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휴 미국 여행 4 (Monument Valley-Page)

섬마을처자 2019.01.12 03: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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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에 이어 여전히 12/26(수)

그랜드 캐년에서 동쪽 끝인 Desert View를 보고 뒤늦게 길을 나섰습니다. 전객실 Monument Valley 뷰를 제공한다는 The View Hotel(이름조차도 the view ㅇ_ㅇ)에 예약을 해 놓았기에, 오늘도 목표는 해 지기 전에 호텔에 체크인 하여 발코니에서 느긋하게 석양을 감상하는 거였으나...

이미 Desert View에서 해가 뉘엿 거리고 있는 걸 봤는데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ㅠㅠ 오늘도 길바닥에서 해지는 걸 보고야 말았습니다 ㅠㅠ

오후 7시 즈음 도착했는데, 호텔이 Monument Valley Tribal Park 안쪽에 있어서 입장료(차량당 4인기준 $20)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입구 매표소에 불은 켜져 있는데 사람은 없습니다..? 조금 기다려 봤는데, 이 시간엔 아무도 안 올거라고 생각해서 쉬러 간건지, 화장실을 간건지, 여튼 사람이 돌아올 기색이 없어서 의도치 않게 무료 입장을 했습니다...;;;;

호텔 도착하니 이미 새카맣더라고요.

체크인 해서 방 도착해서 아무것도 안보이겠거니하고 발코니쪽 커튼을 열어젖혔는데, 세상에나...

진짜 별이 하늘에서 쏟아질듯이 반짝이더라고요.... 삼각대가 없어서 사진은 못찍었는데, 새까만 하늘에 셀 수도 없는 별이 반짝이는 밤풍경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달린 하루가 아름답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녁 식사는 저랑 어무이는 생략. 아부지는 또 컵라면...ㅠㅠ

 

12/27(목)

석양은 놓쳤으나 일출은 봐야지요!

일출 명당이 호텔 레스토랑 앞이라는 정보는 알고 있었지만, 만사가 귀찮은 저랑 부모님은 그냥 방에서 따땃하게 해 뜨는 걸 보기로 했습니다. 섭씨 0도 언저리밖에 안됐는데 왜이리 추운지... 게다가 옷갈아 입고 나가려니 여간 귀찮은게 아니더라고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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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해가 떠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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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대지를 비춥니다.

어디 안나가고 방에서 담요 뒤집어 쓰고 이렇게 멋진 뷰를 볼 수 있다니 ㅠㅠ 진짜 감동적이었습니다.

오늘은 그냥 해 다 뜰 때까지 밍기적 거리다가 방에서 햇반이랑 컵반으로 아침을 먹고 사과도 깎아 먹고 느긋하게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체크 아웃 후에는 17마일 오프로드 드라이브를 하기로 합니다.

고속도로에서만 잘 달리는 저는 어려운 건 아부지께 맡기고 조수석에서 관광객 모드로 들어갑니다 ㅎㅎㅎ

모뉴먼트 밸리 오프로드는 직접 운전해서 들어갈 수도 있고 나바호 부족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도 돌아볼 수 있는데, 가이드 투어로만 접근 가능한 구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또 오프로드 운전이 겁이 나신다거나 바닥이 낮은 차를 운전하신다면 가이드 투어도 괜춘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가이드 투어 차량이 완전 오픈된 트럭이라 요즘 같은 계절엔 일단 추울것 같고, 여름엔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호기롭게 그냥 운전해서 들어갔고, 오프로드이긴 하지만 렌트카로 못들어갈 정도로 길이 험하진 않았습니다.

직접 운전해서 돌아볼 수 있는 오프로드 코스에는 총 11개의 뷰포인트들이 있더라고요. 하나씩 들어가서 둘러보고 나오는데는 넉넉잡아 2~3시간 정도를 잡으시면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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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뷰포인트인 Elephant But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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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영화의 거장이라는 John Ford가 본인의 작품에 즐겨 담은 구도를 볼 수 있다는 John Ford's Point. 여기서 아부지는 서부 영화 스피릿을 느끼고 싶으셨나 봅니다. 평소엔 이런거 돈 내야 한다 그러면 그냥 가실 건데 넘나 사진 찍고 싶어 하시더라고요(말타고 사진찍기-$3)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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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호 원주민들이 가장 성스럽게 생각한다는 Totem Pole. 아부지는 배경에 심취하셔서 딸내미한테 포커스 맞추는 것도 잊으시고 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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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들에는 나바호 원주민이 근방에서 채취된 돌들을 이용해서 악세사리류를 파는 매대들이 있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실제로 영업중인 매대는 딱 하나 봤는데요, 생각보다 저렴하고 예뻐서 기념품으로 어무이 팔찌 2개랑 제 귀걸이 하나 샀더니 원주민 아저씨가 서비스로 팔찌 하나 더 끼워주셨어요 ㅎㅎ 이거 샀더니 아저씨가 그 뷰포인트에서 뭐 봐야 하는지 열심히 설명도 해주시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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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가락을 닮았다 하여 The Thumb, 마지막 뷰포인트였습니다.

이렇게 17마일을 여유있게 돌아보고, 점심은 The View Hotel의 레스토랑에서 먹었습니다.

Navajo Fried Bread랑 Navajo Taco, 그리고 참치샌드위치를 먹었는데, Navajo Fried Bread가 진짜 맛있었어요! 이거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나 레시피 찾아보고 있을 정도로 갑자기 문득문득 생각이 나요.

점심 식사 후 레스토랑 앞에 모뉴먼트 밸리 3봉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눈에 담습니다.F.모뉴먼트 IMG_0646.jpg

이제 호텔을 떠나 모뉴먼트 밸리에서 마지막 뷰포인트 포레스트 검프 포인트를 향해 갑니다. 다음 목적지가 페이지이기에 다소 돌아가게 되긴 하지만 영화 속의 장면을 떠올리며 포인트를 향해 봅니다.

F.모뉴먼트 IMG_5838.JPG

이게 생각보다 통행량이 있는 도로 한가운데서 고속질주하는 차량 조심하며 사진 찍으려니 참 쉽지가 않더라고요. 차 안 올 때 후딱 중앙선으로 달려가서 후딱 사진찍고 돌아오기를 몇 번 했는데 완벽한 구도로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드디어 이 시간 즈음 되어서부터는 예보되었던 본격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해서 모뉴먼트 밸리 위를 뒤덮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이 잘 나올래야 잘 나올수가 없었어요 ㅠㅠ 아쉽지만 그래도 보고 싶었던 건 눈/비오기 전에 무사히 다 보고 갈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Page를 향해 달렸습니다.

27일은 이전부터 그랜드 캐년과 그 일대에 대대적으로 눈이 예보되었던 날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오전엔 눈을 피할 수 있었는데, 페이지에 도착할 즈음부터는 진눈깨비가 흩날리더라고요. 하늘엔 구름도 아주 짙게 끼었고요. 원래의 일정은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Horseshoe Bend에서 일몰을 보는 거였지만, 뭔가가 보일 날씨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호텔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저녁은 State 48 Tavern 이라는 곳에 갔는데, 음식 자체는 괜찮았어요. 다만 전반적으로 서비스 속도, 음식 나오는 속도가 속 터질 정도로 느리더라고요. 일단 처음 도착했는데 대기 시간이 한 40분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먹을 거 없는 페이지에서 사람 많은 연말 연휴 기간이라 어딜가도 기다릴거라 생각되서 그냥 버텼어요. 그리고 보통의 경우 얼마 기다려야 한다고 얘기하면 그 보다 덜 걸리는 경우도 많았고요. 근데 여긴 40분이 한 시간 반을 얘기하는 거더라고요-_- 한 시간 넘어가면서부터는 오기로 버텼는데, 한 시간 지나면서 부터 아부지랑 저랑 10분 간격으로 돌아가면서 쪼아대서 한 시간 30분 만에 자리 받았어요. 자리 앉아서 빛의 속도로 음식 주문을 했는데, 음식 나오기까지 또 한 세월... 왜 예상 시간 40분 대기가 한 시간 반이 되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지점입니다...-_- 음식은 아보카도 튀김이랑 김치BBQ프라이, 연어구이를 시켰는데, 그나마 다행히 음식 맛은 괜찮았어요. 연어구이는 딱히 특별한게 없었지만, 아보카도 튀김은 딴 데선 못 보던거라 신선했고, 김치BBQ프라이에 김치가 생각보다 제대로 된 김치라서 깜놀했습니다 ㅋㅋ

호텔은 Hyatt Place Lake Powell/Page 였고, 딱 Hyatt Place 다운 레이아웃이었어요. 적당히 넓고 깔끔하고 편했습니다.

 

12/28(금)

간만에 일출을 보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근데 자고 일어났더니 간밤에 눈이 깨나 내려서 소복히 차를 덮고 있더라고요. 호텔에서 주는 아침 밥 먹고 힘내서 우선 눈부터 치웠습니다 (뉴욕에서 겨울 되면 일주일에 한 번씩은 하는 일상적인 작업입니...). Lower Antelope Canyon을 오전 10시 45분에 예약해놨었습니다. 그 전에 Horseshoe Bend에 들렀다 가려고 서둘러 아침 8시 조금 넘어서 부랴부랴 출발했습니다. 아침일찍 갔다고 생각했는데도 주차장이 거의 만차더라고요. 처음엔 도대체 왜 이시간에??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일출보러 왔다가 늦게까지 머무른 사람들 차가 다 안빠져서 그랬던 것 같더라고요. 어쨌든 이번에도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목적지를 향해 걸어 올라갑니다. 트레일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짧은 트레일인데요, 여기 문제는 완전 고운 붉은 모래밭이라 은근 발도 푹푹 빠지고 여기 한 번 걷고 나면 신발 안 쪽에 잘 떨어지지도 않는 모래가 드글드글하게 붙어요... 오늘은 눈이 와서 덜하긴 했는데, 그래도 모래 침투는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완만한 모래밭을 오르며 30분 정도 걸으면 드디어 Horseshoe Bend가 보입니다. 2년 전에 왔을 때는 보호 난간 같은게 없었는데 그 사이에 새로 생겼더라고요. 근데 그 구간이 일부라, 보호 난간 없는 곳에서는 낙하 사고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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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르게 흐르는 콜로라도 강과 붉은 바위와 살포시 보이는 눈의 흔적까지... 아직 이른 아침이라 빛이 적어서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여전히 인상적인 풍경이었습니다.

 

근데 여기 다녀와서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요즘 Horseshoe Bend 주차장 입구에 정체 불명의 사람들이 서서 주차장이 만차라고 입구를 막고 그보다 훨씬 떨어진 다른 곳에 주차를 유도한다고 하더라고요. 여기 주차를 하면 Horseshoe Bend까지는 걸어서 접근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셔틀이랍시고 버스로 사람을 실어 나른다는데, 이걸 한 차량당 $20을 받는다고 하고요. 근데 그러고 Horseshoe Bend 트레일 입구에 내려서 보면 주차장이 만차가 아닌 경우도 꽤 된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경찰 부른다고 했더니 이 사람들이 내뺐다고 하고, 어떤 분은 이 사람들이 경찰이랑 이미 같이 있었다고도 해서 이게 불법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간 때가 연말이어서 이런 일이 더 기승을 부렸던 걸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곧 방문하실 분들은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아요. 아님 저처럼 이 사람들이 작업 나서기 전 이른 시간에 후딱 다녀오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고요.

 

이른 아침 Horseshoe Bend 나들이를 마치고, 예약해뒀던 Lower Antelope Canyon 가이드 투어 업체에 가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10시 45분 투어였는데 9시 40분에 도착을 해서 혹시라도 좀 더 앞타임 투어를 할 수 있나 물어보려 했어요. 근데 간밤에 온 눈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로 10시 15분 이전의 투어는 다 취소됐다는 거에요. 10시 45분 투어도 시작할 수 있을지 없을지 좀 더 기다려 봐야 안다고, 일단 체크인은 하고 10시 30분에 다시 와보랍니다. 까짓거 10시 45분에 투어 가능하면 하는거고, 안된다면 다음 목적지인 브라이스 캐년으로 곧장 달리는 거고, 하면서 차에서 귤까먹고 초콜렛 까먹으면서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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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소복히 쌓인 Lower Antelope Canyon 투어의 시작 포인트.

 

아부지께서는 본인께서 여행운 좋으시다며 투어 할 수 있다고 걱정을 말라고 호언장담을 하시고... 근데 진짜 아부지 운이 좋긴 좋은건지, 진짜로 10시 45분부터 투어가 재개됐어요...!? ㅋㅋㅋㅋ 게다가 이게 첫타임 투어였던 덕에 사람이 많이 붐비지도 않고 좋더라고요.

저희 가이드는 하이스쿨 주니어에 다닌다는 귀여운 학생이었는데 저희 가족이 한국에서 왔다니까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 인사도 하더라고요. 자기 신라면도 좋아하고 한국 드라마도 많이 본다면서 '너 이 드라마 봤어?!'하고 물어보는데, 정작 저는 한국 방송을 안봐서 아마 니가 나보다 많이 알꺼야라고 대꾸할 수 밖에 없었다는 뻘쭘한 스토리 ㅋㅋㅋ 이 친구말로는 페이지에 눈이 정말 오래간만에 온다면서 거의 3년만에 처음 이렇게 쌓일 정도로 온거라고 하더라고요. 눈이 쌓여서 아침에 캐년 안 쪽에 안전 점검하고 캐년 안쪽으로 진입하는 계단에 눈 치우느라 카오스였다면서도 간만에 본 눈에 신이 난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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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dy of wind. 바람에 머릿결을 휘날리고 있는 숙녀분이 보이시나요? ㅎㅎ

 

투어는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되었고요, 어차피 어느 시간대에 가도 빛 기둥을 못보는 겨울 시즌엔 Lower Canyon이 더 아기자기하게 잼있지 않나 싶더라고요. 사실 2년전에 전 이 곳에 살짝 실망을 했었는데, 부모님께선 너무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새삼 투어가 취소되지 않고 무사히 보고 갈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제 다음 목적지는 Bryce Canyon 국립공원입니다. 처음의 목표는 아침일찍 Horseshoe Bend 관광, Lower Antelope Canyon 투어, 그리고 서둘러 Bryce Canyon으로 달려서 가능하면 Queen's garden-Navajo loop Trail을 걷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Page에서 Bryce Canyon까지의 이동시간, 하이킹에 걸리는 시간, 일몰 시간을 고려하니 하이킹을 다 끝내기 전에 해가 져버릴 가능성이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의 목표는 포기하고 여유있게 이동을 하기로 합니다. 처음 목표는 안 쉬고 Bryce Canyon 까지 달리는 거라, Kenab에서 적당히 뭔가 테이크아웃을 해가서 차에서 먹으면서 가려고 했는데, 이 목표를 포기하고 나니 그냥 제대로 식당에 앉아서 밥 먹고 가야겠다 싶더라고요. 부랴부랴 검색해서 Peekaboo Canyon wood fired pizza 라는 피잣집에 갔습니다. 굉장히 Vegiterian/Vegan friendly 한 식당이더라고요. 저녁 메뉴는 잘 모르겠는데 점심 메뉴의 피자들은 전부 고기류가 들어가 있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Angel's Landing, Something Special 이란 이름의 피자들이랑 샐러드를 시켰는데, 고기를 마이 좋아하시는 아부지 입맛엔 별로였고, 저랑 어무이는 샐러드 피자 전부 깔끔하다며 좋아하였습니다. 급하게 검색한 집이었는데 맛이 괜춘해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

 

오전에 Page는 흐릿했는데, 오후가 될 수록 날이 개서 아주 화창해집니다. 오늘은 게다가 해가 지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했어요!

숙소는 Best Western Plus Bryce Canyon Grand Hotel 이었습니다. Bryce Canyon 입구에서 5분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아주 위치가 좋은 호텔입니다. 시설도 깔끔하고 괜찮더라고요. 게다가 지금은 비수기라 가격도 아주 착했고요. Bryce Canyon은 그랜드 캐년 일대 지역에서 고도가 제일 높기 때문에 제일 추운 곳인데요(밤 최저기온 0~4F, 낮 최고기온도 10F를 못넘김...), 그래서 그런지 그 동안 다녀온 곳들은 다들 인파가 어마무시 했는데, 여기는 사람이 비교적 적더라고요. 연방 정부 셧다운 중이라 비지터 센터가 문을 닫았을 줄 알고 체크인 하면서 공원 상황을 물어봤는데 여긴 유타주가 긴급 지원을 해서 비지터 센터가 아직 운영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떄 시간이 오후 3시 30분이었는데, 오후 4시에 문을 닫는다 해서 서둘러서 비지터 센터로 출발하였습니다.

비지터 센터에서 이번 여행 처음으로 레인저를 만날 수 있었어요!! ㅠㅠ 어디어디 갈 수 있는지 물어보는데, 연방 정부 셧다운 중이라 도로 제설이 안되서 다른 곳들은 다 접근 불가능이고 브라이스 캐년의 가장 대표적인 포인트인 Bryce Amphitheater Area만 접근 가능하다고 안내해 주더라고요 ㅠㅠ 저보고 지금 잠깐만 돌아보고 가는거니 내일까지 있을거니 물어보길래 내일까지 있을거라고 했더니 일몰 일출 시간은 물론 일출 포인트도 추천해주시고 (Sunset Point), 길이 미끄럽지만 조심히 Sunset Point 부터 Sunrise Point까지 Rim Trail을 해보던가 ice traction device 있으면 Queen's garden-Navajo loop Trail을 해보라고도 추천해 주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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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 Point에서 해질녘의 브라이스 캐년.

 

눈+연방정부 셧다운 크리로 다른 뷰 포인트를 하나도 못가는 건 아쉬웠지만, 오늘은 간단히 해 지는 것만 보고 내일 본격적으로 Amphitheater 지역이라도 제대로 보고 가기로 합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