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update] 다혈질의 폐해 - 동방항공, 남방항공, 상해 푸동공항

복숭아 2019.03.02 23:25:37

3/9 update: 

 

현재 상해 푸동공항입니다. 

결말부터 말하자면 비행기 놓쳤고요, 다신 중국 안와요.

 

대한항공 타면서 이거 불안하댔는데 가능할거라고 괜찮다고 했고 잘 왔습니다. 

그나마 같은 터미널 1이어서 버스 이동시간도 짧고 괜찮았는데... 

 

1시간 반 안남았는데

입국심사에 부칠 짐이 없다니 바로 환승으로 가래요.

갔더니 보딩패스 없다고 나갔다오래요. 

다시 갔더니 8번에서 3번으로 다시 보내고 3번에서 5번으로 다시 보내는데 막 중국어로 떠들며 웃습니다. 

안그래도 시간없는데 뛰어다니느라 힘든데 웃으니 저 비웃는거같아서 제가 한시간 남았다고 빨리해달라고 여권을 던지듯 놨습니다. 

그랬더니 지금 뭐하는 짓이냐며 모든 수속관들이 와서는 너 진짜 rude하다며 사과하라고 너같은애는 수속 안해준답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두번 했는데 또 하라네요? 이건 받아줄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서 저도 안합니다. 

그랬더니 공항경찰 부르고 대한항공 사람 부른다고 구석에 절 쳐박아둡니다. 

그러더니 대한항공에서 직원분 오셔서 통역해주시기를 저를 정말 도와주려한거고 절대 비웃은거 아닌데 제가 여권을 던지니 상처받았답니다. 

사과하고 지나가던지, 사과안하고 블랙리스트 올라서 한국으로 돌아가서 미국가랍니다. 

진짜 열받아서 블랙리스트 따위 이딴 미개한 중국 다신 안오고 말지 하고 한국 다시 돌아가려는데 진심으로 자기들은 도와주려했고 비웃지않았다고 통역분이 자꾸 얘기해주셔서... 

저도 좀 가라앉으니 뭐가 어찌됐든 여권 던진건 제잘못이라 가서 사과하고 통과했는데 이미 수속 끝나서 결국 오후 4시반 출발하는 유나이티드 다시 샀습니다. 

 

돈아끼려다 결국 돈 더 나가고, 시간도 잃고 그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성격 더러우면 이렇게 됩니다. ㅋㅋㅋㅋㅋ

 

제잘못도 인정합니다. 뭐가 어찌됐든 화내면 안되는거였고 최근 많이 둥글둥글해졌었는데... 

근데 시간 없으니 너무 당황하고 화나고 힘들어서 짜증이 확 났네요. 

많이 배웠고 다신 중국 안올겁니다. 

 

무사히 돌아가겠습니다. 

 

. .. 사리로 산 Priceline express deal인데 trip protection되지않을까 혼자 기대해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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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틀간 조용하다 제 글이 토잉된거 보시고 눈치채셨겠지만 무사히 한국 도착한 복숭아입니다.

정말... 힘들었어요... 

제목이 (작성중)인 이유는 돌아갈때의 헬도 업데이트 하려구요.

 

일단 오는길은 00:45 JFK-04:45 PVG-3hr 20m layover-11:05 ICN이었습니다.

퇴근하자마자 JFK까지 남친이 데려다주고 눈물과 닭살의 작별인사 뒤 터미널1에서 면세품 조금 사고 Air France 라운지로 갑니다.

앞에 떡하니 PP는 지금 사람이 많아 못들어간다해놓지만 이미 피곤한지라 무대뽀로 들이밀고 가니 마침 자리가 났다며 안내해줍니다.

먹을건 미국식 컵누들, 햄/빵, 여러가지 술이었고 딱히 땡기는거 하나 없었지만 저는 이게 사리로 쓰는 첫 PP 경험이라 이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지덕지했어요.

그러고 동방항공을 탑니다.

 

일단, 비행기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화장실도 방향제를 5개씩 걸어놔서 전혀 냄새도 안났고, 비행기 자체도 냄새나는것도 없었고, 사람들도 막 방구뿡뿡이나 더럽진 않았는데

좀 이기적이고 비매너적인 (길막 너무 많이하고 시끄럽고) 그런건 있었어요.

그래도 대한항공 비슷하다 느꼈어요.

물론 승무원들은 영어 정말 못하고 차가운 편이었습니다.

티비 화면도 크고, 영화도 그냥저냥 볼만했고요.

전 원래 기내식을 안먹어서;;; 진짜 20시간동안 과자 하나 조금 사먹은게 다라서 기내식 리뷰는 패스.

그래서 비행 자체는 괜찮았으나..

 

이건 개인적 얘기라 패스하셔도 되는데,

분명 Seating request를 Priceline 통해서 두번 했는데 안되어있어서 동방항공 사이트 가서 했는데도 이게 안됐던거같아요.

가니까 3열좌석들중 맨 뒷자리 중간을 주네요?

그래서 가보니.. 

진짜 살찐/덩치 큰 사람들 비하하는게 아닌데요.

정말 골격이 큰 엄마랑 아들 (15살? 9학년이래요)이 따로 앉네요?

처음엔 are you guys related? 하니까 yes라길래 그럼 같이 앉을래? 하니까 엄마가 완전 정색하며 no I don't want to sit in the middle하길래 뭔가 했더니

둘이 골격이 너무 크니 같이 앉질 못해요;

그래서 제가 중간에 앉으니 양쪽에서 자꾸 치고 건들고 해서.. 너무 힘들었어요.ㅠㅠㅠㅠ하....

냄새도.... 두분... .....;;;;; 뭐 저도 나중가선 이 못닦고 샤워 못했으니 비슷해졌겠지만... 

그.. 중국인 특유의 냄새가..... ㅠㅠㅠㅠ;

그래서 진짜 이런사람들은 정말 세자리 다 사야지 왜 이러는건지, 나도 돈내고 산건데 내자리를 온전히 누리지도 못하고 이들과 나눠야하는 이유는 뭔지 짜증도 나다가..

거의 다 도착했는데 아줌마가 갑자기 말걸기 시작해서 이런저런 대화도 좀 하게 되서 완전 나쁜 경험은 아니게 되었지만.. 

정말 힘들었네요..ㅠㅠㅠㅠ

 

그러고 대망의 푸동공항...

전적으로 제 잘못입니다...

일단 다 동방항공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PVG-ICN은 남방항공이네요..^^;

거기다 친구가 부탁한 큰 로션과 바디워시가 있어 짐을 부쳐야했어서 부칩니다.

새벽 4시반쯤 잘 도착해서 내려서 일단 Transfer이란 글씨만 열심히 쫓아가다보니 카운터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boarding pass를 한참 걸려서 줘요.

그러더니 짐찾으러 나가랍니다.

줄이 여러군데 있는데 저는 24/144 hour visa exempt로 보냈어요.

그러더니 저쪽에 blue form 작성해오래서 하고, 입국심사 하는 사람이 짐 찾아서 터미널2로 가랍니다.

일단 짐을 찾아서 또다시 Transfer이란 문 앞에 가니 5시 반부터 연대서 줄서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어느 한국분이 저보고 "한국분이세요?" 하더니 입국심사때 기계에서 한국말 나와서 알았다고, 근데 여기 서있는게 아니라 터미널2로 가야한다고 합니다.

이 Transfer는 여전히 뭐였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분이랑 같이 터미널2 표지판을 찾아서 열심히 걸어갑니다.

보딩이 7시 25분인데, 걷고 걸어, 수속 다시 하고, 짐 다시 부치고, security 다시 통과하니 6시 50분쯤 되었습니다.

폰 로밍도 안했고 와이파이 kiosk도 못찾아서 와이파이도 못하고 공항 직원들 영어 하나도 못해서 국제미아 될뻔한판에 살려주신게 고마워 PP로 라운지 갈려했는데 이분은 게이트부터 가있는게 마음이 편하실거같대서 갔습니다.

게이트는 에스컬레이터 2번 내려가야 있더라고요...

그래도 중국 떠난다고 가족들한테 말은 해줘야하니까 결론적으로 저혼자 77번 게이트에 동방항공 퍼스트 라운지 잠깐 갔는데, 음식은 정말 별로였어 보였고 noodle bar이 있다는데 시간이 없으니 못먹어봤고요.

와이파이는 잠깐 되서 출발한다 말하고 끊겼습니다.

 

그러곤 보딩시간이 되서, 버스를 타고, 한 10분? 가서 비행기에 걸어올라갔어요.

남방항공입니다.

되게 작은 비행기였고, 개인 스크린이 없어요...;;;; 

간만에 스크린 없는 비행기 타보네요...

그래서 그냥 자면서 왔는데 여기서도 기내식 안먹었고, 여긴 승무원들이 더 차가웠습니다.

음식 막 던져줘요...;;;;

@오레오 님 화이팅....

 

그렇게 정신없이 한국 도착했고요..

 

그와중에 딜레이 없었던건 다행인데.. 

돌아갈때가 진짜 막막하네요. 1시간 45분 레이오버...

역시 마모님들의 조언을 새겨들었어야했는데... 

일단 로밍해가고 갈땐 짐 안부치려고 그냥 열라 뛰려고요...휴

 

신나게 놀고 갈때 다시 제가 1시간 45분 컷오프 달성했는지 업뎃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신 중국으로 안갈거예요...하...

다들 즐거운 한주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