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존댓말이란... 내가 마일모아를 오는 이유

오성호텔 2018.12.06 16:03:02

추가로 몇 마디 더 남깁니다. 

 

제 원글로 인해 원치않게 혹시 상처받으셨을지 모르는 분들에게 (히든고수님을 포함)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원글의 의미는 누군가를 비난하기보다는 그저 서로 매너를 지키자는 의미였습니다.

 

감사하게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도 같은 마음이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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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업에 종사하는 30대 후반 남성입니다.  

 

몇 달 전에 일어난 일을 나누려구요... 저희 어머니와 비슷한 연세의 노인 고객님을 도와드릴 일이 있었습니다.  저랑 비슷한 또래의 아드님이랑 같이 오셨구요.  평소같이 잘 도와드리고 한 일 주일이 지났나요.  아들이 컴플레인 비슷한 형식으로 전화가 왔어요.  항의 전화야 늘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 듣고 있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반말로 하시더라구요.  그냥 꾹~ 참구 기다렸는데 10분이 넘도록 끝까지 반말이시더라구요.

 

제가 화가 나기 일보 직전에 "근데 왜 계속 반말이세요?" 라고 물었더니 "그럼 너도 반말하면 되잖아 이 XX야!"...  

 

 

 

영어에는 존댓말이란게 따로 없지만 한국말에는 존댓말이 있지요.  어른에게 공경하는 뜻에서 하는 존댓말.  그리고 나이와 상관없이 서로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뜻하는 존댓말.  존댓말은 인터넷이나 전화 같이 서로를 볼 수 없는 환경에서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을 지켜주지요.  또한 얼굴을 마주하는 상황에서도 존댓말은 서로를 기분 좋게 합니다.  

 

서비스 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고객분들에게 반말을 들으면 기분이 썩 좋진 않아요.  국적기를 탈때 마다 승객들에게 반말을 자주 듣는 승무원들을 생각하면 일하기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 종종 하거든요.  

 

 

 

어제 오늘 게시판이 델타 욱일기 사건으로 후끈 달아올랐는데 일부 댓글 중에 존댓말도 아닌듯 반말도 아닌듯 한 말투를 지적하는 댓글이 많이 있었는데 저도 공감합니다.  마일모아를 아끼는 한 사람으로서 이곳에서 최소한 서로에게 존댓말하는 예의는 앞으로도 계속 지켜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에잇... 평소에 게시판에 좋은 정보 많이 나누지도 못하면서 이런 잡담이나 하고... ㅡㅡ;

 

아무튼 다들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