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생긴일..독일 사우나

만남usa 2012.11.12 13:52:05

 
한번씩 읽어 보시면 좋을듯한데...

 

이런글을 어디에 올릴지 몰라서...  그냥 여행기에 올립니다..

 

 

배를 잡았던 두 선배의 독일 사우나 이야기------- 


제가 한국에서 신입사원으로 직장 생활을 할때의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한 20년을 살짝 넘은 1987~1989년 정도의 일입니다..


그때만 해도 해외 여행이 그리 만만하지 않은 때의 얘기입니다..

제가 원래 모 회사의 연구원 출신입니다..

매년 저희가 개발한 제품( 컴터 모니터)을 바이어들에게 보여서

매출로 연결하기 위하여 해외 유수 전자 쑈에 출품을 합니다...

미국 라스 베가스 comdex fall show,라스 베가스ces show ,

독일 하노버 Cebit Show,일본 동경 전자 쑈,대만 쑈...등에 출품을 할때 일입니다...


독일에 있는 하노버 전자 쑈에  모니터를 출품하기 위해서

제 선배 두분이 운영 요원으로 선발되어 독일 하노버를 갔었을때의 이야기입니다..


전자 쑈장에 미리 가서 모니터를 설치 해놓고 나니 별로 할것이 없더랍니다...

그래서 두분은 뭔가 재미있는 일을 없을까 ??하고 그냥 무작정 차를 몰고 시내로 나갔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 개최하는 전자 쑈장은 전부 번화한 곳 있는데

예를들면 라스베가스 컴덱스 폴 쑈 나 동경 전자쑈등은 화려한 곳이지요.

유독 이 독일 하노버 쑈장만은 주위 분위기가 거의 시골 수준이더랍니다..


그래도 이 의지의 한국인 두분...

열심히 돌아 다니시다가 넓은 공터가 보이는 곳에서.

드디어 묘한 간판의 술집을 발견 하셨답니다..

그 이름도 요상한 (Sixty Nine)69란 이름이 붙어 있는 술집...

아시는 분은 다들 아시죠..(Sixty Nine)69란 단어가 상징 하는 단어의 의미를...

모르시는 분들은 인터넷에서 한번 찾아 보세요...


건전한 마모에 이 단어의 상세한 설명까지는 차마 올릴 용기가 없십니다....ㅎㅎㅎ

두분은 그 술집의 한곳에 자리를 잡고 맥주를 마시기 시작 했답니다..

한잔,두잔,10분 ,20분,시간이 자나갔지만,두분이 상상하는(뭔 상상 인지는 모르지만???)

뭔가 특별한 일은 일어 나지 않았답니다...

1시간이 가고 2시간이 지나서 기다림에 지친 두분중 독일어가 가능한 한분이 여자 종업원에게는

차마 못 물어 보고,쭈삣거리다 바텐더에게 걸어 가서 살며시 물어 봤답니다...    안 아프게 살살..ㅎㅎ


선배1 : 여기 혹시 재미난거 언제 하냐??

바텐더 : 재미??? 그게 뭔데??

선배1 : 왜 그런거 있잖아...???  알면서..ㅎㅎㅎ

바텐더 : 이상한 소리말고 정확히 말을 해라..말을..

선배1 : 여기 이름이 (Sixty Nine)69인데,   뭔가 색다른 공연 이나 그런거 안 하냐??

바텐더 : 푸하하!!!

간혹 니 같은 여행자들 때문에 우리가 많이 웃는다....

여기는 원래 비행장 자리 였는데,비행장이 폐쇄되고,여기 술집이 생겼다...

그리고 여기가 활주로 번호 69번의 자리라서 그걸 기념한다고 이름을 69번으로 지은것이다..ㅎㅎㅎ

선배1은 부끄러워서 죽을뻔 했답니다..

당연히 선배2는 안 부끄러웠지요...독일어를 모르시니까...ㅎㅎㅎ

그 술집을 쫒기듯이 황급히 나온 두분은

그래도 호텔 가면 뭐 하겠냐하고 의견을 일치하여

또 무작정 차를 몰고 하노버 시를 돌아 다니셨답니다..

그런데 원체 시골인지라 2시간을 운전하고 돌아 다녀도 별로 할만한것이 없더랍니다...

그래서 기냥 호텔에 가서 둘이서 TV나 보자하며,호텔로 돌아 오는데,

길모퉁이에 조그만 간판이 두분의 시선을 사로 잡더라더군요...

그 시선이 머문 그곳에 있던 것은 아주 작고 허름한 동네 사우나....

두 사람은 별 생각없이 한국에서 처럼 사우나나 하고 들어가서 푹 자야지 하고

입구에서 코인 주입기 같은곳에 돈을 지불하니 옷장 키가 나오더랍니다..

그런후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고.욕탕을 향하려고 욕실문을 열려는 순간...


뿌였게 김이 서린 유리문 뒤에 분명치는 않지만,

여자로 보이는 금발이 휙 하고  지나가더라는 것입니다..

동시에 보고 너무 나 놀라서 입이 쫘~~악 벌어진 두분!!

순간 이런 생각이 번쩍 들더랍니다..


아! 우리 이제 큰일 났다...!!!

우리 여탕을 잘못 들어 왔다 라고 생각 하시고,얼마나 당황했는지,

어떻게 옷을 입었는지도 전혀 기억도 없더랍니다..

옷을 입고 총알같이 탈의실을 나가서 밖으로 도망을 나왔는데...

나와서 보니 분명히 남자 표시가 맞더랍니다..

두분이서 한참을 생각 했답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답니다...

와! 심 봤다...우리 오늘 대박이다라 외쳤답니다....ㅎㅎㅎ


그리고 유유히 두분은 욕탕에 들어 가서,

그 동네의 많은 여자분들과 몸으로 얘기하는(???) 아주 가까운 이웃이 되었답니다..

이 두분이 귀국하고, 이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독일 출장시 사우나는

저희 연구소 필수 관광 코스로 지정 되었답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후

저희 회사에서 입사 2~3년차 신입 사원들중에 인원을 뽑아서 지역 전문가란 제도를 운영하면서

세계를 공부 하라고 1년 혹은 2년씩 보낸적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귀국하면서 더 귀한 내용의 자료들이(무슨 자료 일까요??) 체계적으로 정리되면서

후배들에게 입과 입을 통하여 전해지고 있다는 믿어지지 않는전설입니다..ㅎㅎㅎ

 

 

독일 여행 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독일에서 제가 겪은 에피소트도 몇건있는데...

 

기회가 되면 다시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적단 여러분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