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230623
늘 그랬듯이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이르자 먼저 시소에 올라탄 3호
1, 2, 3호를 함께 세우니 꽉 찬 미끄럼틀
미끄럼을 탄 2호가 팔다리를 뻗으니 그대로 미끄럼틀 길이 그대로.
아이들 키만큼 커버린 나무 탓에 예전과 달리 강 건너를 볼 수 없게 된 망원경
그렇지만 변함없는 운동기구
다니며 만나는 운동기구를 빼지 않고 흔들어 보고
또 흔들어 보고 돌리고
다시 돌리고 흔들며 운동기구가 놀이기구인 듯 아는 1, 2, 3호
아침마다 강변을 걸으며 산책하고
종종 수다를 떠느라 멈추지 못해 삼천포로
산책 삼아 나선 신촌 책거리 건널목 동상과 함께
불과 2년 6개월 전 2, 3호는 동상 안에 파묻힌 듯했는데
만화책 가득하고 머물기 부담 없던 동네 카페가 사라지니 우리 추억도 하나 없어진 듯
그간 없던 새 동네 추억(?)을 만들기도
시력이 나빠진 듯 해 검사하니 나빠졌다고
1, 2호처럼 책도 안 좋아하니 순전히 유전 탓이라는 3호의 너스레.
아래는 원글
아파트 단지 안 놀이터, 3호가 발을 구르며 혼자 시소를 탄다.
단지 옆 한강가 공원, 이번에도 몸을 가만히 두지 않는 3호.
그러다 전망대 망원경을 잡았다. 전엔 강 건너 빌딩 창가 사람도 보였는데 뿌옇다.
한강 고수부지, 운동화를 신은 3호가 더 '액티브'해졌다.
종종 아침 산책이며 물건 사러 갈 때 데리고 다니기 만만한 3호, 일부러 이길 저길 돌아간다.
들어갈 때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여는 걸 정말 재밌어 한다.
번호 누르기 전 잠시, 이날은 동대표 선거가 있는 날.
3호 뿐만 아니라 동네 주변 공원과 운동기구는 1, 2, 3호 모두의 놀이터다.
제 키만한 풀을 뜯어 재는 3호. 2호가 가르키는 것은 없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그냥 웃긴 짓을 했다.
확실히 1호는 몸 쓰는게 싫다. 타고 구르는 2, 3호와 달리 앉는 걸 선호한다.
사촌형에게 선물 받은 드론 때문에
요즘은 종종 아파트 앞마당에서도 논다.
드론 하나 날리는데도 몸치 티가 나는 2호. 머리 자리기 전 얼굴이 반갑구나!
하루 종일 동네서 지낸 날. 아침엔 마트에 갔다. 1, 2, 3호 입구에 두고 장을 봤다.
마트 갔다 오는 길, '포켓몬고 짐'에 들러 전투를 한판 한 뒤.
뻥튀기 하나를 사들고 집으로 갔다.
못 참고 집 앞 공원에서 뜯어 먹는 3호.
낮엔 후배가 놀러와 동네 카페에 갔다. 책장 앞에서 바쁜 3호.
번호가 뒤죽박죽인 드래곤 볼을 순서대로 정리한다. (아예 '알바' 해라!)
산만한 아이들이 읽을 책을 찾아 건네준다고 둘러보다.
낯익고 반가운 책을 봤다. 요즘도 나오는지...
1호는 방학숙제가 있다. 매일 인터넷 강의 듣고 문제 풀고.
내가 쓰던 구석방이 반 창고가 됐다.
해질 무렵 공원으로. 뒤에선 본 2호가 유난히 커 보인다.
이 주변 한강공원은 고가도로의 역동성이 돋보인다.
툭하면 얼굴 구기는 3호. 1, 2호도 심지어 나도 다 거쳤던 장난 (부들부들, 내가 참는다!)
이 길은 처음이지? 오던 길과 달리해서 돌아갔다.
3호가 또 훼방. 결국 비장의 무기(?)를 써 '무장해제'하고 다시 한 컷.
자정이 다된 시간 '쓰레빠' 끌고 나가 냉커피 한잔까지. 동네를 맴 돈 하루 확실하게 마감.
아침, 우리에게 다시 떠 오른 오늘의 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