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k direct 닫은 후기

히든고수 2018.05.16 08:22:12

여기 한 십년간 계좌 유지했는데요. 

처음에는 월수수료도 없었고 

아메리칸 마일 주는 것도 무제한였어요. 

백만불 넣으면 한달에 십만마일씩 따박따박 주었어요. 

그래서 아메리칸 마일 2백만 넘으면 

평생 플래티넘 주는거 있을 때 

여기에 돈 백만 박아 두고 1년반 지나면 

평생 플래티넘이 짜잔! 

엉덩이 마일로 플래티넘 엘리트 달던 흙수저에게

박탈감을 제대로 안기던 

금수저 프로그램요 

세상일 불공평하다만

적어도 항공사 엘리트는 엉덩이 땀찬 양으로 줘야 공평하지

항공사판 노동가치설,

모든 엘리트는 엉덩이 땀에서 나온다! 

은행에 백만불 박고 일년 좀 넘으면 비행기 한번 안타고도

평생 플래티넘이라니 

폐지하라 폐지하라! 

 

근데 페드가 이자율 0으로 낮추면서 은행이 손해를 봐요 

은행으로선 마일 조달 비용이 일년에 1.5에서 2프로였을텐데 

그럼 손해죠 

그래서 월수수료 받고 마일도 5만불 아래만 주고요. 

 

일단 쓰던 거라 닫기도 귀찮고 해서 

또 이자가 없으니 세금 보고 안해도 되니 그냥 썼는데 

일단 플랫폼이 좀 구려요 

체이스나 아멕스처럼 쌈빡 안 하구요 

회사도 영세하구요

전화하면 누구 밥먹으러 갔다 

오후에 전화해봐 하는 걸 보니 

두명 여자 직원이 전부인듯요 ㅋㅋ 

소박해서 정감 넘치긴 한데요

한명 이름은 신씨아 다른 여자 이름은 가브리엘. ㅋㅋ

 

월급통장은 피델리틴데 

돈들어오면 여기로 보내서 

카드비 내는데 걸어두었는데 

인터널 리스크 모니터링을 hit 했나 봐요 

전화와서 너 왜 목돈이 왔다갔다 하냐 

카드비 결제 항목이 한달에 여러개냐 해서 

설명을 다 했는데 

또 뭘 편지로 꼬치꼬치 물어요 

넌 누구냐,

빨리 답장안하면 큰일 날줄 아시오! 

 

나? 내가 누군지 말할자 누구냐?

"Who is it that can tell who I am?" (리어왕, 셰익스피어) 

 

답장은 했는데 

그와는 별도로 이제 정든 님과 바이바이할 때가 됐구나 하고 

닫았어요 

닫으니 좋아요 

카드사에 은행 두군데 걸쳐 놓았는데 

한군데만 걸치니 간편요. 

마일 얼마 주지도 않는데 월수수료도 갑자기 내는데

미리 정리할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