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루바 리츠칼튼 (Ritz Carlton) 후기

백만사마 2017.12.02 17:13:37

내친 김에 아루바 리츠 칼튼 후기도 써보려 합니다.

오래된 기억을 되살려 최대한 적어볼텐데 잘 기억이 안 나네요. 20대에 술을 너무 많이 마신게 지금에서야 영향이 오나 봅니다.

올해 4월 초에 4박으로 다녀왔습니다.


.항공: 싸웨 포인트+컴패로 저와 와이프 티케팅 했습니다. BWI에서 직항입니다. 나름 시즌인데 굉장히 저렴하게 티켓을 구입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왕복에 약 2.5만 마일 썼습니다. 그렇다면 왕복에 400달러 정도 되는거죠? 아들 놈은 역시나 또 레비뉴.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 없었습니다.


.호텔: 리츠칼튼 3박 + 하얏트 1박. 리츠는 무료 숙박권 3박권을 썼구요. 하얏 1박은 FHR로 해결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조식에 100달러 크레딧이라 괜찮았습니다. 리츠칼튼은 단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렌탈카:  AVIS에서 작은 차로 빌렸습니다. 티어 혜택 그런거 없었구요. 퀄러티 그렇게 좋지 않구요. 일본 마이너 회사 차였는데 전속력으로 밟으면 50cc 오토바이 달리는 속도였습니다. 일단 목적지 A to B 로 가는 것에 만족 하는 수준이였습니다. 운전하기에 나쁘지 않은 환경이였고 차 수가 적어 괜찮았지만 로터리가 많습니다. 주의 하시길.


호텔에서 해프닝은 마지막날 호텔방 단수가 되었습니다. 씻고 가볍게 수영하고 체크아웃 하려 했는데 물이 아침 일찍부터 예고도 없이 안 나오는 겁니다. 8시에 프론트에 전화 했습니다. 사람을 보내준다더니 9시가 지나도 안 오는 겁니다. 열이 받아서 내려가서 왜 안오냐니 아 미안하다며 그제서야 보냅니다. 그러면서 이미 노티스 했다네요. 받은게 없는데 무슨 노티스냐니 급한 수리라서 노티스 했다는데 전 절대로 받은적 없었습니다.  짜증이 더 밀려옴. 게다가 핫 워터만 안 나올텐데 이러는 겁니다. 화장실 전체에 찬물 더운물 모두 안 나온다니9시 10분경에 테크니션이 왔습니다. 못 고치겠는지 책임자급 테크니션을 부르네요. 10시가 넘도록 못 고치기에 짜증나서 아침 먹고 오겠다고 하고 11시 좀 넘어서 돌아왔습니다.

테크니션이 모두 갔길래 다 고쳐졌나 했는데, 안 고쳐놓고 간겁니다. 물론 하얏트로 이동 예정이었지만 오전을 모두 날려먹었고, 샤워도 못해서 기분이 꽝이였습니다. 

체크아웃때 프론트에 콤플레인을 했습니다. 미안하다고만 하고 자기는 노티스 했으니 책임이 없다는 겁니다. 매니져랑 이야기 하고 싶다니 자기가 매니져라네요 ㅋㅋ

아....... 벙져 있으니 3만 마일 주면 괜찮겠냐길래, 됐다 이놈아 필요 없다. 나 헤드쿼터에 전화해서 컴플레인 할거야라니 하라네요. 옆에 와이프를 보니 빨리 3만 마일 받으라 합니다. 사실 이거라도 받을까 했는데 자존심 상해서 안 받는다고 했어요 ㅋㅋㅋ


하얏 와서 장문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일단 노티스 못 받았고, 했다 하더라도 숙박하는데 무슨 단수를 하냐, 그리고 그 매니져 때문에 여행 막판에 기분 잡쳤다고.

그러니 며칠 후에 그 호텔 총 책임자가 연락이 왔습니다. 6만 주면 해피 하겠냐고. 저도 인간인가 봅니다. 6만.. 그 그래...


그런데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얘들이 한번 넣어주고 또 넣어줘서 총 12만 받았습니다.


앞으로 호텔에 단수가 되거나 뭔 일이 일어나면 괜히 행복해 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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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루바 입니다. 아래쪽. 무역풍이 항상 선선하게 불어서 절대 덥지 않구요. (그늘 아래만 있으면) 아침 저녁 일교차가 2도 정도 납니다 ㄷ ㄷ ㄷ 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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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드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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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방에서 본 뷰입니다. 대략 파셜뷰이지만 만족합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클럼룸 서티피킷 레비뉴 아니면 안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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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대체로 이런 모습입니다.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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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아시다시피 캐리비언에서 알아주는 바다입니다. 정말 저어어엉말 예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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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튜브 쵸이스 실패입니다. 앞이 안 보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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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앞이 안보여. 엄마 이게 뭐야. 제정신으로 산거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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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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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맥주 발라쉬입니다. 열대 지역 맥주처럼 라이트하고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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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버였나요? 분위기도 좋고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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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그 폭립 바베큐집. 찾아가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GPS가 빙구 같아서 영 엉뚱한 공터에 우리를 안내 했었습니다. 이 곳은 파킹이 좀 빡빡해요. 맛은 정말 ㄷ ㄷ ㄷ 모두 다 맛있습니다. 와이프는 아직도 저기 한번씩 가고 싶다 합니다. 아루바는 한번 더 가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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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밖으로 거의 매일 같이 나가서 사먹고 했습니다. 이국적이고 참 좋더군요. 이날은 아들 놈을 위해 동물원으로 갔습니다. 섬 산 중턱으로 올라가야 하네요. 길이 참 터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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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입구에서 당근 썰은 것을 체험을 위해 나눠주는데 처음에는 아들 놈이 좋다고 주는데 저 무리들이 흰 눈동자 보이도록 눈 뒤집고 달려 들어서 겁 먹고 다시는 안 주더라구요.

우리 쫄보.... 결국 제가 다 줬습니다. 왼쪽에 세번째가 대장 같습니다. 애들 막 때리고 그러더라구요. 애들도 눈치보고. 그래서 짜증나서 저새끼 하나도 안주고 힘 없는 애들 하나하나 다 나눠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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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관광 포인트 들을 짚었습니다. 내츄럴 브릿지에서부터. 바다도 참 이국적이였구요. 가능하다면 해변에서 말 타는 것도 해 보고 싶었는데 두 쫄보 쫄녀 덕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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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는 사진이 와이프 폰에 있나 봅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더 코지하다고 해야 하나? 좋았긴 한데 좀 복잡한 느낌이였습니다.

그리고 최고를 뽑는다면 저 워터슬라이더? 였는데 처음에 내려갈때 달리며 엎드렸는데 최대 속도 받아서 튕겨 나가 죽을뻔 한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냥 내려가도 속도 충분히 붙으니 저 같은 빙구짓 하지 마세요. 특히 회전 코스에서 120도 이상 올라가는 경험 했습니다 ㅠㅠ 와이프 말에 의하면 제가 봅슬레이 내려오는 느낌이였다 합니다.


후기가 형편 없네요. 밥먹으라 눈치줘서...

12월 24-31일 그랜드 케이맨 다녀오면 정성들여 쓰겠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