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해 싸돌아다님 총정리.jpg

ehdtkqorl123 2018.12.31 08:23:20

연말이라 이래저래 정리하다 보니까

올 한해 방문한 나라들만 23개국이나 되더라고요

그중에 10월부터 어제까지 2달반동안 유럽은 16개국..

원래 뉴욕에서 일하다가 잠시 스웨덴 오피스에 장기출장 와서 일하고 있는데

주말치기로 여러나라 돌아다니고 마침 또 회사 offsite가 스페인에서 열리다 보니 겸사겸사 그근방 여행

연말엔 또 다들 일주 이주 휴가내고 하다보니 저도 걍 덩달아 좀 동유럽좀 돌아다녔는데

빡세긴 빡세더군요

유럽 대부분이 아무래도 거리도 가깝고 일단 여행을 수도 위주로 밀도있게 다니다보니 한도시에 1.5~2일정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밀도있게는 하루 10킬로 이상 네다섯 시간이상 걷는 강행군..

거기다 5킬로 넘는 카메라+렌즈 메고다니려니 어깨가 아주..ㅠ

숙소는 부킹닷컴에서 호스텔로만 했는데 다행히 내내 12+인실에 지내면서 소매치기나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최종 결산해보니 가장 최근에만 33박 3500불정도 들었네요 

 

대충 예산정리는 요기..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ur4e8AoIFm88O8OjmON83VLEy7BR9i9wpw59QmJzr8A/edit?usp=sharing

맨 윗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중 비행기/버스/대중교통만 1952불

음식은 652불 호스텔 562불 입장료 356 기념품 220불정도 들었습니다(미화 환산)

경비의 55%는 교통수단으로...

포인트 마일 적립은 많이 했지만 혼자여행에서는 절대 naver 호텔은 안썼습니다.. 혼자쓰기엔 아까워서.. 

어차피 뭐 잠은 누우면 잘 자고 멜라토닌먹고 잘자고 해서 호스텔 사물함에 자물쇠 꽉 채우고 자면 되니.. 쿨럭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징하긴 징하네요

그래도 밥같은경우는 아침은 호스텔 조식 (보통 포함되서 무료) 중식은 간단히, 저녁은 많이 걸었으니까 수고한 저를 위해 포식 (대략 20+불 내외)

 

여행일정은

 

11월 9~18일은 스페인(말라가, 꼬르도바, 세비야) 프랑스(아를, 아비뇽, 니스, 모나코)

11월 23~25일은 핀란드(헬싱키), 라트비아(리가), 에스토니아(탈린)

12월 6~10일은 폴란드(크라코브, 바르샤바), 리투아니아(빌뉴스)

12월 14~17일은 독일(베를린)

12월 20~30일은 그리스(아테네, 테살로니키), 마케도니아(스코페), 세르비아(베오그라드), 불가리아(소피아), 루마니아(부큐레슈티)

 

중간중간 베오그라드, 리가처럼 환승으로 짧게있는 경우 보통 8시간이었어서 공항 도착하자마자 바로 시내로 가서 돌아다녔는데 

그래도 도시가 작아서 볼건 다 보고도 떡을 치더라고요

베오그라드같은경우는 원래 1박 예정이었는데 어쩌다 환승으로 바뀌었는데 볼게 딱히는 없어서 오히려 잘된 케이스기도하고요

 

아무래도 여행이 좀 무식하게 주말(+1)로 가는거라 그만큼 시간상 발품을 엄청 팔아서 몸은 고단했지만

그래도 여러 다른 유럽의 나라들을 이때 아니면 또 언제 이떄 자주 볼까싶어서 일부러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유럽이라지만 사람들도 다 조금씩 다르고 도시도 다르더라고요

 

또 주로 겨울에 여행이라서

날씨는 춥고 나무는 앙상하고 사람은 별로 길에 없긴 하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마켓은 다 있었어서 나름 먹을꺼도 많이먹고 공연도 보고 제대로였습니다

다 장단점이 있더라고요

또 비행기도 나름 비싸진 않아서 좋았고요

 

크리스마스 마켓하니 베스트는 아무래도 에스토니아의 탈린이었습니다

도시 자체도 조그마면서도 유네스코에 지정되어서 역사만큼이나 정말 좋았습니다

성안 올드타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정말 cozy한 분위기에 너무 시끌벅적도 아니고

진짜 또 오고싶다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2주 후에 갔던 독일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영 시장바닥같고 뭔가 아기자기한 그런 느낌이 없더라고요

탈린 강추합니다 

 

스웨덴 출장 결정되면서 목표가 하나 있었는데 모든 발틱 국가들(발트해 연안)를 방문하는거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대부분 수도 위주로 방문하긴 했지만 그래도 적당히 있으면서 좋은 경험도 했고 역사적인 유적지도 많이 봤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핀란드 사우나에서 발트해에 몸을 담으면서 시작으로 독일에 이르기까지 그래도 전부 찍어서 목표는 달성했네요.

 

동유럽 그리스-마케도니아-세르비아-불가리아-루마니아 여행하면서 제일 변수는 일정을 맞추는거였는데

크리스마스 아침에 출발하는 데살로니키->스코페 버스가 캔슬되고 다음날로 바뀌는 바람에 좀 낭패긴 했는데

그 덕에 아테네에서 하루 더 있으면서 오히려 수니온곶을 가게되는 개이득을!

스코페도 마케도니아 수도지만 하루면 다 보긴 하겠더라고요 

역사가 길지 않고 동상이 진짜 넘쳐나는 신기한 도시.. 광장 하나에 높이 10미터 이상 동상만 한 10개는 되더란..

그리고 거기서 베오그라드 가는 비행기도 테크니컬 문제로 지연되서 공짜 호텔(허접..) 지내면서 돌아다녔고요

동유럽 여행 내내 버스와 비행기는 불확실성이 있었어서 스웨덴에 돌아올떄까지 조마조마 했더란..

그래도 물가는 싸서 좋았습니다

관광객도 별로 없어서 사진찍기도 좋고

날씨도 진짜 천우신조라서 가는데마다 맑고 떠나는날 아침 비오고 ㅎㅎ 

한동안 유럽은 이제 안갈꺼같지만 다음엔 발칸반도 국가들 아님 흑해 주변 국가들 방문을 새로운 목표로 삼아봐야겠습니다.. 그담엔 지중해 연안 국가들?

 

제가 생각해도 참 징한게 이렇게 돌아다니면서도 휴가가 4일이 남았더란..

어차피 뭐 작년에 휴가 10일 안쓴게 있어서 올해로 넘어오긴 했지만..

흠흠.. 암튼 내년엔 유럽은 이제 그만 오고 남미나 아프리카 자연이나 좀 보러 다니고 싶네요(그러려먼 돈이..ㅠㅠ)

아니면 흑해연안같은 경치좋은데로...

 

맨날 솔로트립만 다녔는데 이것도 내년엔 그만.....?!

 

여튼 마지막으로 비루하지만 사진이나 좀 올려봅니다. :)

 

 

 

 

 

아비뇽 다리를 배경으로한 고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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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로방스의 퐁텐 드 보클리쥐.

날씨도 굿이고 마침 단풍 절정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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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의 올드타운

House of the blackhe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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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린의 크리스마스

지금껏 갔던 열곳이상의 유러피안 크리스마스 마켓중 제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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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크라코프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폴란드식 고딕스타일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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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뒤로 입구가 보이네요. Labor sets you free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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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철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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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의 St anne's church. 작고 이뻐서 나폴레옹이 보고 프랑스에 가져가고 싶다고 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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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의 인상깊었던 그라피티..

한국도 언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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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Gendermenmarkt 크리스마스 광장 무대

캐롤이 참 좋았습니다 이떄가 크리스마스 딱 일주일 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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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지나는데 딱 서있던 장벽..

진짜 이게 무어라고 가족을 찢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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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첫날밤 하드리안의 문

숙소가 마침 이 앞이어서 징하게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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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에도 널린 긔요미 고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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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논 신전 작업장 사이로 유유히 돌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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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논 신전의 정교한 복원작업.. 

기둥조각을 맞춰 저렇게 만들고 정 없는 부분(하얀)만 새로 만들어서 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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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회의사당 앞의 근위대 교대식

치마는 말 탈때의 편의성을 위해서 (오스트리아 영향)

발 끝의 솜털은 원래 터키에서 모자위에 다는건데 적대관계인 그리스는 터키를 경멸해서 저렇게 발에 꽂았다네요

아직도 터키가 잠재적인 적이라서 징병제를 한다고..

그나저나 저건 90도보다도 커서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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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온 곶의 일몰.

예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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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찍은 노퓔타 일몰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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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살로니키 산에서 찍은 도시 전경

저 밝은 수평선 멀리에 올림포스 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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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살로니키 해변의 알렉산더 대왕 동상

역시 그리스 하면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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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의 유적.. 용케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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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광장의 북스토어..

저정도 읽으려면 평생 걸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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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페의 알렉산더 대왕 동상

그리스와 마케도니아는 국명때문에 으르렁거리죠..

쿨럭 

밤이 되면 저 산위의 십자가가 하얗게 발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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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의 간판을 지나는 트램

동유럽에서는 역시 옛날 트램 보는게 쏠쏠한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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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조코비치 팬이라서 베오그라드에 있는 조코비치 식당 겸 박물관 성지순례

노박 가즈아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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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장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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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의 알렉산드르 네브스키 성당

저 돔의 금은 일반 도금이 아닌 러시아가 기증한 30톤짜리 리얼 순금이라네요

햇빛이 나면 진짜 쨍쨍할텐데...

일반 도금 성당하고는 확실히 색감이 다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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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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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김일성 겸 미친 독재자 차우세스쿠가 지은 펜타곤 다음으로 큰 관공서 건물 인민궁전

저걸 지으려고 루마니아 사람들은 7/24 일하고 죽고 했는데 정작 차우세스쿠는 써보지도 못하고 처단당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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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팬들이면 잘 알 1992년 부큐레슈티 라이브..

혹시나 그때 관련 기념물이라도 있을까 해서 봤는데

공연장은 이미 헐리고 재건축되고 

마침 불가리아 개선문 근처 공원에 마잭 이름을 딴 길과 메모리얼 비석이 있더라고요

성지순례? 갔다왔습니다 ㅠ 맨 인더 미러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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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끄읕!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