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L 마일로 EK 퍼스트 발권하기

여름색 2018.07.04 21:19:13

안녕하세요.

 

내년 5월에 시카고 들러 LA를 갈 일이 생겨서, 그동안 모아 둔 KAL 마일을 시원하게 털어 보고자 나름 편도신공을 발휘하여 HKG-ICN-ORD 퍼스트 발권을 마쳤습니다.

HKG-ICN-ORD.png

 

복편은, 또다시 KAL을 타고 오기는 좀 아쉬워서 다른 항공편을 이것저것 알아 보는데, EK의 A388이 눈에 들어옵니다.  EK의 경우 DXB를 경유하는 노선인데, LAX-DXB가 EK 노선들 중에서 (아마도) 두 번째로 긴 노선에 해당하는 관계로 인천까지 오는 데 퍼스트만 대략 23시간 가량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큰 맘 먹고 EK A388 퍼스트 발권을 알아 보았습니다.

 

여기여기를 보니, EK 퍼스트는 알래스카 마일이나 JAL 마일로 발권하는 것이 보편적인 듯합니다.  웹사이트에서 임의의 일정으로 확인해 본 바에 따르면, 알래스카의 경우 마일 180K 및 유류할증료 USD 29가 필요하고, JAL의 경우 마일 135K 및 유류할증료 KRW 946,300;;;이 필요하네요.  그런데 당장 알래스카 마일 180K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난망하여, 결국 극악의 유류할증료 부담을 무릅쓰고 JAL 마일로 발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겸사겸사 애매하게 남아 있는 JAL 마일도 다 털어 버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구요.  JAL 마일로 제휴항공사 특전항공권을 발권하려면 예약 시점에 충분한 마일을 보유하고 있어야 해서, MR을 SPG로 넘기고 그래도 모자라는 SPG 포인트는 세일하는 틈을 타 구매하여, JAL 마일 135K를 맞춰 놓고 티켓 오픈만을 기다립니다.이 때가 제일 후달리더라구요ㅋ 

 

EK의 경우 JAL 웹사이트에서도 항공권 예약이 가능한데, 330일 전 10시(일본 시각)에 티켓이 오픈됩니다.  이번에 발권을 시도하면서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 보자면, (i) LAX-DXB 구간은 금요일~일요일의 경우 파트너사에 퍼스트 좌석을 거의 풀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320일 이전정도까지는 꽤나 좌석이 보이는데, 그 이전으로는 원하는 날짜에 빈 자리를 찾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상대적으로 JFK-DXB 구간은 좀 더 자리를 찾기가 쉬워 보입니다).  (ii) DXB-ICN 구간은 일요일에 파트너사에 아예 좌석을 풀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퍼스트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이코노미 좌석도 안보입니다).  (iii) 일본 시각으로 10시에 좌석이 오픈됩니다만, 연결구간의 경우에는 00시를 기준으로 예약이 가능해 보입니다.  예컨대 DXB-ICN 구간만 예약하려면 10시 이후에만 예약이 가능한 반면, LAX-DXB-ICN으로 예약하는 경우에는 00시만 넘어도 DXB-ICN 구간까지 한 번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저 역시 이번에 발권하면서 330일 전 아침 8시에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아무튼 JAL 웹사이트에서 예약과 좌석배정 및 결제까지 마치고 EK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여기서도 예약 내역이 문제없이 확인됩니다.  경유 시간이 8시간 정도이니, DXB 퍼스트 라운지도 나름대로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두바이는 한 번 가 본 적이 있어서, 굳이 관광 욕심은 많지 않습니다).

 

LAX-DXB-ICN.png

 

요 며칠 매일같이 JAL 웹사이트 들락날락거리느라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다행히 원하는 날짜에 발권을 마치고 나니 큰 숙제를 마친 기분입니다^^  올해 11. 20. 이후 또 한 차례 JAL의 제휴항공사 특전항공권 공제 차트가 개악을 앞두고 있어서 아마도 앞으로는 JAL 마일로 EK 퍼스트를 발권하시는 경우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혹시라도 참고가 되실까 하여 경험담을 남겨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