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 / 건강보험은 역시 어렵군요..

Elmosworld 2018.08.29 17:06:59

종종 마모에도 올라오는 병원비 관련 글들을 봤는데요. 

 

제 케이스는 매우 마이너 하긴 하지만... 얼마전에 OBGYN 첵업을 갔었는데, 너 PCP 에서는 physical check-up 하니 라고 물어보드라구요. 

제가 이사한 후로 새로운 동네에서는 한번도 PCP 를 안 찾아봐서, 없다고 하니 (새로운 보험이 referral 이 필요가 없어서 별로 갈 필요성을 못 느끼겠드라구요 병원도 원체 잘 안가고), check-up 받은지 오래되었냐고, 나이도 더 먹었으니 (ㅠㅠ) 콜레스테롤 테스트등 몇개 피검사를 하자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드라구요. 

 

그래 오케이 하고, 의사가 나갈때 언제 피 뽑으로 올건지 말하렴, 했는데, 좀있다가 인턴이 다시 들어오더니 의사선생님이 피검사 메모를 안 썼다고 뭐라고 종이에 쓰드라구요. Front desk 에 가져가니, 여기서 기다려 피 검사 하고 가라고 써있는데? 이래서 응? 내가 뭘 잘못 들었나? 의사가 fasting 했냐고도 안 물어봤는데? 뭥믜? 하고 있는데 바로 데리고 가드라구요. 제가 다행히 저녁이후로 아무것도 안 먹어서 이렇게 된거 피를 바로 뽑았습니다. 

 

결과에 다행히 아무 이상도 없고 vitamin d deficiency 라던데, 이건 뭐 현대사회인들은 다 있는 병 아니예요? -_-? 아닌가.. 

 

피 뽑으면서, 흠 한 100-200불 나올려나... 했는데 역시나 빌이 날아오길 시작하네요. 빌이 날아오기 시작하니 그냥 좀 괜히 했다라는 마음도 들고.. 왜 병원만 가면 수동적으로 되는걸까 싶기도 하구요. 

annual check-up 한거는 보험에 포함이라 무료였으나, 두번째는 LABORATORY 리스트가 쭈루룩 오더니 그중 한개는 we don't allow this service 이러면서 몇십불 나왔고, 세번째 빌이 어제 왔는데, 이건 또 Pathologist 네요? 리스트가 몇개 쭉 나와있고 밑에 비타민 D 테스트는 medically not necessary 하니 disallow 하겠다 라는 노트가 있네요. 그리고 그 Pathologist 는 out of network 네요? -_-? 뭐 이게 가격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번에는 큰 돈이 나온건 아니지만, 나중에 혹시나 아프게 되서 이것저것 큰 검사하게 되면, 이 검사가 제 보험에서 커버하는건지 안 하는건지, 이 검사를 할 사람이 out of network 인지 아닌지, 제가 일일이 체크해야 하는건가요? 

만약 이번에도 제가 돈 드는 검사를 하기 싫었다면 의사가 "피검사 할래" 라고 물어보는 순간 "그거 내 보험으로 커버되니" 를 물어봤어야 했을까요, 아님 front desk 에서 물어봤어야 했을까요, 아니면 아싸리 appointment 만 잡고 제가 직접 보험회사한테 물어봤어야 했을까요. 그럼 이 경우 어떤 코드로 의사가 클레임 할지, 어떤  테스트를 할지병원에다가 물어봐야 했을까요. 왜 이 모든것이 환자의 burden 인가요 ㅠㅠ 그냥 가만히 하라는거 다 하면 호구되는 시스템인가요 ㅠㅠ

 

돈은 둘째치고 뭔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시스템에 그냥 글 한번 올려봤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