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교토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보통 기차나 신간센, 혹은 택시가 있는데요 택시가 가장 편하긴 하지만 200 - 250불 정도 든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흰 호텔에서 신오사카 역까지 택시, 신오사카역-교토역 구간은 신간센, 다시 교토역에서 리츠칼튼 호텔 까지는 택시를 이용하였습니다. 총 비용은 90-100불 정도 였어요. 신오사카역에서 교토역까지의 신간센은 정말 눈깜짝 할 사이였어요. 거의 타자 마자 다시 내리는...? ㅋㅋ 교토 역에는 외국인들만을 위한 택시 정류장이 있었어요. 영어를 할 줄 아는 택시 기사님의 특별한 택시였는데요 따로 더 차지하거나 하지 않더라고요. 교토역에서 리츠칼튼 호텔까지 1,560 엔이 나왔는데요, 차내에서의 즐거운 여행가이드도 받고 해서 팁 포함 2,000 엔 드렸습니다.
리츠 칼튼의 정원은 단풍으로 예뻤습니다. 로비 식당에 따로 앉아서 첵크인을 마쳤는데요 서빙하는 직원 분이 현지 일본인이 아닌 서양사람이었어요.
처음엔 뷰가 없는 방을 주길래, 약간 실망스런 표정을 지으며 골드 업글을 요청했더니 찾아 보고 있으면 연락 주겠다고 합니다.
한 시간 후, 다행이 방이 하나 나왔다면서 좀 더 넓고 뷰가 좋은 방으로 업글 해 주셨습니다. 솔직히 방이 많이 차이가 나더군요. 만약 기본방에서 묵어야 한다면 그 돈으로 (혹은 그 포인트로) 다른 호텔에 묵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창 밖으로 보이는 카모 강변은 산보/조깅 하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몰랐고요 아침 동이 틀 무렵 떼 지어 날아다니는 철새와 황새들로 한 폭의 그림같은 풍광을 연출하였어요.
창 밖으로 보이는 에쁜 단풍은 덤. ㅋ
욕조에서 바라보는 거울 속의 TV를 보니 지난 봄에 다녀 온 마요르카 파크 하얏이 생각나더군요.
호텔에서 기요미즈데라까지는 걸어서 30-40분 정도면 된다고 해서 카모 강을 건너고 유명한 '기온'거리를 지나 걸어 보았어요. 걷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거리거리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았어요. 가는 동안 쉬업쉬엄 길거리 음식도 사 먹고 예쁜 건물과 거리를 보는 재미에 그리 멀게 느껴지진 않았지만요. 아래 사진 우측 담 위에 새 한 마리 보이시죠? 무슨 새 인지는 모르지만 무척 덩치도 크고 고풍스러워 기온 거리의 세월을 느끼게 합니다.
기요미즈데라는 공사 중이어서 사찰 자체는 커다란 덥개를 씌어 놓아서 사진 뒷 배경으로 예쁘지 않았지만 곱게 물든 단풍으로 마음이 들떴습니다.
밤에 에이칸도 단풍을 보러 갈 때는 택시로 갔어요. 저녁 6시 쯤, 에이칸도에 도착했더니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들어가고 있더군요. 한참을 기다린 끝에 표를 구입하고 들어가긴 했는데 수 많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어요.
단풍을 보고 돌아 오는 길에 기쿄 스시집에 들려서 저녁을 먹었어요. 스시가 정말 싱싱하고 맛있었어요. 가격도 착했고요. ^^
둘째 날에는 아라시야마의 Monkey Park, Bamboo forest, 그리고 금각사에 다녀왔어요. 마침 일본도 국가공휴일 주간이라 엄청 사람들로 붐비더군요. 가는 길에 이용한 한 칸짜리 철도 인데요 요금을 받는 차장이 있는 게 인상적이더군요. 열차는 샌프란시스코의 한칸짜리 열차랑 비슷한 듯.
교토의 마지막 디너는 호텔에서 추천해 준 '소복' 에 갔어요. 깔끔한 고기요리에 반한 맛있는 저녁이었습니다.
엘에이로 돌아 오는 날 아침식사는 호텔에서 가까운 가정식 전문점에 갔어요. 나름 기대를 많이 했는데 김치찌게에 익숙한 저희 입맛에는 너무 싱거웠던 것 같아요.
교토역에서 간사이 공항까지는 그 구간만을 특별히 운행하는 전용열차 '하루카' 를 이용했는데 정말 편하고 좋았어요. 일본만큼 물심양면으로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도 드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엘에이로 돌아오는 길은 일본항공을 이용했는데요, 퍼스트는 아예없고 비즈 좌석도 미끄럼틀이네요. 하지만 좌석이 워낙 새 것인 데다 승무원 님들의 친절한 서비스로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좌석 배열은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