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17년 여름 올림픽공원역에 내렸다. 역은 여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올림픽공원 입구, 세자르의 엄지손가락에 눈도장 찍고 걸었다.
유난히 많은 여학생들로 북적거리는게 인상적이었는데, 지금에서야 101 콘서트 베너가 보인다.
너른 잔디밭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한동안 뛰며 노는 1, 2, 3호. 뛰어 놀지 못한게 안쓰러웠는데 미안함이 좀 가셨다.
신난 3호가 춤을 추며 재롱을 떤다.
올림픽공원을 질러 가자고 한정거장 전에 내려었다.
공원의 북문에서 잠시 몸을 푸는 사이
선배가 우리를 데리러 나왔다.
공원 인근 연립주택, 옥상으로 가는 길목을 카페로 만든 선배 딸래미들.
1, 2호가 카페에서 노는 사이
3호는 열심히 부채질을 해댔다.
형수가 옥상에서 키운 상추를 뜯어냈다.
옥상에서 고기를 구워먹자고 모였다.
비가 내리다 그치다 했다. 3호는 불판에 붙어 젖은 팔을 말리기도 했다.
드디어 고기가 다 구워지고 먹는 시간.
수저우산 백주. 선배가 수저우에 갔다 왔단다.
해가 지고 선배 한 분이 오신 뒤 대화가 더 풍성해졌다.
누나와 형이 노는 자리를 빠져나와 해먹에 누은 3호.
1년 뒤 2018년 올해 여름에도 3호는 같은 해먹 누웠다.
우산 들고 길 나선 1, 2, 3호. 이날은 아침 부터 비가 내리다 멈추다 했다.
다시 옥상파티를 위해 모였다. 먹고 싶은 걸 말하라니 1호는 우동을 2호는 돈까스를
3호는 흰밥에 참치캔을. 캔을 따서 국물부터 바로 마셔버린다.
아이들이 식사를 하는 사이 옥상에선 선재가 불을 지폈다.
오늘은 다녔던 직장 동기가 합류했다.
그리고 오늘의 술, 역시 백주.
술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이내 잔을 비워나갔다.
술잔이 돌고 결국 아껴둔 마오타이 까지 비우고 자리를 마쳤다.
집에 다가와 시계를 보니 새벽 1시가 다 됐다.
누가 주저 앉아있다. 깨우니 바로 손 들어 내 따귀를 때린다. "애들아, 먼저 들어가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