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방구란 무엇인가.

백만사마 2018.09.22 10:58:34

친한 형님께서 결혼하시는 관계로 주말 토-일 일정으로 오스틴으로 왔습니다. 방금 내렸네요. 어지럽고 멀미가 납니다.

 

라이프마일즈 발권하니 IAD to AUS 일반석이 1만인데 비즈가 1.5만 밖에 안합니다. 라이프마일즈의 마일 환산법은 어떻게.. 일관성이 없는것 같아요. 어떤 곳은 비즈가 이콘의 2배고 어떤 곳은 목적지는 같은데 주변 공항 바꾸니 소요 마일이 반으로 줄어들고.. 그래 5천 더 주고 편하게 가자라는 마음으로 비즈를 편도로 일단 끊었어요. 돌아오는 것은 어워드 발권이 안되서 레비뉴.

자리도 1B입니다. 이번에는 덜 피로하게 여행하자 해서 모든게 제대로 셋팅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옆 할머니가 방구를 5분마다 뀌시는거에요.

할머니라는 100% 확신은 없는데 할머니가 엉덩이를 살짝 틀며 자리 잡으실 때 마다 두통을 일으킬 만한 강력한 계란 방구 type이 퍼지는데.

이게 그냥 웃자고 하는 말이 아니라 5분 10분 단위로 뀌는데 냄새도 독하고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냄새가 사라질만 하면 공기를 다시 방구로 채워 주시고....

차라리 이콘으로 옮겨 달라 하고 싶었을 정도로 괴로워 승무원들을 봤는데 승무원들도 난리였습니다 ㅋㅋㅋ 그 할머니 1A시고 제가 1B니까 바로 앞에 승무원이거든요.

자기들도 너무 머리가 아픈지 뭐 이것 저것 체크를 하더라구요. 화장실 문 열어보고 (혹시나 누가 응가하고 안 내렸는지 본 것 같습니다.) 그러더니 또 여기저기 체크하더니 소근소근하는데 이거 비행기 내부인것 같다. ventilation에서는 아무 냄새 안난다. 뭐 그렇게 들리더라구요. 어쨌든 승무원들도 구석에서 부채질하고 승무원 한명은 난 도저히 여기 못 있겠어 그러더니 반대쪽 비행기 끝으로 가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너무 힘든지 착륙이 20분 남았는데 아무도 커피 안 마시는데 커피를 막 내리기 시작해요. ㅋㅋㅋ 곧 내린다고 안내방송 나오는데 커피 냄새가 솔솔.. 그런데 이게 방구 냄새를 못 이깁니다. 방구 나오니 다 소용 없어요. 묻혀요. 그냥....

사실 너무 힘들었어요. 비행기 좀 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내리고 나니 어지러웠어요. 정말 악몽 같은 비행이였어요.

 

9월 22일 IAD to AUS 8:30AM 비행기 1A 탄 할머니. 이 글 보고 계신가요. 한 두번은 몰라도 습관성 방구는 화장실에서 뀌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