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금요일이라, 회사 땡땡이 치고, 보스님과 맛난거 먹으러 갔다왔어요! The Luxe Buffet 라고 온타리오밀스 아웃렛 근처에 있는데, 가보신분 계실려나 모르겠네요, 여기 한국분들 많이 오시는데 ㅎㅎ. 여기 가성비 끝장인데, 외식 별로 안하는 보스님이 한달에 한번씩 꼭 가자고 하는곳이에요. 점심에 가도 스시많이 나오고요. 특히 한치스시 나오는데 전 이거만 먹으러가요! 보스님은 랍스터숩 드시러가고. 근처 지나가시면 여기 가보세요. 엄청 고급부페 이런거 아니에요. 가성비 좋은 부페에요! 점심 꼴랑 15불!!
부페먹다가 작년에 이맘무렵에 갔던 로드트립이 생각나더라구요. 엘에이 살면서 가장 좋은점 중 하나가, 여행갈곳이 너무 많다는 거에요. 북쪽으론 요세미티, 세코이아, 맘모스 레이크, 동쪽으론 조슈아트리와 애리조나, 유타의 여러 판타스틱한 국립공원 등등, 시간 여유만 되시면, 비행기 안타고도 1주일 만으로도 멋진 로드트립을 떠날수 있는거죠! 하지만, 가본곳 또 가보고 이러다보면, 아무리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이라 하더라도, 예전의 감동이 오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슬슬 새로운 곳에 도전을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이동구간도 점점 더 멀어지구요 ㅎㅎ
예전부터 가보고 싶어했던 곳이있었는데, 거리가 멀어서 계속 막연하게 언젠가 가겠지 하다가, 작년 아이들 봄방학때 갑자기 계획해서 가보게 되었는데요. 바로 White Sands National Monument 와 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 입니다! 엘에이 기준으로 조금 멀고, 유명세가 덜해서 그렇지, 여기 생각보다 훨씬 좋았어요~
오래전엔 한국 관광회사에서 여기 가는 패키지도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이게 거리가 멀어서인지 타산이 안 맞아서 오래 못갔던거 같네요.
이쪽 지역이 여름에는 너무 덥기때문에, 3월 4월달이 여행적기에요. 총 6박 7일 여행이였구요. 큰 일정은 다음과 같았어요.
1: Tucson, AZ 숙박
2: Chiricahua National Monument 구경후 Wilcox, AZ 숙박
3: White Sands National Monument 구경후 Alamogordo, NM 숙박
4: 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 구경후 Las Cruces, NM 숙박
5: Asarco Mineral Tour, Mission San Xavier 구경후, Tucson, AZ 숙박
6: Desert Sonoran Museum 구경후, Tucson, AZ 숙박
7: Saguraro National Park 드라이브, Mt. Lemmon 드라이브, Tucson, AZ 숙박
꼭 해보고 싶었던게, White Sands 에서 모래썰매 타는거랑, Carlsbad Cavern 동굴 하이킹이였구요. 나머지 액티비티들은 일정에 맞춰서 추가했어요. 저희는 원래 액티비티를 많이 하는거보단, 하루에 한 두개정도만 재밌게 하는 주위라 많은 것을 하고 보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Tucson 쪽에는 의외로 관광할곳이 무척 많더라구요! Pima Air & Space Museum, Bisbee 의 mining tour, Tombstone 의 gun show 도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모자랐어요.
이쪽엔 또 멕시칸 음식이 유명한데요, 특히, sonoran hot dog 이라고 멕시칸 스탈 핫독인데, 맛있더라구요~ 심지어 멕도날드에서 파는 chili cheeseburger 도 맛나요~ 로드트립이라 여러 체인호텔 돌아다니며 투숙을 했구요, 포인트 차감율이 다 좋더라구요! 저희는 Sheraton Tucson, Holiday Inn Express Wilcox, Fairfield Inn and Suite Alamogordo, Staybridges Suites Las Cruces, Hyatt Place Tucson 등에서 머물렀는데요, 대부분 low category 여서 포인트로 냈고 숙박비는 아예 안들었네요.
White Sands 비지터센터에 가보면 썰매를 파는데요. 그거보단, 직접 썰매를 가져오시는게 좋아요. 저희도 혹시몰라, 집에 있던 눈썰매 (플라스틱이 아니라, 약간 비니루 느낌의 썰매) 를 가져갔는데, 이게 모래에서 잘 미끌러지더라구요. 거기서 파는것은 전혀 안되요! 왁스를 바르면 모를까… 다른분들은 썰매를 거의 못타고 계시더군요. 저희만 신나게 썰매탔어여ㅎㅎㅎ
Chiricahua NM 는 애리조나의 hidden jewel 인데요, 약간 브라이스캐년 느낌이에요 색깔만 틀린? 사람도 많이 없고, 기대했던거보다 좋았어요.
트레일할때 그 공원만의 기? 그런거 좀 있거든요. 자이언캐년의 남성적이라던가, 브라이스 캐년의 여성적이라던가….여긴 한적해서 그랬는지 아님 이상하게 생긴 바위때문인지 도깨비, 귀신, 그런것들이 연상되더라구요.
하이킹 한군데만 하셔야한다! 그럼 꼭 Echo Canyon Trail (3.3 mile) 을 고르세요. 분위기 좋아요~
Echo Canyon Trail, 브라이스캐년 비슷하죠?
계속 이런 바위숲들을 지나가요. 힐링이 마구마구 뒵니다. ㅎㅎ 한적해서 어떤 구간은 조금 무섭기고 하구요.
White Sands 는 정말 surreal 했어요! 저게 모래가 아니라 gypsum 이더라구요. 아주 fine particle 이구요. Drywall 에 쓰이는거 있죠?
모래썰매를 타봅니다. 모래입자가 너무 고와서, 넘어져도 아프지 않아요~
아이들 어른 모두 즐겁게 썰매를 탔네요~
White Sands NM
근데 한 10번타면 올라가기가 힘들어 지더군요 ㅋㅋ 비지터센터에서 산 썰매는 바람막이용
White Sands NM
인생샷 건질수 있는곳이에요! 여자분들 빨간 드레스 입고오시면 사진빨 엄청납니다~
맨발로 다녔는데, 아아아…기분이 아주 묘했네요! 차갑고 부드러운….발 마사지를 받는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네요…
직접 보진 못했지만, 여기 사는 동물들은 대부분 다 하얀색으로 진화됐어요. 비지터센터에서 틀어주는 영상 꼭 보세요!
공원안에 피크닉 에어리어가 있는데, 여기 완전 포토스팟이에요~ 썰매타시다 힘드시면, 점심 싸오신거 여기서 드세요.
미국살면서 여러 동굴에 들어가 봤는데요, 여기 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 는 차원이 틀리더라구요. 일단 들어가는 입구서부터 그 스케일이 틀리잖아요.
여름철에 오면 여기 해질녂에 동굴입구로 수십만 마리의 박쥐가 먹이를 찾으러 나가는 광경을 볼수있다 하더군요! 저희는 때가 아니라서 못봤어요.
비지터센터에서 동굴까지 밑으로 내려가는 엘레베이터가 있는데, 하필 저희가 갔을때는 고장난 상태라 어쩔수없이 하이킹 인 and 아웃을 해야했네요. 원랜 들어갈땐 하이킹, 올라올땐 엘레베이터 탈 계획이였는데… 하지만 그렇게 힘들진 않았구요.
정말 잘 꾸며났어요! 정말 여기가 동굴이야할 정도로…
전 약간 claustrophobia 가 있어서, 동굴 들어가는거 싫어하는데요. 여기는 정말, 꼭 가보시라는 말씀밖에는 못 드리겠어요. 큰 기대를 안해서인지 정말 좋았어요!
엘레베이터를 안탔지만, 반나절이면 거의 다 구경할수 있어요. 가이드랑 투어할수도 있는데, 저흰 자유스런걸 좋아해서리....
이게 다 이름이 붙어있어요...
올라오는건 쬐끔 힘들었네요.... 드뎌 끝이 보이네요~
드뎌 한 4시간만에 동굴밖으로 나옵니다! 만쉐이~~
Asarco Mineral Discovery 는 잠깐 반나절 들릴만 해요. 여기서 하는 공장 투어도 해봤는데, 굳이 안하셔도 될거 같구요. 비지터센터에 있는 이런 몬스터트럭 구경하는게 더 재밌더라구요!
요런 몬스터트럭 한 4-5개 있던듯해요.
San Xavier Mission, 1783-97 년에 지어진 이쪽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미션인데요. 잠깐 들려봤어요.
미션내부구요.
Sonoran Desert Museum, Saguaro National Park, Mt. Lemming Scenic Drive 도 시간되시면 가보세요. 그런데, White Sands and Carlsbad Caverns 의 임팩트가 너무 크기 때문에, 좀 상대적으로 시시하게 느껴지긴 했어요.
저희는 여유롭게 6박 7일로 했지만, 사실 엘에이 기준으로 4박5일로 갔다올수도 있구요.
색다른데 가보고싶다 그러시면 여기 두군데 묶어서 함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