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비용 (잡담)

kaidou 2018.11.07 08:00:38

일하는 곳에서 누가 저한테 이러더군요. "I'm jealous of your lifestyle. Wanna be like you." (저보다 직급 높은 PM입니다)

 

생각을 해봤습니다. Executive Committee 급의 사람들은 유럽 여행도 가고 다른 지역도 잘 놀러 가고 하는데 좀 젊은 층들은 사실상 거의 아무데도 안 가더군요.

 

이걸 BM 시절 계산으로 해보니 이해가 됩니다.

 

파리를 간다 해봅시다.

 

마적단은 당연히 마일을 쓰거나 아니면 슬릭딜에 가끔 뜨는 초저가 비행기값을 내고 가겠죠. 그런데 BM분들은 다 돈으로 냅니다. 유럽행 비행기? 비쌉니다. 동부에서 서부 가는 비행기랑 시간은 거의 똑같은데 비행기값은 최소 왕복 2천불이 나옵니다 (저희같은 중소지역은 더 그렇습니다). 혼자 가냐? 아닙니다, 최소한 스파우즈는 같이 가겠죠.

호텔? 마일이나 아니면 C&P 로 숙박하겠죠 (+숙박권). BM분들은 일일히 다 계산합니다. 파리 호텔 최소 하루 200불은 합니다. 일주일 가면 호텔비만 거의 1000-2000불 깨집니다.

식사? 조식부터 시작해서 마적단은 뭔가 status 있겠죠? 이것만으로도 하루 평균 20-50불은 아낍니다. BM분들은 하루 세끼 다 사먹습니다.

 

대충 계산해보면, 파리를 간다고 계산할때 마적단은 (대충 짱개식 계산으로)

AM

비행기: 왕복 마일 + 세금

호텔: 숙박권 + 마일 + C&P + 세금

식사: 조식 무료 + 점심 사먹기 + 가끔 저녁 라운지 식사 무료

기타: 마적단은 누구나 다 있는 Global Entry. 공항이 젤 좋음.

 

BM

비행기: 왕복 2천불 넘음

호텔: 7박에 최소 1000-2000불 나옴

식사: 3끼 다 먹음.

기타: 미국 입국할때 스트레스는 기본. TSA-Pre도 거의 없음.

 

제가 BM시절에는 꿈도 못 꾸던 일인데 AM이 되고나서 이런게 다 가능하네요.

 

물론 이걸 전도할 생각은 없으므로 (다른 사람에게 카드를 만들게 하는 행위는 생각보다 많은 리스크가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똑같은 Gap이 벌어지긴 하겠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마적단으로써 참 행복한 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이곳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