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옛날이야기(부제:아이패드,다이슨 청소기가 공짜)

요리대장 2019.02.03 01:08:54

https://youtu.be/fwucDkRlb3M

 

참 좋아하는 노래.

하지만 이 이야길 하려는건 아니구요.

 

 

 

https://youtu.be/npttud7NkL0

 

아이유느님이 재탄생 시키신 버전.

이것도 오늘은 아니에요.

 

 

 

지금도 문득 이불킥하는

나의 옛날이야기 입니다.

 

 

BM 시절.

8년 전쯤

결혼기념일이 다가옵니다.

 

뭔가 좋은 선물을 해줘야 무사할것 같은데 총알이 부족합니다.

어쩌지?

아! 내게는 United 마일이 있습니다.

18만여 마일입니다.

싸인업 보너스? 그런거 없고, 순수 비행마일 입니다.

네. 저는 싸인업 보너스가 뭔지도 모르는 출장러 이니까요.

 

기내 잡지에서 United Mall 인가 본듯합니다.

무려 마일을 물건이랑 바꿔먹을수 있다합니다.

마일로 비행기만 타는줄로 알았는데 세상 참 좋아졌네요.

신박합니다.

이거 모르는 사람들도 꽤 있겠지?

 

그래도 !

매사 꼼꼼한 저는 계산을 해봅니다. 아 나란 남자.

시세 얼마짜리가 마일로 요정도구나.

18만 마일이면 $1,400 정도라... 오늘따라 암산도 잘되고.

좋아. 나쁘지 않아.

우리 4 식구 한국행 1인분값도 채 안되는 18만 마일.

사실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잖아?

 

기념일이 다가오는 주말.

와잎님읊 데스크탑 앞으로 모십니다.

자기야. 아무래도 이번 기념일엔 선물을 사줄수 없을거같아.

이번엔.

셀프서비스야! 음와하핫- 마암껏 골라봐. 리밋은 천사백.

 

저보다 조금 덜 꼼꼼한 와잎님은

그어떤 거리낌 망설임 찝찝함 없이

착석후 삼매경 이네요.

진짜 다 공짜야? Tax는 받지 않을까?

 

구두랑 목걸이쪽을 둘러보던 와잎님.

최종에는 다이슨 청소기랑 아이패드, 그리고 핑크색 아이패드 케이스를 낙점합니다.

그래도 짜투리가 좀 남는데? 여보도 좀 골라요.

갑자기 선심도 쓰네요. 기분이 좋은가봐요.

 

 

그날 저의 호탕함 때문인지 저희 부부는 여전히 알콩달콩 잘 살고 있어요. 

그때 제가 마모를 알았었다면 지금 많이 다른 모습일까요?

 

 

 

 

그리고 지금은 BM, 회원가입을 한 오늘.

그날의 풍광이 또한번 떠오릅니다.

너무 선명하여, 글이 현재시점으로 쏟아져 나왔네요.

 

글쓰기 분류할때 잠시 망설였지만,자랑이 맞는거겠죠?

엄혹하던 시절에 다이슨과 패드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을 얻었으니까요.

 

 

 

 

이 글을 마모 게시판에 쓰는 날, 깨끗이 잊고 털어낼 수 있을것 같았는데요. 정말로 후련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