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게 호텔을 나와 트램역으로 가면서 우리 가족에게 딱 맞다 싶은 버스 앞에서.
이번엔 평소와 달리 교외선을 타고 파리 시내로 갔다. 기차 마다 다른 분위기.
조금 돌아갈 생각으로 생라자르역에 내렸다. 삼각형 지붕만이 모네 그림을 겨우 연상케 했다.
기차역을 빠져나와 현대식 건물로 가꿔진 지하철역으로 옮겼다.
퐁피두(Pompidou)센터로 향하는 길. 갑자기 1호가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다.
물줄기가 멈춘 분수대는 스산했다.
그 앞에서 갑자기 뱅글뱅글 도는 3호. 우리도 모자놓고 돈 좀 받을까?
갑자기 다가와 말을 거는 프랑스 꼬마, 대략 난감한 표정의 3호. 불어좀 공부했을 걸...
내가 대표로 줄을 섰다. 가족들은 볕 잘 드는 바닥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었다.
입장 순서가 다가오자 아이들을 불렀다.
달리기를 3호에게도 져서 창피하다는 표정의 2호. 자타공인 운동치다.
건물 위로 오르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내 유리관 벽 바깥을 내다 봤다.
꼭대기에 오르자 파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뒤로 몽마르트르와 대성당도.
두 개의 기획전지. 먼저 입체파다. 피카소의 그림을 원 없이 봤다.
처가 고른 오르세미술관은 둘째날 갔고, 내 퐁피두센터를 사실상 여행 마지막날 오게 됐다.
브랑쿠시의 '뽀뽀'를 유심히 들여다 보는 2호.
작품 보다 풍경이 볼만했던 3호.
뒤샹의 '자전거 바퀴'에 앉혔다. 장래 미술가가 꿈인 2호와 꼭 같이 오고 싶었다.
그림을 잘 못그리는 것 같아 기가 죽은 2호에게 미술은 잘 그리 것 만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처가 좋아하는 그림 앞에 아이들을 세웠다.
때론 그 그림을 배경으로 셀카를.
상설 전시장을 반쯤 둘러 봤을 때 3호가 어린이 미술관에 가잖다.
지쳤는디 앞서 나가던 3호가 빨리 오란다.
전시된 작품을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눈을 가리기도 하고 소리를 듣기도 하며 전시된 작품을 다양하게 느낀다.
그저 누워 있기만도 하던 아이들. 전시장이, 작품이 휴식이 됐다.
휴식 끝, 기운 차리고 긴 줄에 미뤘던 바자렐리 전시장에 올랐다.
착시를 이용한 작품은 아이들 흘미을 끌기에 충분했고, 구내 서점으로 까지 가게 됐다.
장난감 같은 다양한 옵티컬아트북에 빠져 한참을 보냈다.
문닫을 때가 되서야 나왔다. 저녁은 봐뒀던 베트남쌀국수집으로!
제가 갔을 때는 해가 질 무렵까지도 줄이 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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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정가(전일권 14유로)와 같았습니다
18세 미만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