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눈 뜨자 마자 종이 접기로 하루를 시작하는 3호.
처는 전날 받은 입장표며 영수증을 스크랩하며 일과를 시작했다.
그리고 처와 아이들은 호텔 지척인 오페라 하우스를 구경 갔다.
호텔 방에서 구경하는 가족들을 보는 게 신기했다.
처가 이때 맞은 편 호텔 발코니에 있던 나를 찍었다.
인사하고 돌아섰는데 1호가 아빠를 부른다.
구경 마치고 내려가니 밖에서 만나자고 한다.
만나서 아침 거리를 샀다.
처와 아이들이 호텔로 돌아가고 혼자 오페라 하우스 주변을 둘러 봤다.
위치가 바뀌었다. 처와 아이들이 호텔방 발코니에서 손을 흔든다.
그만 둘러 보고 들어와서 아침 먹으란다.
아침 먹고 짐싸서 호텔방을 나섰다.
로비 정면을 장식한 클레리(Georges Clairin) 1876년 작품이 호텔과 어울린다 싶었다.
그러고 보니 호텔의 오랜 역사와 어울리는 보물 같은 장식으로 가득했다.
무료숙박권이 아니었으면 엄두 못냈을 고가 호텔, 하지만 편의 시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유적지(?)에서 자고 나온 특별한 경험은 만족스러웠다.
호텔을 나서 캠프2로 이동했다.
가던 길을 틀어버린 향수박물관. 처를 따라 1, 2, 3호 졸졸 따라갔다.
프라고나르가 로코코 시대 화가라는 것만 알았지 향수까지 있는 줄은 몰랐다.
제자리 찾아 지하철역으로 들어갔다.
2층 짜리 지하철을 타고
파리 외곽 도시에 도착했다. 시내와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세월을 머금기는 마찬가지인데,
이곳에서는 시내에서 처럼 역사나 유서가 느껴지진 않았다.
두번째 호텔 체크인을 기다리던 아이들
방에 들어서자 마자 미니바를 들춘다. 달랑 음료수 네병에 과자 한두개지만 무료란다.
짐 풀고 침대에 누워 잠시 쉬고,
나들이에 나섰다. 복도 입구에 있던 전동 신발 청소기에 발을 들이대는 1, 2, 3호.
전철 타고 파리 시내로 진입했다.
내린 곳은 파리 차이나타운. 처가 이곳 중국식당에서 꼭 먹어봐야 할게 있단다.
*
호텔1, 'InterContinental Paris - Le Grand'은
무료 숙박권 유효기간 지나기 전에 예약하고 유효기간 이후 숙박했습니다.
2인 예약방에 아이 셋과 자는데 특별한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호텔 2 'Holiday Inn Paris - Marne la Vallée'은
하루 2만 포인트로 에약했습니다.
환불금지가 85불이었는데 괜히 포인트를 썼다 싶었습니다.
(파리 여러 호텔이 포인트 보다 현금이 가치가 좋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Kids eat and stay free' 정책에 따라
아이들과 숙박 역시 아무런 문제 없었습니다.
이번 이번주 월요일 열흘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행 중 인사 말씀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즐겁고 안전하게 잘 마쳤습니다.
이 번 글 이후로 올리는 파리 사진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