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Osprey Farpoint 40

오하이오 2019.02.05 20: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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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주문한 배낭을 하나 받았습니다.

발송했다는 통보에 비해 너무 늦은감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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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장을 보니 제가 주문한 사이트가 영국에 있었나 봅니다.

발송처 주소는 네덜란드로 되어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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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장을 보는 순간 미국이 아니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홀쭉한게 이젠 낯설기 까지 해보이는 A4용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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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prey Farpoint 40 M/L', 100불에 신규가입시 주던 10불 할인 코드로 90불에 샀습니다.

배송료와 세금이 안 붙으니까 꽤 싸게 샀다고 생각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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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ainreactioncycles.com/us/en/osprey-farpoint-40/rp-prod152750

 

지금(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 붉은색은 제가 살 때와 달리 86불로 내려갔습니다.

이 배낭을 사려고 여기저기 둘러본 것 중에선 가장 싼 가격입니다.(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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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mazon.com/dp/B014EBM3KA/

 

현재 아마존에서는 검은 회색은 160불, 붉은색은 155불입니다.

이건 좀 비싼 것 같고, 좀 찾아 보면 130불대는 정도로 파는 곳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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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끈은 등쪽 주머니에 담겨 있어 풀면 나옵니다.

물색 전 고려한 몇 가지 필수 사양은 아니지만, 제게 아주 요긴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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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낭을 사기전 남대문에서 2-3만원 주고 사 15년을 넘게 써온 배낭이 있었습니다. 

늘 양손이 편해야 직성이 풀려서 여행엔 항상 배낭만 썼던터라 함께 지구 몇바뀌는 돌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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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모양이지만 비교적 튼튼했지만 세월을 버텨내진 못했습니다.

지펴가 터져 몇번을 다시 박아 써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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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무게를 버티지 못한 어깨 끈도 두세번 뜯기고 꿰맸지만,

지난 가을 여행길을 버티지 못하고 또 터져, 이 참에 하나 사자고 벼르다 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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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단 튼튼한 배낭에 중저을 둬서 골랐습니다.  

튼튼하다는 리뷰가 많아서 믿었는데 특히 어깨 끈 붙은 데가 튼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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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앞쪽이나 뒷쪽 노트북 컴퓨터를 별도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예전에야 그런 일이 없었는데 요즘 비행기 탈때 컴퓨터를 빼 검사 받고 다시 배낭 안에 쳐 넣는 일이 너무 번거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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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전체 크기가 17인치 노트북 컴퓨터에 비해 넉넉해 보였는데,

바같쪽 공간에 내장된 슬리브는 작아서 제 컴퓨터를 넣을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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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슬리브에는 15인치 정도까지만 넣을 수 있을 듯해서,

할 수 없이 별도 슬리브를 담고 바깥 주머니에 넣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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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아슬아슬하게 보이지만 무리 없이 지퍼가 잠깁니다. 

별도 슬리브를 가지고 다니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배낭 안쪽에서 빼고 넣었던 지난 번 보다는 훨씬 편해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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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는 가능한 크되 기내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크기를 원했습니다.

비행기 탑승시 가능한 짐을 부치지 않는 성향에서 비롯된 요구 사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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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가 밝인 배낭 크기가 9, 14, 22 인치.

많은 항공사가 기내 반입을 허락하는 최대 크기와 똑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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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새 배낭에 요구했던 세가지 이외 부가적으로 얻는 장점입니다.

양쪽 어깨 끈을 주머니에 넣고 어깨에 매는 끈을 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앞서 밝힌대로 비행기나 기타 교통 이용시 선반에 두기 편할 듯 하고

또 가끔이긴 합니다만 배낭을 매고 다니기 어색한 곳에선 이렇게 매면 될 듯 합니다.

 

아직 여행에 직접 사용하진 않았지만 일단 받아서 만져고 둘러본 결과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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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새 배낭이 오면 버리겠다는 옛 배낭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손에 어깨에 익은  물건을 떠나 보내는 아픔이 미련이 발동했습니다. 

 

혼자 다녔던, 처와 다녔던, 아이들과 다녔던 여행이 이 배낭에 고스란히 담긴 듯 해서요. 

버리면 그 추억도 날아갈 듯 해서요. 다시 걸어 뒀습니다.

 

"어깨끈만 다시 꿰매면 쓸 수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