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다닥 2박3일 미 동부 여행 후기

Ivorish 2018.10.01 16:15:28

말도 안 되는 여행기를 블로그에 적을까 하다가, 마모 덕분에 출발할 수 있었던 여행이기에 이 곳에 여행기를 적습니다.

델타 플래시세일 덕분에 추석 연휴 간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체류기간 60시간)

 

<비행기>

ICN - ATL - IAD

IAD - ATL - ICN

 

위 루트로 A359 Premium Select 왕복 70k + $52 가량 지불했습니다.

ATL에서 3시간정도 경유하는 옵션을 선택했는데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ATL 입국심사가 너무 오래 걸리더라고요. 비행기에서 엄청 빨리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한시간 반 이상 줄 서서 기다렸네요.

신청한지 한달 반이 넘어간 글로벌엔트리는 아직 Pending Review 상태..

 

Premium Select 좌석 자체는 매우 만족스러워서 딱히 적을 내용은 없고, 기내식에 대해서만 좀 코멘트를 하자면..

왕복 모두 한식을 먹었는데요. ICN-ATL 구간은 한국에서 케이터링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제일 충격은 묵 비빔밥(아래 사진)이었는데, 묵은 말라 비틀어졌고 고추장이나 참기름 등등.. 아무런 소스류도 없이 '묵&채소'만 담겨있습니다. 밥이랑 같이 두 젓가락정도 먹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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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호텔은 썩히고 있던 Iberia Avios로 예약해서, 3박에 총 38k정도를 사용했습니다.

Iberia에서 호텔 예약하면 Expedia를 통해서 예약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가는 호텔마다 "너 Expedia에서 예약했네?"라고 묻더라고요.

혼자 가는 여행이고, 맨날 새벽에 체크인해서 잠만 자고 나온지라 가성비 좋은 곳에서만 숙박했습니다.

체크인 순서대로 Quality Inn(Newark, DE) / Sheraton(Edison, NJ) / Courtyard (Herndon, VA) 입니다.

 

1. Quality Inn (Newark, DE)

워낙 유명한 브랜드이지만 저는 처음 방문했는데요. 1박에 $60~70정도 버짓에 가성비는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Bedding은 괜찮았고, 화장실은 그저 그런.. 조식도 꽤 괜찮다고 카운터에서 자랑 아닌 자랑을 했는데, 자느라 못 먹었네요.

굳이 아무것도 없는 델라웨어에서 숙박한 이유는 저 아래에..

 

2. Sheraton Edison Hotel Raritan Center (Edison, NJ)

미국에서 방문한 쉐라톤은 항상 좋은 기억이 별로 없네요. 1박에 $100 내외 가격대인 것 같습니다.

체크인하고 받은 카드키가 작동이 안 되어 4번이나 방 <-> 로비를 오르락내리락 했네요. 직원은 '얘는 뭔데 문도 못 여나..'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고 -_- 

화장실에서 머리카락이 엄청 나오는 등 청소 상태도 그닥이었고, 가구 상태도 별로였고요.

소파에 한 번 앉았더니 옷에 막 가루가 묻어납니다. 이건 어이없어서 사진도 찍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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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urtyard by Marriott Dulles Airport Herndon/Reston (Herndon, VA)

IAD에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여기도 평소 가격은 1박 $100정도인 것 같습니다.

여기도 새벽 2시쯤 체크인하고 둘러볼 틈도 없이 자버려서.. 방 청소 상태도 괜찮았고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 반대편에 Courtyard가 하나 더 있어서 헷갈리지 않게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반대편에 있는 Courtyard가서 헤매느라 체크인이 30분정도 더 늦어졌네요;;

 

 

<렌트>

차량 렌트는 Alamo에서 진행했습니다.

Underage Surcharge를 내야 하는데, 금액 비교 시 알라모 코리아(www.alamo.co.kr)가 가장 저렴했습니다.

풀커버 보험과 Surcharge 포함하여 3일 $198 지불했습니다.

새벽 1시쯤 IAD Alamo에 갔는데, 남아있는 차가 거의 없더라고요.

제가 예약한 스탠다드 등급의 차는 아예 없었고, 직원이 이코노미에 딱 한대 남은 차를 가져가라기에 다른 차 없냐고 물었더니 세차 끝내고 건조중인 Nissan Altima를 받았습니다.

반납하면서 찍은 사진인데, 3일간 750miles 이상 타면서 꽤 높은 연비를 보여줬습니다. Full tank 주유 딱 한 번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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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너무 길었으니 여행기는 짧게..-_-

 

<1일차>

자정이 지나서야 IAD에 도착, 얼른 렌트를 찾고 Newark(DE)까지 이동했습니다. 

새벽 3시 즈음 도착해서 시차적응도 안되었는데 억지로라도 자고 일어났네요.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가족, 친구들 만나기(새 아이폰 구매)였습니다.

마침 아이폰 발매일에 미국에 도착했고, 2일차에 뉴욕에서 일정이 있었습니다.

세금도 아낄 겸 델라웨어에 있는 Apple 매장으로 픽업 예약하고, 아이폰이랑 애플워치를 구매했습니다.

(픽업하자마자 칙필레 먹으면서 개봉했습니다. +_+)KakaoTalk_20181002_054833820.jpg

 

델라웨어 온 김에 옷도 좀 사고..

뉴저지에서도 택스 없으니 옷 좀 사고..

하루종일 쇼핑만 하며 지냈습니다.

 

 

<2일차>

저번 글에 NY/NJ 근처 가볼만한 곳을 여쭤봤는데요. 추천해주신 곳 중 Storm King Art Center에 다녀왔습니다.

입장료가 인당 $18정도였는데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전시관 내 작품들도 흥미로웠고, 무엇보다 잔디밭 산책하는게 참 기분이 좋더라고요.

주말에 놀러나오기 딱 괜찮은 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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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에서 차로 15분정도만 가면 우드버리 아울렛이 있습니다.

근처에 마땅히 식사할 곳이 없어 아울렛에 갔는데, 역시나 밥 먹고 폭풍쇼핑..

사람도 어마어마하게 많고, 한국 분들도 엄청 많이 오시는 듯 합니다. 지나가면 한국말이 계속 들려요.

6~7시간정도 아울렛에서 먹고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저는 겨울 RTW때 입을 가벼운 패딩 하나 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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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쯤 Newark Penn Station에서 출발해서 새벽 2시에 DC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기절..

 

 

<3일차>

벌써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한국에서 Kabob이 너무 먹고싶었는데, 앨링턴에 Kabob Palace라는 buffet가 있어 아침부터 방문했습니다.

제가 그리워하던 맛은 아니었지만 저렴한 가격(인당 $12.8)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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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던 동생 추천으로 National Harbor도 처음 가봤습니다. 날이 맑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동네 한 바퀴 둘러보는데 대략 한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이후에 National Mall에서 또 산책 좀 하다가, 조지타운으로 이동했습니다.

Georgetown Cupcake를 매번 줄이 길어서 못 사먹었는데, 이 날은 어쩐 일인지 줄이 거의 없었습니다.

선물용 한 박스 사서 같이 돌아다닌 동생 주고, 저는 두 개 포장해서 공항에서 먹었습니다.

커피랑 먹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맨입에 먹었더니 너무 달아서 힘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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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후다닥' 2박 3일 여행하고,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급 엔딩..)

이제 12월 RTW 계획을 슬슬 마련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여행기 쓰다보니까 되게 재밌네요. RTW때도 시간되면 조금씩 써서 올려봐야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