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딜 브렉시트가 다가오고 있네요

재마이 2018.12.10 09:02:54

이 브렉시트 문제만 생각하면 정말 남의 나라지만 한숨만 나옵니다.

브렉시트로 한참 토론할 때 제가 한달정도 런던에 있었습니다. 매일 보리스 존슨 얼굴 봤고 대충 그가 그쪽진영의 구심점처럼 행동하더군요. 그 때는 스코틀랜드 독립이 코앞이라 그게 더 이슈였지만 전 이게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맞았군요...

 

막상 투표가 가결되자, 큰 소리 쳤던 사람들은 다 사라집니다. 그래서 딱 봐도 억지로 일을 추진하는 티가 팍팍나는 메이가 총리를 맡게되고 하기싫은 일을 억지로 하니 개판으로 할 수 밖에 없어서 결국 EU에 깨갱한 합의안을 만들어내니 이게 가결될리가 없겠죠.

 

투표를 연기했지만 사실상 부결된거나 다름없습니다. 문제는 무슨 안을 가지고 오더라도 반대파와 강경파의 입맛에 맞출 수 없다는 건데 반대파의 입맛에 맞는 유일한 방법은 브렉시트 취소지만 그건 국민투표 결과를 무시하는 거라서 불가능하죠... 결국 열역학 제 2 법칙 - 인간은 제일 편한 선택을 하기 마련... - 에 따라 노딜블렉시트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브렉시트 추진파들은 투표때 열내며 설명했던 그 논리들을 왜 현실 정치에서 적용하지 않고 숨어있는지 궁금하군요... 논리적 비약이겠지만 결국 이게 영국 귀족 정치의 한계로 느껴집니다. 정치 귀족들이 서로 분열하다 공멸의 길로 가는.... 다들 버뮤다에 돈 박아 놨으니 서민들만 힘들겠지요... (그런데 그 서민들이 투표한게 안비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