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6시간짜리 비행을 하였는데, 3-3 배치에 제 자리가 창가좌석 (27A) 이었고, 거의 제일 마지막으로 보딩을 하고 있었습니다.
옆자리 (27B) 에 앉아있는 아시아계 남자가 자기 여자친구가 바로 앞에 (26B) 앉아있는데 혹시 자기들이 같이 앉도록 자리 바꿔줄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살짝 어이없는 웃음을 지으며
"ㅎㅎㅎ 그러니까 너네 커플 같이 앉기 위해서 내 창가 자리를 네 여친이 앉아있는 중간 좌석으로 바꿔달라고? on a 6-hour flight? 쏘리, 노 땡큐."
좌석당 $6 만 내면 좌석 지정이 가능한 저가항공이라...
"그럼 돈 내고 좌석 지정하지 그랬어?" 까지 말하려다가 뭐 굳이 말 할 필요가 있나 싶어 그냥 제 자리에 앉았습니다.
비행기를 타게되면 이렇게 가끔씩 좌석을 바꿔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가 있는데,
저는 웬만하면 바꿔주려고 하지만 양심없는 요청의 경우 그냥 단칼에 거절하는데, 마모 회원님들은 어떤식으로 대응하시나요?
제 룰은:
1. 중간 자리라도 바꿔주는 경우 (내 자리가 창문/복도인데 중간자리로 바꿔달라는 요청):
- 아이들이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분이 가족과 떨어져 앉았을 때
- 신혼여행의 경우
- 그 외 경우엔 얄짤없이 중간자리로는 안 바꿔줍니다.
2.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안 바꿔주는 경우: (위 1번 케이스라도)
- 이미 내 자리에 미리 앉아서 요청하는 경우
- 좌석이나 영상플레이어가 고장난 경우
찾아보니 TPG 에는 이렇게 적혀있네요:
Well, the unspoken rule when it comes to seat swaps is that only better or equivalent exchanges should be offe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