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해체

오하이오 2019.01.24 08: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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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서면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하나둘 길 밖으로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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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는 봄이 되서야 치운 적도 있었던 크리스마스 트리를 우리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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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트리를 장식했던 자잘한 물건들을 먼저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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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트리 박스에 넣어뒀던 아이들 물건들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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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팅 기계를 데우고 미뤘던 아이들 물건 정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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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4살때, 키가 커서 기쁘다며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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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가족 함께 수영하는 모습이라며, 사과 나무라며 그려낸 그림도 코팅기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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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다섯살, 아빠는 '나이스'하다며 그린 것은 나의 입과 이와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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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1학년때 노트. 코팅하기 힘든 물건들은 따로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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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여전 3호가 만든 만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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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뒷면으로 이어져 끝나기는 하는데 나는 줄거리를 이해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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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가져온 이야기 놀이 교재로 만든 그림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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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먹이로 쿠키를 추가로 그려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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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둘기 먹이로 더한 햄버거. 이건 모두 처의 노트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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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대로 추억 놀이는 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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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거둬들인 장식품을 가지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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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본분을 잊지않고 꾸역꾸역이나마 치우는 건 2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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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가 카드 하나를 들춰 읽는다. 처가 2호에게 쓴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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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도 엄마가 써준 카드를 읽고, 3호는 왜 자기한테 쓴 건 없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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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놀만큼 놀았는지 1호가 크리스마스 등을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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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추 장식물 정리를 마친 1, 2,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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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밖으로 벗어난 3호의 사자. 프레임에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움, 늘 잊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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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내가 트리를 접어 넣어 해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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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고 접을 때 마다 떨어져 나간 이파리들. 11년 동안 트리가 많이 홀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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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치우고 손 터는데 튀어 나온 3호의 여우. 귀엽다 그런데 다시 박스 열어 담기는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