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신 보험 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610 2019.03.05 22:28:27

마모에 비슷한 글 검색해서 읽어봤는데, 제 상황하고 정확히 맞진 않아서 질문드립니다. 

 

미국 오기전 한국에서 직장다니던 2005년, 어느날 걸려온 고등학교 동창의 전화가 종신보험으로 이어졌습니다. 월 납부금 17만원, 20년 계약, 특약으로 암보험 포함 (암진단시 3000만원정도), 사망시 1억원지급 조건이었고 회사는 뉴욕 생명이었어요. 친구가 종신 보험은 회사가 얼마나 안정적인지가 정말 중요하다며, 뉴욕 생명의 오랜 역사를 강조했었죠. 보험은 무조건 회사가 이익인건 알고 있었지만 1) 친구 도와주고, 2) 오래 살다 사망해도 1억원은 상속세 걱정없이 애들한테 물려줄 수 있겠구나 생각해서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까지 167개월 납부했습니다. 세월 참 빠르네요. 총 2850만원정도 되네요. 20년 계약이니 앞으로 6년 더 내면 끝나는 보험이구요. 만기까지 겨우 6년 남았는데 그냥 계속 놔둘까 하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미국 시민권 취득 예정 -> 미국에서 상속세는 거의 없다시피 하므로, 상속세 절감 목적으로의 한국 종신 보험은 큰 의미가 없다. 참고로, 시민권 취득해도 보험 유지 가능하다함. (외국인도 보험 가입 가능, 기존 보험 유지도 가능) 

2. 35년후 사망한다고 가정하고 1억원의 현재 가치는 3500만원 수준. (물가 상승률 3%)

3. 이 35년후 1억원 (현재가치 3500만원)을 받기위해 앞으로도 1240만원을 추가 납부 해야함 (향후 6년)

4. 한국 뉴욕 생명은 미국 뉴욕생명과는 별도의 법인이었으며, 현재 쳐브 생명이라는 곳으로 바뀌어 있음. 그렇게 메이져 보험회사가 아님. 그럼 35년후까지 이 회사가 안정적일거라는 보장은?

 

그래서 오늘 전화를 걸어 해지환급금을 문의해보니 대략 2000만원정도 될거라합니다. 종신보험을 들지 말았어야 했는데, 후회가 많이 됩니다. 차라리 적금을 들었어야했는데.. 하지만, 이제와서 후회한들 어쩔수 없고. 그렇다고 앞으로도 1240만원을 추가로 납부하고 30년넘게 기다리기엔 기회비용이 또 너무 크죠.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해지하려 하는데, 고견을 좀 듣고 싶습니다. 제가 뭔가 놓치고 있는게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