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az Scottsdale (Presidential Suite)

kaidou 2017.09.13 14:46:30

베가스에서의 2.5박을 끝내고 스캇츠데일로 운전해서 내려옵니다.  Fox 렌트카를 타고 내려왔는데요 역시나 구글리뷰는 진실인거 같네요.  차가 너무 더러웠고, 직원들도 엄청 불친절하고 등등.. 아무래도 베가스에서만큼은 두번다시 안 갈 렌탈카 업체였습니다.


아쉽게도 운전하느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후버댐을 비롯해서 5시간 정도 경치를 보면서 왔습니다.  처음에는 '우와..' 했다가 나중에는 '하아..' 로 바뀌게 되는 경험, 다들 해보셨지요? ㅎㅎㅎ 심지어는 옐로스톤에서도 처음에 바이슨 보면 우왔! 하다가 좀 지나면 그냥 소고기로밖에 안 보이는 것처럼요.



아무튼, 지어진지 일년도 안된 안다즈 스캇츠데일에 도착했습니다.  와이프 생일 + 글로벌리스트 스윗 업글 + 징징신공, 이렇게 셋을 묶어서 공격해대니 프레지덴셜 스윗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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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 넓은 패티오 + 2 베드룸 + 작은 부엌 + 자체 카바나 + 아이스 쿨러 등등..

안다즈 스캇츠데일에서 받을수 있는 가장 좋은 방이었습니다.  저 주황색 쿨러는 매일 리필되구요, 거기에는 보스 물통이랑 페리에 탄산수가 가득 있었습니다.


제가 비성수기인 9월에 가서 사실 너무너무너무 덥긴 했는데요, 더운거보다 더 난감했던 문제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귀뚜라미 들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귀뚜라미하곤 많이 다르게 생겼더군요.  좀 더 징그럽게 생겨서..저도 처음 봤을때는 기겁을 했습니다.


물론,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입니다.  어느 순간부턴가 안다즈 슬리퍼로 던져서 귀뚜라미를 잡아내는 레벨까지 되면서 체크아웃 할때쯤 되니깐 오히려 귀뚜라미를 찾아다니는 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옆방에 일반 안다즈 스윗들처럼 자체 카바나랑 그리고 야외 샤워장이 딸려오는데요, 이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수압도 압도적으로 강하고, 기분도 좋고 등등... 괜찮았습니다.


다만 단점 몇가지가.. 옆방에서 씨가를 쳐펴대는 바람에 수영장 전체가 담배냄새가 진동을 해서.. 결국은 컴플레인까지 가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대접 받고 컴플레인 하기도 정말 미안하긴 하지만.. 옆방 사람이 골초수준으로 많이 펴대서 어쩔수가 없더군요. 귀뚜라미가 처음 체크인해서 들어갔을때 대략 20마리 있었습니다. 그중 큰 놈은 엘에이 바퀴벌레급 수준이어서.. 그것도 쇼킹이었구요.



안다즈 스캇츠데일에서는 매일 자체 스케쥴이 있는데요, 하필 우리는 그게 거의 없는 주말에 껴서 간지라.. wine and design 클래스 하나가 다였습니다. 요가클래스는 터무니 없게 취소되서 숙박객들 다 열받아하고.. ㅎㅎ;;



이곳의 아침은 매우 수준급입니다.  요즘 조식가격에 제한을 두는 하얏호텔들이 많은데요 여기는 그런거 없습니다.  4명가지 커버 가능하다고 해서 원없이 시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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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평균 70-80불대가 나왔습니다.  참고로 오후 3시까지 커버되서... 점심을 대신 하셔도 됩니다 ㅋㅋㅋ


이곳 스파는 정말 별거 없기는 하지만 개별 수영장을 마지막날 이용해봤는데요, 조용해서 참 좋았습니다. 메인풀은 좀 많이 시끄럽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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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메인풀은 매일 11시 반에 무료 술을 나눠주기도 하고, 일요일은 블러디 메리도 무료로 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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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지대의 휴양호텔이다보니 나름 색다른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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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로 반경 5마일까지는 무료로 태워준다고 합니다. 저희도 두번 이용해봤는데요 참 좋았습니다. 


참고로 호텔 바로 맞은 편에 체이스 브랜치가 있습니다. 가신 김에 프리퀄 사프 사리 잉플 등등도 신청해보세요! (저희는 시간이 안 맞아서 못했습니다)






새로 연지 1년도 안된 곳이다 보니 모든 시설이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직원들도 매우 친절했고 여러모로 최고의 호텔이었습니다.

성수기 가격은 겁나게 비싼 곳이긴 한데 저희는 비성수기..그것도 레이버데이 직후를 노려서인지 동네 하얏 플레이스급 가격으로 가능했습니다 ㅋㅋ


부디 다른 분들도 이 좋은 곳 많이 가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