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런 세계최대건물(?) 구경을 마치고 전철을 탔다.
종점에서 썰렁하게 출발한 전차.
홍차오기차역에서 내렸다.
매표창구는 보이지 않고 자판기만 가득하다. 역시나 여권으로는 신분 확인이 안된다.
힘들게 찾은 매표창구, 그것도 몇개만 열렸다. 불과 몇년 사이 자판기 중심으로 바뀌었다.
120 센티미터 안 된 3호는 '공짜' 승차.
예매를 하고 다시 전철을 타고 유엔((豫園)으로 간다.
자리에 안자 처가 출장중 배운 고무줄 모양을 선보였다.
상하이에 간다고 하면서 부터 작년에 먹었던 만두, 샤오롱바오(小笼包)를 먼저 떠 올리는 1, 2, 3호.
그래서 왔건만 있어야할 그집이 공사 중이다.
있던 자리 근처 다른 건물에서 장사를 하고 있었다. 세련되게 바뀐 시스템으로.
장인의 집에서 장사 꾼이 된 느낌. 식당 긴줄과 달리 분리된 포장 창구는 비싼 새우만두만 팔았다.
식당 메뉴는 가격이 훨씬 비쌌고. 그래도 먹고는 가자고 사서 길거리 시식. 다시 오고 싶지 않다.
이럭저럭 주린 배를 채우고 신티엔티(新天地)로 향해 걸었다.
뒤로 보이는 첫 중국 공산당대회 개최지 안내판, 목적지에 다다랐다.
아이들과 상하이에 오면 한번은 들러야 겠다 싶었던 '임시정부'
3층 건물을 오르내리며 보던 1호는 관심이 가득했고, 2, 3 호는 덤덤했다.
우리 임시정부 근처 중국 첫 공산당 개최지 까지.
관람용으로 개방된 전통 상하이식 주택.
신티엔디 주변 가게들. 애들이 재밌다고 웃고 있지만 웃긴 힘들 만큼 많이 비쌌다.
잠시 더위도 피하며 쉴 겸 잠시 극장이 있는 건물로 올라가 앉았다.
앉은 자리 뒤로 보이는 엘리베이터에 처와 내가 '그때 그 사람'을 떠 올렸다.
파자마를 입고 쇼핑온 분. 이 때만 해도 저녁 파자마 자림을 거리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잠시 쉬고 일어나 다시 가게 구경.
10호선과 2호선 환승지. 표를 내고 밖으로 나가 새 표를 사야했다. 나온 김에 저녁 먹고 가기로..
해가 막 질 즈음 도착한 호텔. 도심과 달리 불이 일찍 꺼지고 거리가 한산하다.
아침에 본 마을 풍경.
오늘 아침은 3호도 함께 먹었다. 120 센티미터 이하 공짜란 걸 알았다.
방에서 아침을 해결한 1, 2 호와 함께 모두 짐을 쌌다.
넷이 들어간 호텔, 다섯이 나왔다. 그래선가 다음 여행지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