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에콰도르 갈라파고스를 갔었는데요
문득 사진정리하면서 옛날생각나길래 한번 좀 추려서 올려봅니다^^
뉴욕에서 에콰드르 과야킬 거쳐 갈라파고스로 갔고요
4월 4일에 가서 2주정도 있었습니다
그당시만해도 좀 색다른 여행을 해보고싶어서 자른것도 있고
간 참에 갈라파고스에서 다이빙 레슨도 받고 원없이 해보고 싶은 욕망도 있어서 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갈라파고스는 동물의 천국이더라고요
맨날 뉴욕에서 마천루와 사람들만 징하게 보다가 자연으로 나가니 참 가슴이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에콰도르는 공식화폐가 미 딸라라서 물가가 좀 비싼면도 있고
더구나 섬이다보니 더 $$$가 많이 나가긴 했는데...
솔직히 여기 오길 결심한 이유도 싱글 아니면 언제 또 올까 싶어서 지른것도 있고요..
그래도 그만큼 가치는 있었습니다
사진은 갤6으로 찍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후회막급이긴 합니다 ㅠㅠ
당시 올때는 활동성의 편의를 위해 걍 폰만 가져갔는데
먼훗날 돌이켜보니 아무래도 화질이 아쉽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나름대로 만족합니다
다음에 또한번 갈땐 카메라 가져가야죠..
중간에 며칠은 스쿠버 다이빙 레슨받고 고프로 가지고 다이빙도 했는데
일단 이 후기는 물밖의 액티비티 위주로 올립니다
갈라파고스 발트라 공항에 다다르면서 보이는 섬의 모습
공항에서 내릴때의 모습입니다
내리자마자 저 습기는..
발트라 섬의 공항에서 본섬 산타 크루즈 남쪽의 마을 푸에르토 아요라까지는 가는길이 하나밖에 없는데
경로는 북쪽 끝에 위치한 공항에서 셔틀버스로 항구까지 간 후 거기서 페리를 타고 건너서 섬 북단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가로질러 남쪽 끝까지 오는 경로입니다
중간에 버스가 서곤 했는데 이유는 길을 지나가는 이구아나가 다 가기를 기다리기 때문...
요로코롬 큰 넘이 말이죠
새끼악어도 아니고..
이제 여기서 페리를 타고 본섬으로 건너갑니다
물색이 아주 푸르딩딩 합니다
안에 물고기들..
푸에르토 아요라 도착 후 항구로 가봤습니다
역시 듣던대로 바다사자 한마리가 낮잠을 자고있네요 ㅎㅎ
사람 신경 안쓰고 벤치에서도 자길래 같이 도촬셀카를
파노라마 한장
전봇대만한 선인장도 여기저기 널려있고요
일단 체크인을 했는데
숙소는 거기서 가서 잡았습니다
마침 마을 근처 호스텔 비스무리한 여관이었는데
1박에 10불이라 개이득
그것도 혼자갔는데 방 두개!
대충 짐 풀고 나옵니다
참고로 선풍기 한대가 공중에 달려있긴한데...
덥긴 더웠습니다
여기도 낮잠자는 조금 큰 바다사자어르신
후기 내내 지겹게 등장할 바다사자들..
펠리컨도 있고요
자다가 일어난 바다사자
사람이 지나던 말던..
광장의 벽화
갈라파고스의 특성을 잘 나타낸듯..
저녁은 간단하게...
물가가 비쌌기 때문 ㅠㅠ
해가 지고 항구로 도로 내려가 물을 보는데
조명을 잘 해놔서 잘 보이더라고요
바다사자 몇마리는 물속에서 나왔따 들어갔따 하면서 놉니다
긔여운 꼬마와 잠자는 바다사자
셀카봉 들이밀고 한장...
지나가면서 본 성당의 벽화
거북님
좀 어슬렁대다 도로 항구로 내려가보니 앗싸가오리!
진짜 수십마리가 근처에서 유유히 헤엄칩니다
와우...
저게 다 물고기
위쪽으로 보이듯 메인 도크에 설치된 경사로를 따라서 바다사자들이 올라와서 자는겁니다
평소엔 저기에 보트나 워터택시들이 사람들을 다른섬으로 태우고요
밤인데 또 자는 녀석
다음날 아침이 되고 다시한번 항구로 가서 찍어봅니다
선인장 숲
아침부터 광장에 모여 운동으로 화합을 다시는 갈라파고스 주민들
길을 가면 이렇게 아무데나 나와서 자는 마린 이구아나들도 있고요
Las Grietas라는 좁은 협곡인데
수심은 한 15미터정도 됩니다
저 끝으로 따라나가면 바다로 연결되있고요
아침에 스노클링할겸 갔는데 마침 사람도 없고 물도 조용해서 혼자 열심히 점프하고 놀았습니다
10미터 절벽에서 점프하고 막 재미지게 놀았는데 알고보니 예전에 사망사고도 있어서 점프는 금지되었다더라고요;;
나중에 다시 와보니 안전요원도 있었고 쿨럭;; 따로 표지판같은게 없어서 몰랐는데
진짜 큰일날뻔... 역시 무모한건 안해야..ㅠㅠ
열심히 놀다 다시 돌아와서 찍은 시내 야경
4월이 성수기는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 넘 붐비지도 않고 평화롭습니다
항구의 고무보트 위에서 자는 녀석
주위에 누가 있거나 없거나
이제 다시 스노클링 장비와 돗자리를 가지고 Totuga bay 로 갑니다
거북이 만..
가는길은 한 30분을 걸어야되는데 가는 내내 뙤약볕이 셌습니다
그래도 숲이 끝나면서 바다가 탁 트이고 보이는 이 시원함
그냥 보면 뭐 일반 바닷가나 비슷해보이긴 하지만
다른 점이라면 맹그로브 나무들의 서식처!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저렇게 자라납니다
그리고 나무 근처로 가면 보이는 저 기괴한 생명체들은
갈라파고스 마린 이구아나
진짜 저 생명체들을 저렇게 가까이에서 두눈으로 볼수 있다는게 언빌리버블..
사람이 오든 말든 상관없이 그냥 휴식을 취합니다
살면서 동물원은 많이 가봤지만
자연속에서 저런 동물을 보는건 처음이라... 참 신기했습니다
마치 공룡이나 악어와같기도 했고..
길이도 거의 70cm~1미터정도 되는 넘들인데 와우
저 늠름한 자태
좀더 걸어서 안쪽으로 돌아오면 숨겨진 만이 하나 더 있는데
여긴 진짜 파도도 덜 세고 아늑한 곳이었습니다
마침 사람도 없어서 책읽기도 좋았고요.
한국에서 가져온 금박 돗자리를 깔고 좀 누워서 음악도 듣다가
다시 스노클링 장비 차고 왼쪽 끝까지 수영해서 다시 만을 가로질러 오른쪽 끝까지 왔다갔다..
좀 간식을 먹노라니 이름모를 새가 와서 달라고 하길래 줬는데 손에서 직접 가져갈정도로 경계감이 없더라고요
우쭈쭈
혼자 모래성도 짓고
한참 놀다 다시 돌아가는길에 녀석들 또 찰칵
새끼를 업고가는 부부 이구아나들?
저녀석들은 무슨 얘기를 하고있을까요
다시 마을로 돌아와 간단한 저녁
대충 13불정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짜긴 쫌 짜더라고요 ㅠㅠ
그래도 뭐 배는 채웠으니
항구엔 여전히 녀석들이 와서 전세놓고 자고있고
마을 입구의 거북상
갈라파고스 거북 하면 갈라파고스의 대표적인 상징이죠
종의 기원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
좀 시내를 지나 변두리로 30분여 가면 찰스 다윈 연구센터가 있습니다
진짜 사진으로만 보던 갈라파고스 거북
얘네들도 섬마다 다 종류가 조금씩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육지거북들인데 두께가 후덜덜..
가면서 또 얘도 보고
거북옹님 안녕하세요
발 두께가 제 손목만한..
100살은 넘었을지...
바다에서 막 수영하고 나온 후 일광욕 중인 마린 이구아나
해질녘의 햇빛발좀 받는 녀석
가까이 가서 찍어도 온순합니다
아동케어
해질녘 쿵쿵따
돌아오는 길에 찍은 Fish market
오후에 어선들이 돌아오면 제일먼저 여기에서 하역합니다
야외 부엌도 있고 여기서 물고기같은걸 손질해서 사람들에게 팔기도 합니다
근데 볼만한건 손질한 물고기 찌끄래기들을 얻어먹으러 오는 손님들...ㅎㅎ
바다사자 한녀석은 대놓고 저 작업장 뒤까지 올라와서 달라고 난리입니다
진짜 웃긴 돗대기 시장입니다
아줌마는 손질하다 남은 생선머리를 공중에 던지고
바다사자와 새들은 그걸 먹으려고 꾸엉꾸엉
영상도 있는데 올리기 어려워서 ㅠㅠ
암튼 보고만 있어도 웃깁니다 ㅎㅎ
뭐 이런 장면이 하루이틀은 아니겠죠
항구로 돌아오면서 늘 하는건 귀요미들 보기
진짜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힐링이 됩니다
한녀석 데려가서 껴안고 자고싶 ㅠㅠ
하아 귀요미 ㅠㅠ
참고로 길이는 1.3미터정도 되는듯?
대놓고 1인 1벤치
업어가도 난 몰라
해변의 조개껍질들
작으면서도 참 신기한 모양의 것들이 많아요
마을에선 저렇게 재미난 모습도 많고...
다들 웃음이 끊이질 않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이젠 뭐 그러려니 하는 모습들
자는 녀석 머리위에서 접사
밑에 저 쪼그만 귀 봐요 ㅠㅠ 핵귀엽
낮에 찍은 엄마와 새끼 바다사자
잘 보면 젖 먹고 있습니다..
발톱접사...
올리고보니 바다사자사진 갯수가 어마무시하네요
해질녘 노는 아이들
도시에 찌들려 살던 저와는 다르게 천진난만하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아이들
다음날 이사벨라 섬으로 건너갑니다
거북이 배양센터라고
멸종위기에 처한 갈라파고스 거북들을 연구하고 종족을 보존하는 연구를 하는곳이죠
저렇게 귀여운 꼬부기들
덩치 큰 거북왕들도..
손바닥만한 새끼 거북들인데 접사해 봤습니다
다이빙할때 바닷거북이들 보고
평소엔 흔하디 흔한 청거북들은 많이 봤는데
육지거북이들은 이렇게 생겼넹
뭔가 느낌이 또 다릅니다.. 신기한 생명체..
신기한 모양의 등딱지..
이렇게 등에 번호를 매겨서 분류해놨더라고요
배양기 속의 거북이들
근데 이때 진짜... 센터에 지키는 사람도 없고 그냥 아무도 없더라고요..
그냥 가서 돌아다니다 거북이들 보고 했는데..
최근에 기사 보니까 누가 이 허점을 노려서 거북이들 통째로 절도해갔다고 하네요...ㅠ
속상하더라고요...
얼렁 찾길 바랍니다.. 관리좀 잘하지..
플라밍고 호수라는데 개점휴업이라 실패 ㅠㅠ
이사벨라 섬의 한 항구로 나가봅니다
뗴거지로 휴식을 취하는 녀석들
누가 나의 잠을 방해하는가
흐린 날의 전경
정박된 보트의 뒤엔 어김없이 숨어서 자는 녀석들
맘마먹을 시간
이런것도 먹어보고..
이사벨라 섬의 번화가...
개발ing...
오늘의 저녁은 후라이드 치킨
숙소 사진
늘 온도가 20C라 그냥 땀흘리면서 자긴 했습니다
배타면서 본 Blue footed booby새. 갈라파고스 고유종입니다
정적만 가득
지나가는 거북선생
갈라파고스 펭귄 뒤태..
앞테는 고프로에 있는데 지금 옮기기 어려워서 일단은...
다시 본섬으로 돌아와서.. 이젠 낮설지 않은 풍경
이 모습도요
산 크리스토발 섬으로 이동합니다
참치 석상
일광욕 중인 녀석들
태평양의 꺠끗한 물 색깔..
간만에 하이킹좀 해봅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
파노라마 이상하게 찍혀서 수평선이 망했네요
'
하와이 물색도 이럴까요
해변을 거닐다 등대가 있어서 찰칵... 어 근데 안에 뭐가 있다?
뭘보나 마!
가라!
길거리 음식도 사먹고... 이런게 꿀맛이죠
산 크리스토발 섬이야말로 진짜 바다사자들의 천국입니다..
해변을 따라 시멘트 구조물 위에 쭈우우우욱 널브러진 녀석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바다사자 소리
진짜로요
줄 맞춰서 저렇게 자는것도 참 신기..
그냥 바닥에서 자는것도 아니고..
장관입니다
좀 해변으로 걸어나오니..
진짜 해변이 바다사자들로 덮였습니다
죽은거 아님 ㅇㅇ
평생 볼 바다사자는 다 봤네요
다음날 아침 사색에 잠긴 녀석
물보라를 뒤로하고 다시 본섬으로 향합니다
내린 후 피쉬마켓을 지나는데
갓 잡혀서 손질을 대기중인 참치...
와웅
밤에는 물고기들이 빛 아래에서 놉니다
가히 예술입니다...
여행의 막바지입니다
오늘은 Floreana섬으로 고고싱
뺴꼼
공생하는 대자연의 신비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투어 버스?트럭?
점점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화산섬이라 제주같은 느낌.. 오름?
현무암 사이라 거북옹이 꿈틀꿈틀
정말 큽니다
어르신 등 긁어 드릴까요
거북발
저 발톱에 담긴 세월은 어느정도일까요
다음 중 바위가 아닌것을 찾으시오
나는 관대하다
지축을 울리는 저 소리
배고프신 거북님
거북이들이 레슬링을 하네요
빠떼루...
소리도 요란합니다..
진짜 살면서 거북이 내는 소리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여러분은 들어보셨나요
영상: https://photos.app.goo.gl/JeKMfrHWYuRPAHjAA
끙차 끙차
어찌나 시끄러운지 동네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칩니다
100여년전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
현무암으로 된 지형이라
저렇게 구멍내기도 쉽고 바위에 뭘 새기기도 쉽다고 하네요
아마 뭔가를 고정한게 아닌가 합니다
갈라파고스의 오름?
파노라마
100여년 전에 살던 사람들이 연장으로 새긴 작품입니다
처음 보면 막 몇백년 된 그런 유적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그닥 오래된건 아니라네요
근데 묘하게 하루방을 닮았네요...
화산섬 현무암 문화권의 특성일까요? 하루방을 보고 카피한것도 아닐텐데
신기방기 합니다
다시 본섬으로 콤백
오늘도 피쉬마켓은 여전히 시끄럽습니다
오늘은 쵬치를 진짜 먹으려고 합니다
좀 사시미처럼 잘라달라고 하니 알아듣고 조각내줍니다
태평양 쵬치의 위엄
와웅
이럴줄 알고 햇반과 초고추장을 싸왔죠.
진짜 맛있습니다
Aㅏ.. 그떄 그 맛은 진짜 하나가 먹다 열이 죽어도 모를...
2주간의 여행을 끝으로 다시 발트라 공항에서 이륙합니다
처음엔 스쿠버 다이빙을 목적으로 온 여행이었는데
자격증도 따고 다이빙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면서 참 좋았습니다
아마 다이빙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서 경험한 신선한 충격이 그 즐거움을 배가시키지 않았나 싶네요
원래 갈라파고스 하면 다이버들의 이상향이라고들 하던데
전 무모?하게도 거기서 첫 다이빙을 하게 된 케이스라...
언젠간 다시 오리라 약속을 하고 왔네요
비록 초짜라 멀리 다윈이나 울프섬까지 가는 리브어보드 투어는 못했는데
여기 가려면 최소 50회 이상의 다이빙 경험이 필수라...
어쩔수 없이 섬 근처에서 다이빙을 하긴 했지만요
(근데 벌써 50회 다이빙 횟수 채우고... 갈라파고스 또 가고싶은 마음이 새록 새록 들어서 구글플라잇 가끔 체크해 보는 저...)
암튼 갈라파고스 정말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감히 말할수 있습니다. Animal heaven on Earth
섬 전체가 국립공원이고 비록 관광산업이 메인이라고는 해도 저 갔을 당시는 touristy하진 않았는데
요즘엔 또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 (_ _)
짜투리 영상:
스노클링하면서 찍은 바다사자들
https://photos.app.goo.gl/FZbMupYV5e4j3W18A
https://photos.app.goo.gl/XJJg92XPotN9YmDn6
오늘도 평화로운 수산시장 바다사자와 새들
https://photos.app.goo.gl/MA2S9pHrYdeSMkTL7
사람을 쫒아버리는 바다사자
https://photos.app.goo.gl/uq9TfV7oFdv1UQff8
바다사자들의 낮잠타임
https://photos.app.goo.gl/gL78rimzvNGvkYNCA
바다사자들로 뒤덮힌 밤의 해변
https://photos.app.goo.gl/wkQHW2JSLwGEeub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