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오싱(绍兴, 소흥), 뉴 앤 올드

오하이오 2018.08.07 2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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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갔다. 처음 만나 편안하게 이야기도 나눠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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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넓은 데 보이는 테이블은 서너개, 여유로운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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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벽면을 장식한 책을 꺼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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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비가 내려 창 밖 풍경도 더위가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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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키설키 얹어 놓은 앞집 기와, 깨지고 남은 건 그냥 던져뒀다. 이조차 여유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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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익숙해진 3호가 마이크를 잡아들고 노래부르는 흉내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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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던 에벌린도 기타 치는 시늉을 하며 분위기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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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바꾸어 3호가 기타를 잡고 에벌린이 마이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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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면을 찍은 루시, 3호는 모니터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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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전화기를 빼앗아 든 에벌린과 3호가 사진을 넘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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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에벌린과 3호의 부모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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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어른 넷이 한자리에 앉은 사진 하나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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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란한 자리에 빠졌있던 1, 2호. 책 몇권 찾아 2층으로 올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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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제 놀이를 찾자, 어른들끼리의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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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대학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슌과 영어를 가르치는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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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러 오기도 하지만 종종 발표와 전시도 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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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나오자 바로 800 여년 된 다리, 바즈치아오(八字橋)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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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싱(绍兴))을 중국의 베니스라고 한다. 곤돌라 대신 '우펑추안(烏蓬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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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년이 된 다리라고 보이지 않게 흠 없이 튼튼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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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를 따라 걷다 보니 과거로 시간여행이라도 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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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이 아닌, 오래된 마을 그래도, 거기 사람들이 고스란히 살아 더 그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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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은 밖에서 보는 것 보다 훨씬 컸다. 하긴 그 넓은 카페도 이런 집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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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뒤로 빌딩이 휘황찬란했지만 주늑 들지 않고 과거를 품고 현재를 사는 당당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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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수로를 벗어나는 골목이 나오자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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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족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처음 만나 하루를 일주일 처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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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던 길을 다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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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들어 왔던 과거에서 다시 현재로 나가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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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도 먹고 가라는 루시의 만류를 뿌리치고 작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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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8시인데 사오싱 버스 터미널이 닫혔다. 중국의 모든 시외버스는 대여섯시면 끊긴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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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조금 늦다고 해서 부랴부랴 터미널 반대편 기차역으로 향했다. 두편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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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15분전 표를 넣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 기다리란다. 텅비다 시피한 대합실이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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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도착 10분 전 개찰구가 열리고 플랫폼에 올랐다. 그제서야 안심이 된다. 

 

 

*

지난달 중국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을 지금 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오싱의 하루가 끝났습니다.

이날 슌과의 만남과 관련한 항저우에서의 하루를

아직 정리못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꺼내 놓을 수 있겠지만 

일단은 다시 한국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