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이올렛 입니다.
봄방학 주말에 다녀온, 오직 Omakase 를 위한 아틀란타 여행! 짧지만 후기를 남겨봅니다.
휴스턴에서 달라스로 이사온지도 어느덧 9개월 차. 휴스턴에 살았을 당시에는 Sasaki, Aka Sushi 등을 자주 가면서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랬었는데요, 달라스로 이사와서 이곳저곳 집 주위 스시야를 다녀보니, Sushi Sake 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한국분들이 운영을 하시거나 Uchi 처럼 Americanized 된 시끌벅적한 '바' 형식의 스시바만 있더군요. 평점 좋은 스시야 문을 열면 항상 들리던, "이랏사이~~~...세요, 한분이세요?"
이랏사이마세 하실거면 끝까지 하시지.. 도중에 제가 한국인인걸 알고 안녕하세요를 일부 붙여 주시더군요.
괜히 휴스턴에서 달라스로 이사왔나 하고 좌절하던 그때에,
https://www.milemoa.com/bbs/board/5878849
이 글이 보이더군요. 마침 아틀란타에 휴스턴에서 Sasaki 자주 같이 가던 아는 지인 (@boosterman)도 있겠다 싶어 저 글을 본 당일 비행기 에약과 Omakase 예약을 했습니다.
Sushi Hayakawa 는 오너셰프 (혹은 마스터) Hayasan 이 운영하는 아틀란타 도라빌에 있는 스시야 입니다.
5979 Buford Hwy NE, Atlanta, GA 30340
2008년 부터 스시야를 운영, 2016년엔 좀 더 퀄리티 있는 스시야를 위한 규모 축소. Omakase 가 진행되는 동안 오고가는 대화 속에서 마스터 Hayasan 의 좋은 스시에 대한 자부심 및 철학 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설이 너무 길죠? 아래 사진들 보시죠!
1-잘나가는 스시야 라고 보기에는 약간 허름한 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나름 맛집의 포스를 보여주는 입구컷 입니다.
2-따뜻한 차 한잔과 Omakase 시작 전 셋팅
3-Sushi Hayakawa Omakase 메뉴입니다.
4-한눈에 봐도 좋아보이는 퀄리티의 생선들
5-마스터 Hayasan 이 사용하는 조리도구들
6-마라향이 살짝 첨가된, 그러나 찌뿌릴만한 마라향은 아닌, 미소국
7-3 pieces Snapper with miso sauce
8-Seared Amberjack with miso sauce
9-무심코 첫번째 사케를 시켰는데 맛과 잔향이 좋았던 Taisetsu. 마스터 말로는 오직 Hayakawa 에서만 마실 수 있다더군요.
10-저희가 Omakase 를 즐기는 동안 다른 테이블 스시들을 쥐고있는 마스터
11-Monkfish Liver with Scallop. 따로 먹는사람과 같이 먹는사람이 있다는데,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같이 먹는게 더 좋았습니다.
12-본격적인 Sushi Omakase 가 시작되기 전 셋팅. 영상으로만 보던 '손으로 집어먹기' 를 하기 위한 아래보이는 물수건
13-Red Snapper. 이때부터 손으로 집어먹고 닦고를 반복했습니다.
14-Kanpachi
15-Tako. 보이시나요? 마스터가 칼로 챱챱 해서 먹기 좋게 다져놓은 칼질이?!
16-Akami. 참치살도 부위에 따라 맛이 다르구나.. 를 느낄 수 있었던..
17-Mirugai
18-Scallop and Uni (Heaven is not far away!)
19-Otoro. 진정한 Otoro 란 무엇인가를 일깨워주었던..
20-Ikura don. 원래 Ikura 약간 시큼 혹은 짭쪼름 해서 거의 안먹는데, 요 Ikura 는 적절한 간이 가미가 되어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21-Uni Maki. 아낌없이 들어간 우니의 풍미는 정말.. 하아..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22-Tamago. 그래도 아직까진 Houston 에 있는 Sasaki 의 Tamago 가 최고인 것 같네요.
23-Anago. 오른쪽 밑에 Anago 를 달인(?) 액이 있는데 정말정말 달근하니 맛있었습니다. 폭신한 Anago 또한 맛있었죠.
24-Saba Hako
25-Botan Ebi (왼) and Kuruma Ebi (우). 마스터가 절대 Ama ebi 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던 Botan Ebi 는 정말 질감이 다르더군요.
26-Mochi. 아이스크림을 주려나 했는데 정말 쫀득쫀득한 Mochi 를 줘서 오히려 깔끔한 피니쉬가 좋았습니다.
사실 24, 25 는 저와 @boosterman 이 추가로 주문한 음식입니다.
그리고 몇장 안되지만 하루 묵었던 The Hotel at Avalon, Autograph Collection 입니다.
나름 핫한 플레이스인 Avalon 에 위치하여 유동인구가 많아 소란스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어진지 얼마 안된 호텔이라 그런지 침구류도 좋고 방음도 잘되어서 (바깥소음만) 단잠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양질의 스시를 Omakase 로 즐겨서 그런가 정말 기억에 남는.. 그동안의 아틀란타 여정중에 두번째로 임팩트가 큰 기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조만간(?) 몇달 뒤 다시 선선해지면 가볼 그날을 고대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Photos credit to @boosterman
p.s. Omakase 는 정말 좋았지만, 그래도 귀여운 주인님(?) 이 계신 집이 최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