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오아후 여행 후기

뱀사골 2018.09.07 11:46:43

얼마전 6식구가 4박5일로 하와이 오아후 처음 다녀온 후기 공유 해 봅니다.

 

 

항공편:

LGB>HNL>ICN 의 여정이라 그냥 각각 세그먼트를 UR 사파이어 리저브 이용하여 포인트로 레비뉴 티켓 구매하였습니다.

HNL>ICN 구간은 3달 전부터 United로 아시아나 검색했는데 자리가 안풀리다가 한달전에 마구 풀리더라구요..ㅠ 

허리캐인 영향으로 인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요. 

이미 UR로 구매한 상태라 환불 불가능했습니다.

 

LGB>HNL는 하와이안 항공을 타고 갔는데 비행기는 완전 새거였고 대신 개인 화면이 없더라구요.

각자 셀폰/타블렛/랩탑에 어플 깔고 영화는 유료 티비는 무료 였습니다. 저희는 비행시간이 얼마나 더 남았나 보는 용도로만 사용하였습니다.

기내식이라고 주긴 주는데 주키니 머핀 하나, 요거트 하나, 청포도 알갱이 몇개... 이랬네요;

주키니 머핀은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었어요.

 

한국에서 오시는 장인 장모님 비행편은 AA로 원웨이만 구매했습니다.

한국에서 하와이에 도착하는 시간과 미국 본토에서 가는 시간이 다행히도 30분 차이로 딱 맞아서 추가로 숙박할일이 없어 좋았습니다.

 

 

렌트카:

코스코 트래블 통해 Alamo에서 4박5일 미니밴 토탈 240불 정도 나왔습니다.

허츠에서 빌리려니까 거의 500불 나왔었구요. 그런데 싼 이유가 있더라구요..개인적으로 Alamo호놀룰루 비추합니다.

일단 공항 출구에서 Alamo까지 가는 셔틀이 따로 있는데 너무 멀고 사람도 엄청 많이 타서 잘못하다가는 오래 기다릴수도있겠더라구요.

게다가 셔틀 타는곳이 제대로 안되있어서 왔다갔다 했습니다.;;

차는 Sienna였는데, 4박5일 타고다니는중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이튿날부터 maintenance를 하라는 불이 계속 들어와서 좀 거슬렸구요.

차 외관도 긁힌데가 많았습니다. 

Alamo호놀룰루에서 카운터 스킵해서 바로 픽업해서 나가는 옵션으로 준비해갔는데, 막상 가보니까 미니밴 자리엔 대형 SUV만 있고 차가 다 lock되어있더라구요..

다시 직원한테 가서 물어봤더니 시에나 있다면서 문열면 된다고 했는데 문이 다 잠겨있었다고 말하니 그자리에서 키를 하나주면서 이 차 끌고가라고..

암튼 친절하지도 않고 좁은데 복잡하고.. 다시는 Alamo안갈꺼 같아요. 적어도 호놀루루에서는요. 아이 카시트도 하나 빌렸는데 완전 더러웠습니다.

 

 

숙박:

Airbnb로 방3개 하우스 Kaneohe에 잡았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4박5일 토탈 1100불 나왔구요. 리뷰 보고 5스타로 찾았구요.

무엇보다도 호스트가 비치 타올부터 비치 체어 쿨러까지 다 갖다놓고 쓰라고 해서 너무 편했습니다.

집도 깨끗해서 아이들과 장인장모님과 머무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구요.

근처에 한국 고기집이 있고 괜찮은 식당이 꽤 많이 있어서 아주 편했습니다.

아, 그런데 집에 과자 부스러기를 조금 흘렸더니 바로 다음날 개미가 떼로 몰려있더라구요.. 매일 바닥 치우는게 일이었습니다.

 

 

관광:

첫째날: 도착후 장인장모님 만나서 식사, 장보기, 숙소 첵인, 자유시간

- 호놀룰루에있는 월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물건이 많이 없더라구요.. 사람은 엄청 많고..

장보실꺼면 바로 코스코나 슈퍼마켓으로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 오후에 비가와서 그냥 집에서 쉬었습니다...

 

 

둘째날 (남동쪽): Kailua Beach, Kaupo Bay, Makapuu Lookout, Halona Blowhole, Sophie's Gourmet Hawaiian Pizzeria

- Kailua beach 강추요.. 바람이 많이 불었고 구름이 잔뜩 끼었는데 이게 오히려 물놀이하기엔 시원하고 좋더라구요. 파도도 거의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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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으로 백종원이 갔던 Sophie's 피자집에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도 없었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김치불고기 피자가 인상적입니다 ㅎㅎ. Sophisticated도 추천.

 

 

셋째날 (북쪽): Tropical Farms, Laie Point, Romy's Shrimp, Waimea Falls, Shark's Cove, Lanikea Beach, Dole Plantation

- Tropical Farms에는 마카다미아 제품을 파는데 직접 까서 먹으라고 해놨더라구요. 돌로 찍어서 깨서 먹는데 굉장히 신선하고 맛있었구요. 주변에 닭이막 돌아다니고 분위기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마카다미아 몇봉지 사서 왔네요.

 

- Laie point는 잠깐 들렀다 나오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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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역시 백종원이 다녀온 Romy's 새우트럭을 갔는데.. 여기 참.. 일단 일인분이 14불정도 했구요.

갈릭쉬림프 먹었는데 맛은 나쁘진 않았습니다. 파인애플 절임도 맛있었구요.

근데 이상하게 하와이 마늘이 엄청 매운가봐요.. 알싸한 마늘향이 정말 너무 강해서 애들은 못먹더라구요.

그리고 음료수 시킨 컵 속에서 개미가 나와서 몇입 먹다가 버렸습니다.. 혹시 가시면 잘 확인하고 드세요.

저는 boiling crab에 익숙해서 그런지 두번다시 가고 싶진 않았네요. 미니멈 45분 웨이팅 입니다. 아 새우가 크긴 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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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imea 폭포는 입장료가 있는데, 여기가 좋은게 폭포까지 가는 1마일 정도 길이 다 아스팔트라서 유모차를 끌고 갈수 있습니다.

모기가 좀 많아요. 원래는 Manoa폭포를 가려고 했는데 1살 아기가 있어서 이곳을 왔습니다.

폭포앞에서는 수영하라고 구명조끼를 무료로 대여해 줍니다. 그런데 그 옆엔 경고문이 있네요. 무슨 병에 걸릴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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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arks Cove는 물고기가 많이 보여서 재밌었지만 해가 너무 뜨거워서 그냥 일찍 나왔습니다. 좀 아쉬웠어요.

 

- Laniakea Beach는 거북이보러 갔는데 거북이가 무려 5-6마리가 바닷가 바위에서 뭘 뜯어먹고 들락날락 하더라구요.

아주 좋았습니다. 단지 주차가 좀..  다음에 간다면 반대방향으로 움직일꺼 같아요. 일정을 완전 거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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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le 파인애플 농장은 아이스크림만 먹으러 갔는데.. 애들이 기차타자고 해서 기차도 탔습니다.

기차는 별 기대 안하고 갔는데 살면서 못보던 각종 과일 나무들 보고 시원한 바람도 불어서 그냥 저냥 나쁘지 않았네요.

아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은 맛있었습니다. 파인애플 토핑 들어간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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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Pali Lookout, Kaupo Bay, Hanauma Bay, Ala Moana Shopping Center, Costco

- Pali lookout.. 바람이 엄청세게 붑니다. 너무 멋진데 눈을 잘 못뜨겠어요 ㅋㅋ 잠깐 들렸다 나오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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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upo Bay가 애들 물놀이 하기 좋아서 또 갔습니다. 처음 스노클링도 했는데 재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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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우마베이는 그냥 주차장에서 잠깐 구경만하고 다시 왔는데.. 그냥 아침 일찍 하나우마베이로 바로 갈껄 후회했네요.. 생각보다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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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코에는 kona커피나 사러갈까 하고 갔는데 오히려 커피는 별로 없더라구요..

마카다미아 초코렛 선물은 그냥 코스코에서 사는게 답인듯 합니다. 싸고 종류도 많아요.

 

- 알라모아나센터에는 유모차 대여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다 이미 동났더라구요.. 주말도 아니고 평일인데; 

푸드코트에서 먹은 하와이안 치킨이랑 갈릭 쉬림프 괜찮았습니다. 쇼핑하기 좋게 해놨더라구요.. 애들 놀이터도 있고.

 

 

마지막날: Leonard's Bakery, 출국

- 하.. malasada.. 와이프가 누가 코코넛 크림 넣은거 추천한다고 사오라했는데.. 완전 토나오는맛..ㅠ

커스타드 크림은 그나마 익숙한 맛인데.. 도넛 반죽 자체에 희한한 신맛이 있더라구요.. sourdough같은 느낌?

공항가기전에 뭔가 아쉬워서 들려봤는데 완전 후회했습니다. 장인장모님도 한입 드시고는 아~무 말씀 안하셨다는...

이것도 뭐 월남국수 처럼 먹다보면 맛있어지는 그런거겠지요? 그러니 유명한걸꺼구요..

 

 

첫날 비행기에서 잠안자는 애 둘 데리고 6시간 비행하느라 완전 고생하고, 날씨도 흐리고 안좋아서 괜히 왔다 싶었는데.. 

막상 집에와보니 많이 아쉽네요..ㅎㅎ 그 유명하다는 와이키키도 못갔네요 ㅋ

특히 바다가 너무 좋았어요. 캘리포니아에 살면서도 사실 바닷물에 들어가서 놀지는 않았는데..

하와이 바다는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파릇파릇한 산도 멋지고..

비가오는날 산 골짜기 마다 폭포처럼 물이 흘러내리는데 장관이었습니다.

그리고 모기가 정말 많더라구요.. 옷에 붙히는 모기약 스티커도 별로 효과가 없는것 같았고요. 뿌리는게 효과가 더 있었을수도 있겠네요.

아, 트래픽도 장난이 아니었네요.. 평일 러쉬아워때 호놀룰루... 하이웨이 입구에서 차가 길게 줄서있어서 못껴들고 몇번 같은길을 계속 돌았습니다.

 

 

6식구 데리고 여행한다는게 결코 쉽지 않은데, 마일모아를 통해서 얻은 정보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