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여행 후기

blu 2018.01.24 17:11:23

연초에 4박 일정으로 바하마에 다녀왔습니다. 정보 위주로 후기 올려요~

 

 

비행기

왕복 AA 81000 (90000마일 - 10% back by AA credit card) + $321.48 for 3 people  + $45.46 lap child

왕 : PIA - ORD(하루 자고), ORD - CLT - NAS

복 : NAS - CLT - PIA (하지만 이렇게 못오게 되는데...)

 

 

 

호텔

Grand Hyatt Baha Mar 2nights 20000pts/night (no additional fee charged)

Atlantis 2 free nights by Total Rewards Plat via Barclay Wyndham credit card + fee&tax $151.84

 

 

 

 

호텔 비교

그랜드 하얏은 지은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방은 깨끗했습니다. partial sea view를 받았구요. 근데 sea가 안보이는 방은 fountain view인 것 같은데 밤에 분수쇼가 있어서 그것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property자체는 크지 않은데 수영장 물도 (그나마) 따뜻했고 자쿠지도 몇몇개 있어서 놀기에 괜찮았습니다. 

 

Atlantis는 하얏 보다는 방이 좀 낡았고요. 뷰는 없다고 보시면 될듯요. TR plat으로 주는 무료숙박은 예상하시다시피 property 가장 끝 쪽에 있습니다. 그래서 main 수영장 까지 걸어서 한참 가야 합니다. 수영장에서 방에 걸어갔다오는 시간 재 봤는데 25분 걸리더라고요;; 워터파크 만큼 다양하진 않지만 재미있는 슬라이드도 몇개 있고요. 슬라이드 신장 기준은 48''입니다. 그 큰 property에 자쿠지가 딱 하나 밖에 없어서 거기선 인구밀도가 치솟습니다. (예전 고속터미널에 비둘기 몰려있듯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어요.)

 

초등학교 이상 자녀분이 있으시면 하얏보다는 아틀란티스가 분명 더 재밌을 것 같네요. 저희는 아이들이 어려서 하얏에서 노는게 더 괜찮았던 것 같아요.

 

 

아틀란티스에서 무료숙박하면 이런저런 fee가 붙은데요, 하루에 내는 fee+tax는 아래와 같습니다. 총 $75.92. TR plat으로 예약 할 때 하루는 예약을 못하고 꼭 2일을 예약해야 합니다. 호텔에서 2박하는데 물 2병 받을 수 있는 voucher를 3개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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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안타깝게도 제가 갔던 날이(1/2~1/6) 상당히 추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20~26정도라서 바다에서 수영하긴 좀 어려웠고요. 하얏은 풀장 물이 약간 heated된 듯 했어요. Atlantis는 하얏보다 물이 꽤 차가웠고요. 근데 올 해 플로리다도 상당히 추웠다고 그러더라고요. 큰딸은 자쿠지 들어가더니 수영은 안하고 거기서만 있으려 했어요 ㅠ.ㅜ

 

 

 

 

음식/물가

물가가 엄청 비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지레 겁먹고 호텔에서 먹을 수 있을만한걸 싸갔습니다. 그래서 막상 사 먹은 건 몇 번 안되네요. 

로컬 음식이 뭐가 유명하냐 물어보니 conch(콩크)라네요. 깔라마리 비슷한데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호텔 안이나 밖이나 식당에서는 7.5% VAT랑 15% service fee가 자동으로 붙더라고요. 수영장에 있는 shack같은데서 햄버거 pick up 해서 먹는데도 service fee가 붙었어요.

 

다운타운에 있는 Bearded Clam에서 먹은 Conch랑 Daiquiri. 로컬 식당 가본데가 여기밖에 없지만 강추합니다. 다른 메뉴도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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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끝까지 고민하다가 렌트카를 취소하고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택시는 가격이 구간별로 정해져 있어서 크게 바가지 쓸 일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상당히 비쌉니다. (물론 렌트카도 비싸요.) 렌트카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는 미국에 브랜치가 있는 업체가 몇 개 없고, 온라인에서 liability를 구입할 수 있는데가 없었습니다. 도착해서 실랑이 하기도 귀찮고 해서 택시로 정했는데 결과적으론 잘 한것 같습니다. 다운타운 구경을 한다거나 호텔 밖을 자주 돌아다닌다면 렌트가 낳을 것도 같아요.

 

택시 요금표 입니다. 성인 2명 기준이고 1명 추가시 +$4 입니다. Toll, baggage등이 따로 붙습니다. 기사들이 팁도 조금 원하는것 같고요. 가격 다 알고 있는데 은근 몇 불 더 붙이는 기사도 있더라고요. 꼬치꼬치 물어도 슬쩍 얼버무리고. 그 아저씨는 팁 안드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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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도로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다닙니다. 사거리 보다는 roundabout이 많이 있고요. 운전이 그렇게 crazy하지는 않아서 렌트를 해도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아보였습니다. 다만 왼쪽 운전만 신경쓰신다면요.

 

아틀란티스 근처에서 다운타운까지 운영하는 ferry가 있습니다. 1인당 요금은 편도 $4이고요, 2살 이하는 무료에요. 호텔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paradise island들어오는 다리 바로 아래에 페리(통통배) 선착장이 있어요. 택시 타고 오가는 것보단 확실히 오래 걸리는데요, 가격은 꽤 저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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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nge

NAS에는 PP로 입장 가능한 라운지가 하나 있습니다. 입장하면 성인 한명당 $20의 크레딧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 두개랑 물 두개 시켜서 $45정도 나와서 $5만 냈어요. 물 네개 달라고 했다가 개당 $4이라 너무 비싸서 두개는 리턴. 사리 PP로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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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ggage Fee

Citi AA plat이랑 Barclay AA Aviator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홈페이지에서 찾아봐도 Bahama는 국내선도 아니고, 엄밀히 읽어보면 Baggage fee가 면제가 안될 것 같더라고요. 

PIA에서 첵인 할 때 가방 두 개를 부쳤는데, $50을 내라고 합니다. 모른척 하며,

 

나> credit card있는데 가방 무료 아니야?

직원 > 그 카드로 결제했어?

나 > 음.. 아마 그럴걸. 근데 그걸로 결제 안해도 면제 되는걸로 아는데.

직원 > (잠시 이리저리 해보더니) ㅇㅋ 면제 해줄게

 

다행이 빼줘서 절약했네요. 돌아오는 편에도 시도했는데

 

나 > credit card있는데 가방 무료 아니야?

직원 > 그건 미국 국내선만 되는거야. 여긴 국내선 아니라서 안됨.

나 > ...(꿀은 안먹었지만 벙어리가 된다.)

 

똑똑한 직원이었던건지... 그래서 가방 하나만 부치고 $25는 TravElite으로 결제했는데, 국제선이라 그런지 크레딧 안들어 오네요. 쯥, 이럴거면 사리로 할걸. 

 

 

 

 

헤프닝1.

 

바하마는 전기 플러그가 미국이랑 같습니다. 그래서 햇반 데펴먹을 작은 팟(Magic Chef)을 가져갔는데요, 아뿔사! 생각해보니 이 팟을 한국에서 산거더라고요. ㅠ.ㅜ 220V돼지코가 없어서 호텔측에 문의했지만 없다네요. 첫날 밥도 먹어야겠다 해서 택시 타고 다운타운으로 나갑니다. 이때가 저녁 6시 쯤 됐는데 다운타운이 전부 닫았고 길도 깜깜하더라고요. 기사 아저씨 말로는 여기는 5시면 다 닫고 나이트 클럽 같은데만 연다고 해요. 그래서 몰에 갔습니다. 친절한 아저씨, 도착하자마자 돈도 안받고 먼저 내려서 몰로 들어갑니다. 여기저기 가게로 우리를 데리고 다니며 internationl plug가 있냐고 물어보지만 아무데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바하마의 BBB같은 곳에 갔습니다.

 

기사아저씨 > 니네 international plug있어? 있잖아 유럽 같은데서 쓰는거.

점원 > ㄴㄴ

기사아저씨 > 내가 무슨말 하는지 알아?

점원 > ㅇㅇ

기사아저씨 > 진짜 없어?

점원 > ㅇㅇ

기사아저씨 > 다음엔 니가 책임지고 들여놔!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이렇게 관광객을 홀대해서 되겠어!

점원 > ......

 

결국 돼지코는 못구하고 BBB에서 물 끓이는걸 하나 샀습니다;;; 돈도 받기 전에 다 도와주고 혼자서 차 가지고 입구쪽으로 와서 돌아가는 길도 태워준 아저씨.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는데 참 감사하더라고요.

 

 

 

 

 

헤프닝2.

 

돌아오는날 공항에 꽤 늦게 도착합니다. 출발까지 한시간 반 정도 남은 상황. lap child때문인지 kiosk에선 체크인이 안돼서 줄을 섭니다. 그런데 check in해주는 직원이 한명인데다 무슨 문제인지 먼저 온 사람이 stuck되는 바람에 40분 정도를 기다리다가 겨우 체크인 시도. 아내랑 둘째 표는 나왔는데 저랑 첫째 표는 안나옵니다. ㅠ.ㅜ 중간에 close됐다고 하네요. 게이트에 전화해보고 수를 쓰지만 결국 표를 못받아서 다음 비행기 stand by표를 받아 에스코트 받아서 빨리 게이트행. 하지만 자리는 없네요.

 

아내랑 둘째만 타고 가든지 아니면 stand by 하라네요. gaurantee되는 티켓은 3일 뒤에나 있고, 2일 뒤 까지는 모든 비행기가 fully booked or overbooked라네요. ㅠ.ㅜ 화도 내보고 사정도 했지만 어쩔수 없답니다. 다른 항공사편을 검색해봐도 나오는게 없고요. 

 

 

CLT행 다음 비행기 stand by 자리 없고

MIA행 비행기 stand by 자리 없고

다시 CLT행 다음 비행기도 자리 없고 ㅠ.ㅜ

 

이제 wife의 Total Reward Plat으로 Atlantis에 다시 예약 합니다. 애기 분유도 기저귀도 없는데 3일을 어떻게 더 버틸까 싶네요. 라운지 가서 간단히 요기하고, 이제 stand by 하지 말고 호텔 가서 쉬게 공항 밖으로 escourt해달라고 하려는데, 직원이 MIA행 표를 주는 겁니다. ㅠ.ㅜ 감동... 바로 Atlantis에 전화해서 취소하고 MIA행 비행기에 탔네요. MIA에서도 기약 없지만 미국 본토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놓였습니다.

 

MIA에 도착하니 여기도 가관이더라고요. rerouting해주는 직원이 황당해 하며, 여기도 자리 없는데 너넬 그냥 MIA까지 보냈냐고 그러더라고요. 다음날 오전 6시에 CLT로 가는 티켓 stand by를 받았습니다. 오전 일찍 가는 비행기는 사람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행운을 빌어주더라고요. 다음날 새벽 4시 반쯤 공항에 도착하니, 사람인지 콩나물인지 너무 많더라고요. TSA pre로 통과하면서, 제시간에 못오는 사람이 있길 기대하는 나쁜 마음을 품었습니다.

 

게이트에 도착하니, 아뿔사 대기인원만 35명인에 우리 가족은 14, 16, 17번... 이쯤되면 마음을 비우고, 이거 놓치면 어디에다 대기를 걸어야 되나 하며 스케쥴을 찾아봅니다. 목적지인 PIA까지 가려면 ORD, CLT, DFW밖에 없더라고요. 다들 탑승하고 나서 stand by티켓인 사람들 불러주는데, 제일 마지막에 극적으로 저희 가족들 이름을 부르더라고요. ㅠ.ㅜ 비행기 문닫고 타보긴 처음이네요. 대학교 입시에서 문닫고 들어가면 이런 기분일까요. 

 

다행이 CLT to PIA는 여유가 있어서 잘 타고 왔습니다. 

 

30 년 넘게 지각하고 살았는데, 이 버릇 어디 가질 않네요... 공항엔 진짜 미리미리 가야겠어요. 

 

 

 

 

 

 

대략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적었네요. 혹시 다음에 가시는분 계시면 도움이 되길~

다들 마일 잘 모으시고, 즐거운 여행 하시고, 공항에 늦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