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er Bike 타보셨나요?

티메 2018.10.05 05:44:40

쿼터 시작하고 정신이 없어요.. 좋은 일도 많고 나쁜일도 많지만 그래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혹시 태국같은 동남아에서 큰 대로변에 오토바이 끌고다니는 사람들을 본적이 있으신가요? 제가 다니는 학교는 오토바이 대신 자전거로 5배의 사람들이 막 달립니다. 

자전거 천국이에요. 자전거 도둑도 많고 손재주 좋은 친구들은 메카닉으로 부업하거나 자전거 사재기하고 난리도 아니에요. 근데 그만큼 차들이나 뚜벅뚜벅걷는 사람들은 다니기가 힘듭니다. 학교내에 로타리가 많은데요. 고학년들은 가을 학기 첫날 느긋하게 로타리옆에 잔디밭에 앉아서 밥을 먹습니다. 하루종일 신입생들 자전거들이나 사람들이 로타리에서 박거든요. 그걸 구경하겠다고..ㅠㅠ 

 

여차저차해서 올해는 조금 구진 아파트로 옮겼습니다. 대학가에다가 또 저희 지역 특성상 도시 Vacancy Rate 가 2%가 안됩니다. 그지같은 아파트들은 많은데, 렌트는 만날 오르고요, 거기에 학교는 매년 입학하는 신입생 수를 갱신합니다. 학교 제작년부터 계속 공사합니다. 기숙사 짓고 짓고.. 건물 낡은거 헐어서 새거 짓고, 하여간에 렌트가 너무 비싸져서 좀 낡은 아파트로 옮겼습니다. 기차길이 바로 옆에있어서 기차가 지나갈때마다 아파트가 부르르 떨려요 ㅋ 처음엔 좀 그랬는데 이제는 가끔 적적하이 오니까 좋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기름값도 아끼고 학교 주차 Permit 가격도 아낄겸 버스타고 다니자 합니다. 근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타고 내리므로 버스가 가끔 많이 늦습니다. 가끔 인원이 다 차서 못타고 다음차 타야 할때도 있구요. 서서가는거, 감사합니다 태워만주세요.

 

오늘 4시반 수업끝나고 버스가 4시40분 출발인데, 교수님이 말을 거십니다. 그래서 뭐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4시 45분. 이른시간이긴한데 제가 19유닛 듣는데 화/목에 다 몰아넣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쭈우욱 ㅋㅋ 멍 합니다. 근데 자꾸 빨갛고 멍청한 자전거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JUMP! 라고 써있습니다. 뭔가하고 가서 보니까 우버에서 하는 바이크네요. 아마 대도시에 계시는분들은 Citi 바이크 타보셨을듯한데.. 이게 언제 저희 학교에 들어왔는지;;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우버앱을 키시면 Bike 가 있습니다. T&C 동의하시면 맵에 근처 자전거들이 쭈루룩 보입니다. 자전거 아이콘을 하나 클릭하시면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나 보여줍니다 (전기자전거 입니다). Reserve로 예약도 가능합니다. 가격은 첫 15분 $1, 그 뒤로는 1분당 $0.07 입니다. 거리 제한은 자전거에 남은 배터리 양으로 정해집니다 . 자전거 하나 선택하셔서 핀코드 누르시고 U-Lock 뽑으시고 타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타니까 핸들 같은건 영~ 인데 자전거 자체는 쌩쌩 잘 나갑니다. 뭐 힘도 안들던데요. 타고나시면 Public Rack을 찾아서 다시 잠그시면 됩니다. 그래서 $1 내고 오늘 집에 귀가했습니다.

 

작년여름에 제가 신입생적 거금을 주고 구입한 중고 자전거를 도둑맞고, 요즘 자전거 딜 기다리고 있는데.. 이 정도면 솔직히 자전거가 필요 없을듯해요. 자전거있으면 괜히 관리도 해야하고 도둑맞을거 걱정도 해야하고.. 그냥 이렇게 타고 다닐까 합니다. 근데 학교에는 자전거가 많은데 집근처에서는 막 2마일 떨어져있고 그래요 ㅋ

 

기회되면 한번 타보세요, 가격이야 뭐 지금은 싼데 나중엔 비싸지겠죠 뭐.. 

 

 

 

p.s. 그저께 모건스탠리 내부 구경 하고 왔습니다. 짱짱 이네요. 왜 사람들이 회사 사옥 구경가는지 알겠습니다.. @.@ 다음에 인텔 구경 시켜주세요.. @Shil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