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막차타고 여행 잘 다녀왔어요-일본/한국

moondiva 2017.08.19 00:31:17

지난번 스페인편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과 한국이에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4131824


암튼 제 평생 이렇게 비행기 많이 타보기는 첨이에요. 마일이 이끄는 삶이란 표현이 딱 맞네요.^^ 

마요르카서 바르셀로나로 아침 비행기 타고 와서 3시간뒤 뮌헨으로, 다시 거기서 2시간뒤 루프트한자로 하네다가기.

사리로 받은 PP카드로 BCN 라운지 Sala VIP Pau Casals(T1터미널) 이용했어요. 넓고 깔끔하고 식사대용으로 빵이랑 치킨등 먹을거리도 다양했어요.

맘같아선 마모분들을 위해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으나 사람들이 많아 쑥쓰러워서 그냥 눈치보다 이정도만.

20170725_015343.jpg20170725_021423.jpg



드뎌 하네다도착^^ 포켓와이파이 하나 빌리고(4일에 50불정도) 메트로 3일 무제한 이용권 사고 공항버스타고 신주쿠 하이얏리전시로 갔어요.  

호텔은 여기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교통좋구요, 바로 밑에 메트로역, 세븐일레븐등 있구요, 신주쿠역까진 걸어서 10분, 

옆 정부청사건물 꼭대기서 무료로 야경 볼 수 있고 길 건너면 공원(사진)이 있어서 산책하기 좋았어요. 다이아가 아닌 저희는 view room으로 

업그레이드 받아 침대 하나 더 놓고 하루에 20불정도씩 더 낸거 같아요. 

환전은 신주쿠역 근처에 환전소가 많은데 오며가며 거기서 했어요. 스페인보다는 확실히 카드 안받는 곳이 많아요. 전 팔백불정도 환전했어요.

20170725_233049.jpg20170725_233100.jpg



무료조식이 없으니 아침을 뭐 먹을까, 같이 고민해 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결론은 걱정 괜히 했씀요...

어차피 느긋히 일어난 우리 가족, 브런치로 먹을 곳, 너무 많아요. 팬케잌과 카레로 유명한 호이신카페, 여긴 현금만 받아요.

전 실은 편식이 심한 편이라 비주얼이 이상하거나 날 것은 잘 못 먹어요. 그래서 오히려 이런 것들이 제 입에는 딱. ^^

아이왈, 엄마도 앞으론 이런 카레 만들어 보라구 ㅎㅎ 팬케잌도 아주 폭신 얌얌~

20170726_195256.jpg20170726_201347.jpg

그리고 세븐일레븐에서만 판다는 잇푸도라면. 미처 먹어볼 기회가 없어 일부러 사서 한국까지 가져갔는데 세상에, 친정에 그냥 두고 미국 왔어요. rabbit%20(28).gif

그리고 Ichiran 라면 먹으러 갔다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대신 주변 라면집 들어가 먹었는데 그것도 맛 좋았어요. 일본은 정말

어디가나 먹을거 천지에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20170727_065335.jpg 



쇼핑은 한국이랑 비슷하니 별로 하질 않았고 그냥 신주쿠, 하라주쿠, 시부야거리등 돌아다니고 메이지신사, 도쿄타워, 츠키치시장, 코리아타운, 포켓몬센터(애들은 이미 컸지만 어릴 적 추억에 젖어보고자, 광팬이었거든요)정도 다닌거 같아요.  사시미 먹지 말라시던 시어머니께는 비밀로 하고 남편은 회 좀 먹었지요. 츠키치시장(현금only)은 

아침 8시전에 가셔서 이거저거 맛보시는 거 추천해요. 남편이 많이 재밌어했어요. 전 옆에서 주전부리 먹구요. 

마이센돈까스, 우동신의 우동과 튀김, 아직 기억에 많이 남아요. 

우동면발이 어쩜 그리 탱탱한지, 튀김은 또 얼마나 바삭한지...... 기다릴 각오하고 가세요. 근데 막 오픈할 때 가시면 괜찮긴 할거에요.

20170727_023610.jpg

IMG_0604.JPG

 20170728_192047.jpg

20170728_074444.jpg20170728_081810.jpg20170727_154521.jpg



하라주쿠 걷다가 줄이 길길래 뭔가 보니 맛있어 뵈는 Crepe, 애들이 그냥 지나칠리 없지요.

20170727_012222.jpg



마지막 밤은 코리아타운에 가봤어요. 호떡도 팔고 역시 유명한 한국로드샵 화장품들, 특이한 건 한국음식점들이 죄다 치즈닭갈비를 팔더라구요.

이게 인기가 많은가 봐요. 무슨 맛일가 궁금해서 원조인 한국가서 먹어보자 해놓고 결국 못먹고 돌아왔어요. 전 원래 한식 안먹어도 한달도 끄떡없는데 막상

보니까 먹고싶고 애들도 삼겹살 먹자고 졸라서 마지막 저녁은 이걸로 당첨!

20170728_041205.jpg



이렇게 삼박사일 후다닥 마치고 이젠 대망의 한국행^^ 

BA avios로 4인 JAL 끊었어요. (NRT-ICN) 나리타공항 터미널 2에는 TEI와 IASS executive, 이렇게 두 개의 PP 라운지가 있는데요(2층), 

둘 다 맥주와 소다만, 안주도 단 한가지만 있어요. 그리고 security 통과하기 전에 있으니 출국심사 전에 이용하셔야 해요.


인천공항 도착해서 환전은 부모님과 환치기^^, 제가 드린 달러는 환율우대쿠폰 갖고 나중에 은행가서 바꾸시겠죠. 전 현금보다는 거의 카드를 사용했어요.

유심 미리 주문해 논거(ktmmobile.com) 아이폰은 바로 연결되서 사용가능했는데 안드로이드폰은 바로 안되서 전화를 해야했어요.

미국과 자주 연락해야 하는 남편은 wifi calling, 일본과 한국에서도 참 잘 사용했어요. 신호가 약할 때도 있고 간혹 끊어지기도 했지만 이 정도면 

정말 만족할만한 feature에요. 그동안 외국에 나가면 비싸도 항상 해외로밍을 썼었는데 이제 이렇게 가능하니 얼마나 좋은지요.


요즘 주변에 아픈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나온 김에 건강검진했어요. 친정서 가까운 곳으로 건강검진 많이 하는 곳이래요.

삼성동 미래메디컬센터(강남구 테헤란로 513 K타워, www.mrhealth.co.kr) 일반검진에 암진단 가능한 혈액종합검사 추가해서 둘이 백만원정도 냈어요.

쇼핑은 뭐 늘 그렇듯이 정관장, 건어물, 화장품, 그리고 속옷등 샀구요, 가방하나 삼성 현대서 산 거는 거기서 바로 택스환급해줘서 따로 공항에서 안했어요. 롯데나 현대나

바로 환급받는 곳이 백화점안에 있어요. 


자 그럼 한국 먹방 나갑니다^^

이태원 경로단길에 오후정인가 일식퓨전이에요. 이거 먹고 거닐다가 Vatos라는 멕시칸호프집 갔어요. 외국인들이 서빙하더라는.

근데 왜 일본인들은 삼겹살을 국에 넣어 먹을까요? 구워 먹는게 훨씬 맛있는데^^

20170803_154259.jpg20170803_154304.jpg20170803_205313.jpg 


목동 현대백화점 근처 멕시칸음식점이에요. 밥이 어째 우리네 볶음밥같죠? 

20170804_132228.jpg

그 외 친척 어르신들과 친구들이 사준 맛난 음식들!

20170804_170820.jpg20170804_170917.jpg

20170805_194502.jpg

20170806_133927.jpg

20170806_152207.jpg

여기는 직접 맥주를 만들어 파는 Oktoberfest 호프집이에요. 맥주맛도 좋고 소시지안주도 괜찮았어요. 

바르셀로나, 일본 한국 모두 술집과 맛집이 넘쳐나죠. 밤늦게 직장인들 한잔 하는 문화도 비슷하고. 다만 안주가 틀릴뿐.

좀 애잔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그 많은 음식점들이 다 잘되는건 아닐텐데... 

20170804_185924.jpg



짧은 여정을 뒤로하고 이제 돌아갈 시간이에요. 에어차이나로 북경거쳐 미국가는 여정인데 또 연착이 되서 connecting flight을 놓쳤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북경에서 하루 자게 되었는데... 휴우~  

저처럼 연착이나 캔슬된 사람들이 그리 많음에도 직원들 일하는 속도나 의사소통이 참......   

호텔에 부탁한 공항셔틀도 1시간 늦게 오고.... 여러모로 형편없는 서비스에 할말을 잃었어요.(호텔 및 meal은 공짜로 제공)

맑지 않은 뿌연 하늘도 착잡했고....  

20170810_100147.jpg20170810_100150.jpg



담날 오후 비행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10시쯤 공항가서 에어차이나 first class lounge에 가서 밥 먹없어요.

라운지는 너무 좋아요. 넓고 음식 종류도 많고. 사진에는 없는데 즉석해서 만들어주는 누들숲도 맛이 괜찮았어요. 

전 여기가 오히려 인천공항 마티나라운지보다 나은거 같아요. 

그리고 에어차이나 비행기는 괜찮았어요. 기종도 새 거라 깨끗했고 음식이나 서비스도 좋았고 진상손님들도 없었어요. 

20170810_133825.jpg20170810_134808.jpg



우여곡절끝에 SFO에 도착했건만 짐이 하나가 안보이는거에요. 결국 도착하고 닷새지나서 찾았어요. 근데 짐을 누가 열어 본 흔적이 있고 아이패드 charger가 없어지고 해서  feedback/complain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3주에 걸친 첨 해보는 긴 여행, 마모가 아니었으면 엄두도 못냈을거에요. 지나치지 않고 도움주신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근데 어제 바르셀로나 테러소식을 듣게 되었네요. 저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관광갔을 사람들에게 이게 왠 날벼락인가요...

방금 다녀왔던 곳이라 그 처참한 모습에 더욱더 맘이 착잡합니다. 이제 정말 안전지대란 없는건가요.....


곧 여행을 앞두고 계신 많은 마모분들이 테러걱정없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하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