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Fios 요금 할인

한바탕꿈 2019.02.12 16:55:05

안녕하세요. 

 

다른 분들의 할인이나 절약 사례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지만, 저처럼 게으른 분들이 계시다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전화를 해보시라는 의미에서 올려봅니다. 

 

2017년 8월, 버라이즌 Fios Gigabit Connection (Up to 940/880 Mbps) 가입, 월 $99.

 

2018년 언제부터인가 매월 버라이즌에서 $114.99 결제되었다는 문자를 받기 시작함.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도 비슷한 금액이기도 하고, 동네에 Gigabit은 버라이즌밖에 없기도 하고, 게으르기도 하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애써 신경 쓰지 않음.

 

오늘 무슨 일이었는지 버라이즌 홈페이지를 확인. Gigabit only가 $79.99, Gigabit+TV도 $79.99, Gigabit+TV+Landline도 $79.99임을 알게됨. 게다가 3년 해당 금액 보장에 Netflix 1년 서비스 제공.

 

그러면 안되는데 열받음. 아니 이것들이 기존 고객은 봉으로 보고...

 

아내 이름으로 재가입을 하더라도 본전 뽑겠다고 생각하고 버라이즌에 전화.

 

저: 서비스 캔슬시켜달라 

 

상담원: 이사가냐?

 

저: 아니 너희에게 실망해서 Comcast로 갈거야. 

 

상담원: 너 살고 있는 곳을 보니까 Comcast 400Mbps가 최고인데? 그럼 400Mbps에 $79.99 쓸래? 이게 내가 해줄수 있는 최고의 제안이야.

 

저: (아 이러면 나가린데) 미안하다. 너희 Internet service quality는 좋아서 계속 쓰고는 싶은데 기존 고객을 이런 식으로 대하니 옮기고 싶다고 말했을 뿐이다. 내가 쓰고 있는 Gigabit을 $79.99에 쓸 수 없겠니?...... 제발?...... 넷플릭스 비용은 안내줘도 좋아. 

 

상담원: 기다려봐 뭐가 있나 알아볼게. 그런데, 혹시 안될 경우 너 인터넷 서비스는 이번달로 캔슬되는 거야. 그래도 알아볼까?

 

저: (급 쫄아서) 으응?

 

결국엔 내공 깊으신 여러분들께서 예상하시듯, $79.99에 2년 개런티를 받았습니다. 월 $35를 2년 동안 아끼게 되니, 총 $840을 절약하게 되는 셈입니다. 

 

마치 전쟁이라도 치루고 온듯이 아내에게 신나게 무용담을 늘어놓았지만, 예의 바른 아내의 "응 그래 잘했어"하는 말에 영혼이 담겨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 만큼 아내와 함께한 시간은 오래되었습니다. 

 

넷플릭스 비용은 안내줘도 좋다는 말은 하지 말껄 후회가 됩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은 용감하게 넷플릭스 1년 서비스도 달라고 이야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