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만 보는 요르단

개골개골 2017.08.28 06:34:55

주말끼고 3박 4일 후딱 요르단 다녀왔습니다. 그냥 출발하기 전날까지 무계획이었다가 바로 어워드 티켓예약하고 호텔도 포인트로 해서 뭔가 파파바박~ 다녀온 느낌인데요.


1. 항공

로얄 요르단 항공이 메인이구요. 원월드 계열입니다. 저의 경우 텔아비브-암만이 비행거리는 20분 밖에 안되지만 레비뉴로는 $650 극악한 가격이 나왔는데요, 역시 단거리 비행에는 British Airways 마일이 갑of갑 아니겠습니까? 편도 이콘 4,500마일 / 비즈 9,000 마일이었구요, 택스는 꽤 나왔습니다 USD 213. ㅋㅋㅋ 근데 이스라엘과 요르단 입국 출국세가 비행기를 타든 육로로 가든 거의 $70-80가까이 나오기 때문에 AA마일로 끊는다 하더라도 이 정도는 내야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일은 아마 2배 정도. 여기 아주 짧은 구간이지만 며칠에 한번 꼴로 B787의 라이플랫 비행기다 다닙니다. 아마 장거리 뛰고 온놈 한 번 더 일하게 하나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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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호텔

IHG 포인트가 빛을 발하네요. 도저히 20,000 포인트짜리 호텔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Crowne Plaza Dead Sea Resort Jordan이었습니다. 우선 리조트라는 타이틀 답게 꽤나 규모 있는 숙소 + 풀이 있구요. 바로 앞에 프라이빗으로 사해가 있어서 간단하게 수영하고 바로 소금기를 씻을 수 있어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Spire 멤버라서 고맙다고 사과3개 + 과자 받았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냉장고에 있는 모든 물건이 complementary였습니다. (물4병, 사이다, 콜라, 쥬스x2, 과자) IHG 2만 포인트 내고 나오기에는 좀 미안한 마음까지 들더라구요.

암만에서는 Intercontinental에 묵었구요 여기는 25,000 포인트짜리였습니다. Tripadvisor 기준으로는 암만에서 2번째로 좋은 호텔이라네요. 근데 개인적으로는 암만에 별로 볼거 없기 때문에 구지 암만에 머무르지 마시고 Dead Sea쪽에 묵으시는걸 강추드립니다. 암만은 한 반나절이면 충분히 다 봐요. 덤으로 교통도 매우 복잡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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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렌트카

저는 인터콘티넨탈에 바로 리턴하려고 Avis를 사용하였구요. Sixt가 가격이 제일 저렴했는데 대충 하루에 $50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운전은 암만 시내 이외에는 할만하구요. 내륙에 있는 하이웨이 보다는 Dead Sea쪽에서 아카바까지 내려가는 도로가 훨씬 한적하고 운전하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하이웨이에도 곳곳에 Speed Bump와 Security Check Point가 있으므로 너무 방심하시면 안되구요... 뭐 외국인은 별로 하는거 없이 무사 통과입니다. 그리고 요르단 운전자들 대부분 매우 얌전히 운전해요... 여기 가시게 되면 꼭 렌트카하시길 권해드리구요, 다만 암만으로 들어가면 교통이 매우복잡하니 암만은 걍 첫날이나 마지막 날 한 반나절 치기로 택시로 다니시는거 추천합니다.


4. Jordan Pass

몇년전에 요르단에서 관광진흥을 위해서 요르단 패스를 내놨는데요, 입국비자 + 관광지 패스가 묶여져 있는 형식입니다. 단, 요르단에서 3박 이상 해야만 입국 비자 피가 면제이며, 그 전에 나가면 페널티를 물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어차피 요르단 오시면 페트라는 꼭 가실꺼기 때문에 그냥 단순하게 3박 이상이면 무조건 요르단 패스가 이득입니다. 요르단 입국전에 사셔야 되는거 잊지 마시구요.


5. 치안

다니면서 한번도 위험하다 느낀적 없구요.


6. 물가

미국 사는 사람 기준으로는 크게 비싸다고는 못느꼈구요. 페트라 입장료 말고는 매우 준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와디럼에서 사막투어 반나절 + 베두인 캠프에서 1박하면서 식사하는게 일인당 $90 수준. 페트라에서 동키타고 3시간 정도 산 올라가서 놀고 돌아오는게 $30 수준. 암만에서 여기저기 택시로 이동하는게 $2 ~ $3 수준이었습니다. 여기는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호텔에서 술도 팔고 돼지고기 요리도 팔아서 꽤 괜찮았습니다 ^^ 아. 그리고 여기서는 거의 대부분의 물건/서비스 가격을 관광객 가격으로 부르기 때문에 깎으실 수 있습니다. 저도 뭐 별로 많이 깎고 흥정하는거 귀찮아서 1-2번 정도 빠르게 찔러보는 정도만 하면서 다녔는데요... 예를들면 암만시내 택시비는 처음 부르는 가격의 50% 정도. 동물들 타는것도 60%정도. 심지어 관광지 매점에서 파는 음료수도 (가격을 적어놨지만) 가격의 75% 정도까지는 아주 쉽게 흥정가능했습니다. 사실 뭐 $1-2 차이로 가계가 확 피는것도 아니라서 흥정하고 말고는 편하신데로 하시면 되지만, 그냥 그들도 제가 앞에 적은 정도의 할인은 제가 말하면 바로바로 받아주는걸로 봐서는 흥정들어올껄 처음부터 계산하고 가격책정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7. 여행

동선은 암만공항도착 - 암만시내 반나절 관광 - 렌트카 - 사해(1박) - 와디럼(1박) - 페트라(1박) 순으로 진행했구요.... 바로 사진나갑니다.


사해에서는 걍 물에 동동 뜨는거 말고는 할게 없어서 한 1시간 이면 충분하실껍니다. 리조트 풀에서 더 노시는건 뭐 언제나 행복한 일이구요. 옆에 머드팫도 있었는데, 염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얼굴에 바르니 무지 따갑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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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럼에서는 반나절 사막투어를 했구요. 한 5-6곳 정도 돌아다니면서 놀게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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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밤에는 텐트에서 BBQ하고 사막에서 자고요. 예전에 해본 이집트 사막투어 (이건 정말로 야생의 사막투어였습니다) 보다 훨씬 문명화되어 있었구요. 그냥 맛보기만 보는겁니다. 안에 샤워시설도 있고 물내려가는 화장실도 있어서 특히 어린 아이가 있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꺼에요. 심지어 저녁에는 태양열 패널로 전기를 모아서 핸드폰 충전도 가능했습니다. 단지 아무래도 진짜 야생에서 베두윈식 엉성한 바람막이 하나에 의지해서 자는 (그리고 밤에 추워서 부르르 하면서 깨어나 볼일보러 가서 땅구덩이 파는 경험까지 ㅋㅋㅋㅋ) 그런 경험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주변에 불빛이 좀 있어서 별은 많이 보이지만 은하수가 보일정도로 깜깜하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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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라에서는 일단 첫 건물 보기까지는 꽤나 걸어서 가야하구요. 그리고 이 건물을 제대로 보려면 다시 산위로 올라가서 내려다 봐야 되는데, 작열의 태양 아래서는 뭐 아웃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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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페트라 컴플렉스가 의외로 크구요. 저 첫번째 Treasury라는 건물을 나오면 그다음부터 open space가 나오면서 뙤약볕이 이어지는데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날씨에 맞춰서 적당히 보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혹시 페트라 컴플렉스의 제일 끝에 있는 Monastery 가시려면 동키타고 가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한 150미터 정도 산을 오르는데 오를때는 몰라도 내려올때는 아주아주 아찔한 잊지 못할 경험을 하실껍니다 ㅋㅋㅋ 동키 말고 말이나 낙타는 여기는 너무 좁아서 못올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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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날 데려다준 동키님입니다. 지금까지 타본 탈것들 중에서는 사실 제일 편했어요. 말, 낙타, 코끼리 이런건 덩치가 커서 걸을때 낙차가 장난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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