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하다, 지퍼부터 채우고.
동물원에 갔다. 1호에게 지도를 쥐어주고 앞서라고 했다.
사진 찍는다며 부스에 들어간 3호. 돈 내야 되는 걸 몰랐다. 이런 쓴 맛을 점점 더 보겠지.
정지! 사진을 찍기위해 전시장 입구에서 멈추게 했다.
3호도 보트타고 정글 탐험하는 기분 냈다.
지도에 적고 표시하며 제 일에 열심인 1호. 그게 궁금한 2호와 3호.
가장 신기했던 눈표범(Snow Leopard). 동물원을 여럿 다니면서도 여기서 처음 봤다.
쿠거(Cougar)가 한번 점프하는 거리를 아이들이 몇번에 뛰는지 재 보겠단다.
풀려 돌아다니는 닭은 잡아 보겠는 2호. 어림 없다.
다시 한번 정지! 한두번 했더니 자동으로 고개를 돌리고 포즈를 취한다.
작지만 아기자기해 다니기 편하고 희귀한 동물도 많았다.
실내 전시과도 많아서 적절히 추위도 피하고, 여러모로 아이들과 다니기 좋았다.
"그쪽으로 하나 갔다!" 마치 개미 처럼 여러방을 오가며 활동하는 벌거숭이두더지쥐(Naked Mole Rat)
원숭이를 보고 체크한 지도를 주머니에 넣어버린 1호. 다 봤다.
마지막 구경거리 기념품가게로 달려가는 1, 2, 3호.
기념품 구경까지 마치고 저녁 먹으러.
저녁을 먹고 밤 거리를 구경하기로 했다.
강가에 크리스마스 등을 당식한 보트가 많이 다녔다.
공터엔 공예품, 음식 노점상이 들어섰다.
사줄리 없는 걸 알면서도 찔러 보는 3호.
'득템'에 실패한 아이들, 언덕에서 몸을 굴렸다. 오르고 구르기를 반복했다.
호텔로 돌아가기 전 강 다리에서 기념 촬영.
다리에서 내려본 강가에 이불까지 덮고 앉은 사람들. 휴일 강구경을 저렇게들 하나?
궁금증은 금세 풀렸다. 호텔로 돌아가기전 분수 마저 보고 가자고 해 다다랐을 때
분수 사이로 폭죽이 솟아 올랐다.
순식간에 몸이 굳어 하늘을 바라보는 아이들.
지역 내막 알리 없이 지나가던 관광객으로서는 횡재한 기분이다.
나중에 들었는데, 이때 아이들은 소원을 빌었단다. 그래선가 경건해 보인다.
10분을 넘긴 불꽃놀이. 시간도 규모도 우리가 즐기기엔 딱 알맞았다.
돌아가는 길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인다. 추감사절 끝나자마자 성탄절로 가는구나!
*
아래에 동물 사진 몇장 붙입니다.
처음 두장은 눈표범(설표, Snow Leopard)입니다.
다음 두장은 코모도왕도마뱀(Komodo Dragon)입니다.
세번째는 도마뱀붙이(Gecko)이고,
마지막 동물은 앨리게이터 악어(Alligator)입니다.
그리고 어제 일요일 저녁에 여행을 잘 마치고 집에 안착했습니다.
여행 중 즐겁고 안전하게 다니라고 인사 말씀 주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오늘 월요일은 연휴간 늘어진 마음을 다잡으라고 경고를 하는 듯한 눈이 내렸습니다.
눈을 몇번 보긴 했는데 사실상 첫눈이라 그런지 걱정은 뒤로 하고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