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넷째날이자 해변에서의 맞은 두번째 아침. 일몰과 달리 일출은 평범했다.
바닷가 아침 식사, 호텔서 2명까지만 무료로 준다길래 처와 둘이 왔다.
사다 준 샌드위치로 아침을 때운 아이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바다를 본다.
벗어 놓은 신발 다섯 켤레 너머로 1, 2, 3호가 꼼지락 거린다.
오늘도 땅을 파고 쌓는다. 그러고 놀면서 재밌단다. 군대 체질인가?
파도가 쓸어다 모은 조개 껍데기들.
그렇게 앉은 자리에서 아침 내내 놀던 아이들
다시 짐 싸러 호텔로 들어갔다.
엄마 모자와 안경을 쓰고 장난치는 3호.
이번엔 배낭을 매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1호와 2호. 바다가 부르니?
체크아웃을 하러 로비 가는 길.
키를 반납하고 온 엄마와 만난 아이들. 이제 호텔 밖으로.
호텔을 빠져나와 이곳서 첫날 묵었던 호텔로 다시 돌아간다.
하룻만에 돌아온 호텔. 아이들이 편안하게 로비에 자리 잡았다. 그새 익숙해졌나 보다.
신문에 적힌 한글을 봤다. 노느라 올림픽 소식 듣기가 뜸했다. (얏호,여자 컬링 결승 진출)
이른 시간 이라도 첫날 처럼 방을 배정받을 줄 알았는데 아직 없단다.
배낭을 맡기고 호텔 온탕이 있는 곳으로 올라 갔다.
방을 기다리며 누워 쉴 만한 곳이 있었다.
바닥이 뜨거워 통통 튀며 걷는 3호. 내내 섭씨 30도를 넘었다.
온탕이 지루하다길래 수영장으로 내려갔다.
수영하던 1, 2호는 테이블 풋볼로... 뭔가 반복되는 일상이다.
3호는 형들이 빠져나갈 줄 모르고 수영을 하다가
역시 그때 처럼 테이블 풋볼에 합류했다.
그러다가 불쑥 엄마에게 달려들어 '코뽀뽀' 하는 3호.
규정 시간이 다 되서야 방에 들어 왔다. 생각보다 체크인이 늦어 점심도 늦어졌다.
먹자마다 다시 바닷가로 간 아이들.
참, 앞서 멋진 분을 봤다. 바닷가를 산책하며 보이는 휴지를 한나 주어 들고 내 앞을 지나가던.
아이들은 오늘도 해가 질때까지 클리어워터(Clearwater, FL) 바닷가에 있었다.
주말이 가까와선가. 해변엔 사람들이, 바다엔 배들이 늘어났다.
저녁 식사 전 온탕으로 몰려 갔다. 바다, 수영장, 온탕... 다람쥐 챗바퀴도 이보단 복잡할 것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