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천-대만-홍콩-보스턴 캐세이 일등석 한번 더

세계속으로 2018.08.20 11:03:32

자랑질일까봐 망설여지는 발권후기지만 나름 괜찮은 정보를 얻어왔다고 생각해서 자랑겸 조금 더 도움이 되십사 글을 올립니다.

제가 자랑할 것도 생기니 참으로 존경스러운 마일모아의 세상입니다. 마일모아님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아래의 일정처럼 HKG-ICN (이번에는 인천이 스탑오버)-TPE (레이오버)-HKG (레이오버)-BOS 으로 발권을 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TPE나 ICN을 스탑오버 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HKG 은 스탑오버가 "아마도" 안 될 것 같습니다.

포인트는, "어떻게 HKG발로 inter-asia 구간에서 1 stopover 하여 미국으로 갈 수 있는가"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알래스카 마일로 캐세이 편도시 1 stopover 가 가능한 것이 당연한 것 같지만 실제 시스템에서 걸러지는 부분을 피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Flight Departs Arrives
Flight 1 of 4 Cathay Cathay 418
Business | Nonstop | Details
 
Hong Kong (HKG) 
2:05 pm  Sat,
Seoul-Seoul Incheon Intl. (ICN)
6:30 pm  Sat, (스탑오버)
Cathay 418
Flight 2 of 4 Cathay Cathay 421
Business | Nonstop | Details
 
Seoul-Seoul Incheon Intl. (ICN) 
9:20 am  Wed,
Taipei, TW (TPE)
11:10 am  Wed, (레이오버)
Cathay 421 Distance: 909 mi | Duration: 2hours 50minutes
Flight 3 of 4 Cathay Cathay 403
Business | Nonstop | Details
 
Taipei, TW (TPE) 
9:10 am  Thu,
Hong Kong (HKG)
11:10 am  Thu, (레이오버)
Cathay 403 Distance: 500 mi | Duration: 2hours 0minutes
Flight 4 of 4 Cathay Cathay 812
First | Nonstop | Details
 
Hong Kong (HKG) 
6:05 pm  Thu,
Boston (BOS)
8:55 pm  Thu,
Cathay 812 Distance: 7,953 mi | Duration: 15hours 50minutes

발권 과정은 저번에 제가 올린 글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4498403),

이번에는 저번보다는 그래도 좀 더 확실히 (시스템상의 허점을 이용한듯) 발권하는 방법을 알아낸 것 같아서 글을 올려요.

 

 

1. 기본상식.

아시아-미주구간 캐세이 일등석 편도 이용시 알라스카 7만 마일이 필요하며 홍콩이 거점입니다.

오고 갈 때 편도당 1 stopover (24시간 초과의 체류)이 허용됩니다.

발권의 관심사는 얼마나 많은 구간을 layover (24시간 이내의 체류) 로 컴퓨터가 인식하게 하느냐입니다.

HKG-ICN, ICN-TPE 은 항공기재 자체가 first class 가 많이 없습니다. 짧은 구간들이니 괘념치 않고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2. 선 검색 사항들

 

1) BA 사이트 확인: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먼저 홍콩-미주 구간에 캐세이 일등석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가장 먼저 중요하게 해야할 일입니다.

BA로 로그인 한 후 날고자 하는 클래스와 날자를 넣어서 검색하면 바로 확인 가능합니다. 화면상에 뜨는 avios 마일/택스 부분은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2) 캐세이 공식 사이트에서 레비뉴로 검색되는지 일단 확인: 이게 사실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요, 컴퓨터에서 어느 정도 시스템적으로 가능한지 체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멀티시티로 검색해서 원하시는 구간들을 넣고 continue 를 눌러보세요. 대번에 안된다고 메세지가 뜨는 부분은 대부분 홍콩에서 다른 곳으로 갔다가 다시 홍콩으로 돌아오는 여정 중에 발생합니다. 이 메세지를 피하는 방법은 마지막 구간을 HKG-미주 이렇게 넣지 않고, 바로 그 전 구간을 출발지로 넣어야 합니다. 가령 내가 대만에 레이오버했다가 홍콩을 경유해서 미국으로 들어오고 싶으면, 구획을 TPE-HKG, HKG-미주 이렇게 넣으시면 절대로 안 되구요, TPE-미주 이렇게 넣으셔야 합니다. 쉽게 밑에 예제를 보면,

 

    a. 가능하며 진행이 되는 입력 sequence

    HKG-ICN (스탑오버) / ICN-TPE (레이오버) / TPE-미주

   

    b. 불가능하다고 메세지가 뜨는 입력 sequence

    HKG-ICN (스탑오버) / ICN-TPE (레이오버) / TPE-HKG (레이오버) / HKG-미주

 

a, b 의 비행 여정을 실제로 타면 차이는 사실 없습니다. 검색시에 넣는 segment 를 시스템적으로 오류가 없게 넣는 것이 관건입니다.

a의 TPE-미주 중간에 자동적으로 HKG 가 들어가기 때문에 상관이 없고, 일단 a로 진행하면 TPE-HKG 구간의 시간도 정할 수 있게 나옵니다.

 

 

3. 준비가 됐으면 알라스카로 전화를 건다 (1-800-885-7212).

상담원 연결하자마자 알라스카 마일 이용해서 캐세이 날고자 하니 international desk 로 연결해 달라고 합니다.

상담원에 따라 일처리 속도에 굉장한 차이가 있으니 그 점을 유의 (그냥 인내하는 것이 유의하는 것임) 하시기 바랍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segments 를 부르겠다고 합니다. 이제 두번째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전체 여정 중 맨앞의 HKG-ICN을 넣으시면 최종적으로 불가하다고 계속 안내를 받으실 것이며 절대로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최종적으로 시스템상 HKG을 두 번 거치게 되므로 rule 을 offend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구간을 넣으면 두개의 separate 한 예약이 되므로 마일을 따로 공제해야 한다고 안내를 받게 되십니다.
HKG가 출도착인 inter-asia 여정과 HKG-미주 여정으로 간주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최초로 상담원에게 불러줘야 할 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c.  ICN-TPE (레이오버) / TPE-미주
 
이렇게 불러주면 예약진행이 바로 되며, 실제 비행은 ICN-TPE(레이오버)-HKG(레이오버)-미주 이렇게 가능하게 되어 발권이 됩니다.
그럼 알겠다고 고맙다고 하고 일단 급하게(?) 전화를 끊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포기하시면 안 되죠. 한가지 일이 더 남았습니다.
 
 
4. one more segment 붙이기.
여기가 아주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앞의 HKG-ICN 나는 곧 죽어도 7만 마일 안에서 타겠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전화를 다시 겁니다.
이미 예약된 여정에 segment 를 붙이고 싶으니 도와달라고 합니다. 여정 불러주고 기다리고 기도를 합니다.
안 된다고 할 확률이 굉장히 높은데, 저도 처음에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끝내지 마시고 "나는 룰을 알고 있다"며 반드시 설명이 들어가야 합니다.
"너도 알겠지만 여정을 보면 layover 만 있다. one stop 이 가능하니 그 부분을 해 달라고 하는 것이다. 도와달라 친구여." 이렇게 얘기합니다.
잠깐의 사고 과정을 거친 상담원, "네 말이 맞다. 그래도 어쨌든 확인해서 한번 진행해 볼테니 조금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1-2분도 채 되지 않아 돌아온 상담원이 모두 요청한대로 발권이 되었다고 기쁜 소식을 알려줍니다. 컨펌 이메일도 부탁하니 바로 보내주네요.
 
 
5. 좌석 설정
알라스카에서 보내준 확약 이메일을 받으면 두가지 confirmation code 를 줍니다. 알라스카 confirmation code 와 캐세이의  confirmation code 인데요,
후자를 캐세이 홈페이지에 가서 이름과 함께 넣으면 예약이 뜨고 좌석지정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방금 좌석 지정을 마치고 편한하게 이 글을 쓰고 있네요. ^^
이렇게 비싼 비행을 하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레비뉴를 미화로 계산하니 2만불이 좀 넘는 여행이네요.. 마일모아님게 진심으로 감사에 감사를 드려요.
 
타이페이에서 홍콩 넘어간 뒤에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만 오히려 그 좋다는 캐세이 일등석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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