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막차타고 여행 잘 다녀왔어요-스페인

moondiva 2017.08.16 15:25:47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어요. 마치 초라한 신테렐라로 돌아온 느낌이랄까? 여행하는 동안은 피곤해도 일 안하고 애들 학교나 액티비티 걱정도 없고... 얼마나 좋아요. 그러다 현실로 돌아와야 할때면 여전히 힘들고 아쉽고 그래요^^


허나! 아쉬운 건 아쉬운거고 여행을 무사히 잘 마쳤으니까 즐거웠던 여행기를 써볼까 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작년 말 유라시아 막차탈 수 있게 도와주신 마모님외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3510400


그럼 먼저 스페인편을 적어볼까 합니다.


1. 항공

SFO-FRA는 UA, FRA-BCN은 루프트한자, BCN-PMI(마요르카)는 저가항공 Vueling(4인 가족 왕복 총 $328)

TSA Pre로 정말 편하게 출국했구요,

루프트한자나 다른 항공을 타보니 같은 이코노미도 UA가 많이 안 좋아서 이래서 다들 왠만하면 타지 말라던 거였구나 깨달았어요. 게다가 출발편이 2시간 연착되는

바람에 연결편을 놓쳐서 다시 예약해야 하는등 조금 번거로왔답니다. 원래 여정대로라면 FRA에서 환승시간이 1시간정도로 촉박해서 걱정했는데 서두르면 괜찮을 거 같았어요.

7월 성수기인데도 대기줄도 별로 안 길었고 직원들도 일을 빨리 하구요.

SFO공항 라운지는 사리로 받은 PP카드로 Air France-KLM 이용했어요. 그냥 탑승전에 스낵거리랑 와인, 맥주정도 했습니다.


2. 호텔

바르셀로나는 SPG starpoint로 Fourpoints by Sheraton에 8500 points/night로 했어요.(rollaway bed 포함)

마요르카는 Chase UR point로 Prinsotel La Dorada에 15000/night로 했어요.(Suite room)


3. 환전 및 교통

바르셀로나, 마요르카 총 6일동안 현금은 600유로로 충분했고 대부분 카드를 받아줘서 편리했어요. BOA 협력은행인  Deutsche은행 ATM에서 필요할 때 2번 인출했어요. 

택시도 카드받구요, 지하철 메트로가 잘되어 있어서 T10이라고 열장에 10유로하는 거 사서 4명이서 잘 다녔어요.  하루에 이만-이만오천보씩 걸었네요. 가져간 하이힐 소용없었어요.^^


4. 전화, 심카드

출국 열흘전에 ebay서 Freedompop 글로벌심 주문해서요(개당 $12)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끼고 다녔어요. 대부분 잘 터졌는데

마요르카서 군데군데 잘 안터진 곳도 있었어요. 그럴땐 지도보면서 찾아갔어요.

그리고 버라이즌서 제공하는 Wifi Calling! 이번 여행하는 동안(스페인/일본/한국) 정말 감사하게 잘 썼던 기능입니다. 혹시 몰라서 구글행아웃도 깔았는데 거의 안썼구요,

와이파이 되는데서 전화받고 걸고 다 되서 얼마나 편리했는지요. 강추하는 기능입니다. Airplane mode 켜고 사용하시는거 잊지 마세요!


5. Sightseeing 및 쇼핑

바르셀로나에선 가우디 Sagrada Familia, 구엘공원, 가르시아, 람블라스, 몬주익언덕 다녔어요. 대성당과 구엘공원은 미리 예약필수요. 성수기라 그런지 원하는 시간이 없더라구요. 대성당은 그럴까봐서 미리 예약했건만 

설마 구엘공원이 그렇게 자리가 찰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아예 아침 7시반에 갔는데 그러니까 입장무료에, 사람들도 별로 없고 너무 좋았어요. 신선한 바람 맞으며 갓 내린 커피 마시며 천천히 걸었던 구엘공원, 그 때 그 기분이 아직도 생생해요. 

저희가 맨날 늦잠자고 늦게 일어나 움직였는데 이 날 만큼은 일찍 일어난 보람이 있었어요. 가우디대성당은....음.... 뭐 말이 필요없지요. 너무나 아름답고 겅건하고.... 

아침 일찍 가시면 그나마 좀 덜 붐빌거에요.

쇼핑은 루이비통, 자라, 마시모뚜띠, 빔바이롤라, 조말론 심지어 빠에야 만들어보겠다고 소스까지 쟁여왔어요. 과연 제가 비슷하게나마 맛을 낼 수 있을까 의문이에요. :)

tax refund는 가르시아 거리에도 있지만 전 공항에서 받았구요.


 

그럼 여기 많은 분들이 사진을 너무 잘 찍으셔서 성당이나 구엘공원같은 관광지 사진은 패스하구요, 음식위주로 보여드릴게요. 

가우디성당을 보고 포트벨항구로 걸어가다가 들른 보케리아시장은 좀 많이 붐비고 상업화됐어요. 백유로이상 나온 저희 점심식단입니다^^ 

특히 계란넣은 꼴뚜기는 El Quim의 인기메뉴라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의외로 맛있었어요. 아, 이 날 너무 해산물을 많이 먹어 질리는 바람에 그 담날은 못 먹겠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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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Paradeta, 여기서 소개받고 간 곳인데(고딕지구점) 싱싱한 해산물에 보케리아시장보다는 저렴한 가격, 특히 칼라마리 맛있었어요. 죄송해요, 많이 걸어서 배가 고픈데다 

저희가 원체 먹기전에 사진찍는거에 익숙치가 않아서 맨날 까먹고 먼저 손을 대요. 음식 딱 나왔을 때 우선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한 70유로 낸거 같아요.

왠만하면 보케리아 시장보다 여기서 드시는게 좋을거에요. 가격도 좋고 음식도 정말 맛있었답니다. 소개해 주셔서 다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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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섬은 여기 소개로 알게 되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바르셀로나에서 많이 걷고 난 후 잠시 쉬고 싶을거 같아서 여행중에 쉬었다가면 딱 좋겠다 생각했죠.

여기 마모분들은 새로 생긴 하이얏을 많이 가시던데 전 하이얏다이아가 아니고 애들도 둘이나 있어서 하루에 4만포인트를 내야하더라구요. 이틀이면 8만, 에이 그냥 Chase Travel에서 

이틀에 삼만포인트로 Prinsotel La Dorada라는 곳으로 예약했어요. 

렌트카는 OK rentcar를 했는데 비추에요.(holidayautos.com서 이틀에 $150) 공항안에 오피스가 없어서 이층 departure 밖으로 나가 셔틀을 타고 오피스에 겨우 도착했건만 거기서 또 한시간이상 기다린거 같아요. 

게다가 아침 7시 이전에 드롭하면 추가 40유로 더 내라더라구요. 그렇담 그리 싼게 아니란 결론이에요.  


Prinsotel La Dorada는 가족단위 휴양리조트구요, 공항에서 북쪽으로 30-40분 걸려요. Trip Advisor서 평이 좋아 선택했는데 방도 넓고 가족이 묵기에 나쁘지 않았어요. 작은 부엌도 있구요. 다만 음식할 시간이나 개인자쿠지 이용할 시간이 없어서 좀 아쉬었네요. 

맨 밑에는 해산물에 너무 질려서(아, 지금은 너무 다시 먹고 싶어요^^) 어메리칸찾는 아이들이 선택한 메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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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마대성당과 다운타운, 너무 아기자기하고 여유로운 곳, 그냥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요. 카푸치노와 아이스크림 보이시나요? 그리고 둘째날 들른 Coves del Drach 동굴과 거기서 남쪽으로 드라이브하면서 들른 해변가, Porto Petro. 

바닷가는 어디나 풍경이 비슷한 거 같아요. 애들은 애들이라 물놀이를 그 어느 것보다 좋아했어요^^

동굴안에 있는 호수는 생각보다 작고 음악에 맞춰 들어오는 뱃사공도 하필, 제가 음악스피커 바로 앞에 서있었던 터라 감흥이 떨어졌지만(그냥 너무 짜맞춰진 느낌?)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해변도 좋았긴 했지만 하와이 많이 가 본 저희 가족은 하와이가 더 좋다라는 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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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스페인편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 여행지인 일본/한국 편은 따로 쓸께요.

정말 후기 자세하게 쓰시는 분들께 존경심이 듭니다. 전 이거 쓴다고 검색하고 또 검색하고...

간단히 쓴건데도 3일이나 걸렸거든요.그래도 덕분에 이모티콘 넣는거, 본문에 사진 넣는거 배웠네요!rabbit%20(29).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