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있던 날

오하이오 2017.08.24 21: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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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셋이 함께 학교가는 두번째 날이었다. 3호는 벌써 익숙해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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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이 있는 날, 학교에서 검은 색 옷을 입고 오라고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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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학교 보낸 뒤 집에서 하던 일 미루고 처와 둘이 일식을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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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만든 핀홀 통에 작은 해가 달에 가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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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된 작은 상을 보면서 연신 신기하다는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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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긴 했지만 해가 가려지는 모습을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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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카메라 준비해서 해가 가려지자 사진을 찍어 댔다. 한동안 구름에 가려져 포기할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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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구름은 다시 걷혔고 약 2시간 반 정도 걸쳐 진행된 일식 진행을 순차적으로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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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된 작은 그림자를 보던 처가 카메라로 들여다 보더니 더 신기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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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게 대단한 날일까 싶었는데 티비에서도 내내 생중계를 할 정도로 미 대륙이 들썩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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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하교할 무렵 달이 거의 비켜가고 있었지만 학교에서 이미 다 함께 구경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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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선생님은 혹시 모를까 싶어 작년에 전교생에게 줄 안경을 사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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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는 초저녁인데 잔다. 일식은 전혀 흥미있는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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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막 시작한 학교 생활이 형들과 놀다가도 참지 못하고 잠들어 버릴 만큼 피곤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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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이들이 '오~' 했다. 애들이 일식을 쉽게 이해하라고 찍은 사진을 엮으면서 달을 살짝 그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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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에도 일식 바람이 불고 갔네요. 
사실 저는 당일 아침까지도 큰 관심도 없었습니다만 처가 만사 제쳐두고 보겠다고 벼르더라고요.
듣자니 이웃 친구는 85%만 가리는 우리 동네가 마땅치 않아 다 가려지는 곳으로 원정 구경까지 갔다하고
티비는 시작부터 요란하게 방송을 해대는 통에 뭔가 봐야 되나 보다 싶어서 서둘러 볼 준비했습니다.
정말 처음 본 일식이라 그런지 흥미롭게 2시간 반을 들락달락하면서 구경했습니다.
보고 나니 다음엔 좀 멀더라도 다 가려지는데로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