

차도남 2017.07.31 18:49:36

남산밑에 사는 사람이 평생 남산타워 한번 잘 안 올라가듯이 관광지인 알라스카에 살아도 돈내는 관광은 왠만하면 잘 못하는 앵커리지 주민입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아버지가 오셔서 그나마 같이 여행객 코스프레로 관광할 기회를 가졌는데 그중에 여기 오시는 분들이 잘 안하시는 관광상품을 경험한 후기를 좀 나눌려고 합니다. 


1.Matanuska Glacier Tour
제가 알기로는 알라스카에서 전문산악 등반객을 빼고 일반인이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웅장하고 긴 육지에 있는 빙하가 마타누스카 빙하입니다. 앵커리지에서 차로 2시간정도 거리로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빙하투어 방법은 2가지로 Guided Tour 랑 Non-Guided Tour가 있습니다. 
a. Guided Tour 
아래와 같은 회사에서 전화나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서 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 투어기 때문에 적게는 세네명에서 많게는 열명정도로 가이드랑 같이 투어하는 것입니다. 모자, 스파이크, 스틱이 제공되며 가이드 설명도 해주고 위험한 지역은 조심하라고 알려줍니다. 
www.matanuskaglacieradventures.us $100.00 including park fee – 전화로만 예약
www.micaguides.com $85 + park Fee 
www.novalaska.com/tour-list/matanuska-glacier-hike   $84 + park fee

b. Non-Guided Tour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마타누스카 빙하는 개인 사유지 입니다. 그래서 다른 공원과 달리 Fee가 좀 비싼편입니다. 일인당 25불(성인기준)이고 가이드 투어랑 같은 곳을 개인이 그냥 걸어서 들어가는 것입니다. 물론 들어가기전에 Liability 에 대한 싸인을 하고 들어갑니다. 한마디로 At Your Own Risk 입니다. 
저는 이번에 제일 위에 링크의 Owner들이 운영하는 가이드 투어를 했는데 비용이 좀 비싸긴 했지만 부모님이 좋아하시고 저희 부부도 만족할만한 투어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낚시하러 갈때 멀리서만 보면서 지나친 빙하였는데 직접가서 보니 생각보다 흥미로웠습니다. 빙하가 매일매일 바뀌기 때문에 얼음이 약한 부분은 많이 위험할 수 있어서 전문 가이드가 있으면 불의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래도 솔직히 2시간 동안 100불은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스파이크는 사거나 빌리고 좀 멀직히서 가이드 투어팀을 따라갈 생각입니다. ^^ 그리고 이 투어는 여름보다는 겨울이 훨씬 더 멋있고 안전하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빙하의 중간중간 녹은 부분들이 다 얼고 동굴과 같은 곳도 형성이 되기 때문에 진짜 멋진 관경을 경험하고 싶으면 겨울을 추천하더군요. 단 겨울에는 가이드 투어만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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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위를 하이킹하는 저희 가족의 모습입니다.>


2.Alaska Railroad Tour – From Seward to Anchorage  
https://www.alaskarailroad.com/
알라스카의 열차는 거의 관광 열차의 기능을 합니다. 스워드에서 앵커리지 까지는 보통 차로 2시간 걸리는데 기차로는 4시간 15분을 여행을 하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차로 가지 못하는 곳을 기차를 타고 구경하기 때문에 무척 여유롭고 멋있는 관경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알라스카를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렌트를 하시기 때문에 많이 접하지 못하는 여행 코스가 될 수 있지만 한국 TV에서도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관광입니다. 주로 앵커리지를 중심으로 모든 기차가 출발하고 남쪽으로는 Seward까지 북쪽으로는 Fairbanks 까지 기차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저는 왕복은 좀 부담스러워서 이번에 장인 어른이 저희를 위해 스워드까지 운전해 주셔서 스워드에서 앵커리지까지만 부모님과 같이 기차 여행을 했습니다. 만약 왕복을 원하시면 아침 6시 45분에 앵커리에서 출발하셔서 스워드에 11시쯤 도착하니 스워드에서 1박을 하시거나 당일치기로 다시 앵커리지로 돌아오는 저녁 6시 기차를 타고 오시면 됩니다. 시간이 되시면 스워드에서 1박을 계획하시고 왕복으로 여행 하셔도 괜찮은 여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1박 하시면서 스워드 빙하관광도 하시고 스워드 항구와 시내 구경등을 하면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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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워드 발 알라스카 관광 열차 - 앞쪽 2객차: 골드스타 2층 객차, 뒷쪽 2층 객차: 어드밴쳐 돔 객차>

가격은 2017년 기준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Oneway – Goldstar: $207, Adventure Class: $105
Round - Goldstar: $344, Adventure Class: $168

두 클래스의 다른 점은 쉽게 말하면 미국 국내선의 First와 Economy  구분할 수 있겠는데요 골드스타는 조식이나 저녁이 제공 되며 객차에 발코니가 있고 천장이 유리로 된 2층 객실에서 여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료수도 무제한으로 제공됩니다. 지인 말로는 밥은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했지만 좀더 멋진게 여행하고 싶은 분들은 골드스타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희 가족은 어드벤처 클래스를 이용했는데 밥과 음료수를 사먹는 객차로 이동해서 돈을 주고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밥은 사먹지 않고 맥주 한캔을 샀는데 보통 한캔에 6불이나 받더라고요. 음료수와 음식은 스워드나 앵커리지에서 미리사서 타시는게 경제적일 것 같더라고요. 기차내 어디에서나 알콜을 포함해서 음식 섭취는 가능합니다. 어드벤처 클래스는 골드스타 처럼 지정된 돔으로 된 2층 객실이 없는 대신에 지정석은 아니지만 자유롭게 올라가서 구경할 수 있는 유리로 된 객실이 하나 있었습니니다. 원래는 다른 승객들을 위해서 15분씩만 이용을 권유하지만 좀 더 오래 앉아 있더도 뭐라고 하지는 않는 분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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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 클래스 돔에서 찍은 하늘 사진>

알라스카 여행을 더 많이 해서 더 많은 소개를 해드리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 죄송하고 앞으로 살면서 또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면 종종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알라스카를 다녀가셔서 인터넷이나 마모안에서도 잘 검색해 보시면 여행 계획에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