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에서 만나 호텔방으로 들어와서도 엄마 곁을 떠날줄 모르는 아이들.
혼자 출장다니면서 샀던 1, 2, 3호 선물을 풀었다.
흥분이 가라 앉은 1, 2, 3호.
짐을 정리하고 다섯 식구 첫 외출을 나왔다.
식사를 하러 가는 길.
호텔에서 멀지 않은 상가 건물.
모두가 골고루 좋아할 만한 음식, '라멘'과 돈까스.
식사를 마치고 까르프에 왔다. 내일 아침 거리와 군것질 거리를 사야했다.
생선 코너 수족관. 나는 QR코드 달린 물고기에 정신이 팔렸고
아이들은 식료품 점에 있는 개구리에 얼을 빼놨다.
상가 안에 있는 태권도 도장. 유리벽 너머로 교육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스크림 하나 들고 건강 미용용 팔판에 올랐다. 쉴새없이 흔들리는데 잘 버틴다.
1817번지 상가를 나와 맞은 편을 보니 보란듯이 번짓수로 조각을 세웠다.
호텔 뒷족 길은 말끔하고 한결 한가했다.
최근에 정비한 듯 하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 이날은 그대로 들어가 쉬기로 했다.
방으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로비에 앉았다.
처와 1호가 먼저 올라가고 2, 3호 남아서 티비(속 광고)를 본다.
월요일 아침이다. 한주가 시작됐지만 여행 중이라 그게그거다.
일단 아침 식사하라고 어제 사왔떤 과일과 빵과 우유를 줬다.
처와 나는 2인 무료 식사가 가능한 식당으로. 월드컵 분위기, 우린 한국과 독일 기가 있는 자리에 앉았다.
키를 재보니 3호는 120 cm 이하로, 식당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내일은 같이 먹자!
아침식사를 마치고 택시를 탔다.
10여분 거리 홍차오 국립전시행사센터(国家会展中心)에 왔다.
단일 건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란다. 이 말은 걸어다니면서 보긴 힘들다는 뜻.
소문난 행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볼것 없던 아이들이 쳐다본다.
녹색 금속 색깔을 가진 곤충. 나도 난생 처음 보는 색이었다.
이미 완공한 건물 같은데 여전히 안팎은 공사 중이라 구경이 길지는 않았다.
건물을 빠져나와 전철역으로 향했다.
엄마 부채를 탐내는 3호. "괜히 망가뜨릴라. 덥다 얼른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