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징거리는 업뎃) 2차 인터뷰 후기, 연봉 감소(..), H1B wage 조건

복숭아 2019.03.21 14:27:24

쨘, 또 징징거리러 왔어요. ㅋㅋㅋ

 

방금 HR에서 전화받았는데, finalist는 3명이었고 (인터뷰어중 한명이 실수로 얘기해줘서 알고는 있었어요 ㅋㅋ) 저랑 다른 external 후보가 진짜 finalist들이었대요.

근데뭐 당연히, external 후보가 다른 대학에서 그 포지션 일을 했었어서 경험이 훨씬 더 많아서 그쪽한테 오퍼를 주기로 했대요.

그래도 혹시나 그사람이랑 뭐가 잘못되면 오퍼 저한테 줄거라고, 그래서 전화했다네요.

어찌됐든 인터뷰 너무 잘했고, what you could offer 을 잘 보여줬다고요.

아직 그사람 reference도 안봤고, 오퍼를 그쪽이 거절할수도 있는거니 모르는거래요.

그사람이 거절할 이유야 연봉 뿐인데,

아마 저한테 인터뷰 끝나자마자 전화 와서 연봉얘기 했던걸 봤을때 그사람한테도 전화해서 연봉도 얘기했을거고 그사람도 ok했을건데,

딱히 잘못될 꺼리가 안보이네요.ㅎ

 

그냥.......경험이 너무너무 부족한가봐요.

그냥 여기 있는게 연봉도 안깎이고 쉽게쉽게 일하는거야 라는 계시인가 싶지만,

그래도 뭔가 씁쓸하네요..

 

HR에선 you've got a lot to offer이라며 계속 지원하라고, 진짜 레쥬메도 좋고 내부 후보니까 언제든 hiring process speed up해주겠다는데,

왜 인터뷰/파이널까진 잘 가면서, 레쥬메는 잘만 통과하면서 결국 뽑히진 못하는건지....

 

그래도 고맙다고, 디렉터님한테 이메일 보내야겠네요.

 

기운 차리고 즐거운 주말 보내야죠. :)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2차 인터뷰 잘 마치고 돌아온 복숭아입니다.

 

인터뷰는 나쁘지 않았어요.. 전체 2시간, 한명 못와서 VP 포함 9명 만났고요.

4 그룹 (VP는 1:1로) 으로 나눠서 본거라 나쁘지 않았는데, 확실히 technical한 질문보다 behavioral한 질문들이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네 그룹 다 많이 웃으면서 분위기 좋게 잘 했고요.

VP랑은 VP 박사학위가 두개라 신기해서 그거 수다떠느라 저 자신 어필을 잘 못한게 좀 안타깝지만;;; 수다를 잘 떨었으니 괜찮을거예요...

준비성을 보여주려고 제가 된다면 첫 6개월간 어떤 업무들을 중점에 둘지 6 month plan을 만들어갔는데, 시간분배가 너무 짧게짧게 되서 다들 수다떨다 갑자기 막 나가는 바람에;; 맨 마지막 "팀" 멤버들 4명에게만 보여주고 디렉터한테 줬는데 마음에 들어하더라고요.

 

결론적으론 HR에서 방금전 전화와서 인터뷰 잘 했다고, 전 내부 직원이니까 제 이때까지 업무평가를 그쪽 부서에서 보고싶어한다고 봐도 되녜서 보라했고요.

여기까진 좋았죠.

 

 

그러더니..........

만약 저쪽에서 절 선택한다면 연봉이 지금보다 줄어든다네요^^;;;;;; 

지금 associate 레벨이고 저 포지션은 senior레벨이라 두 계단을 건너뛰고 샐러리 레벨도 현 포지션이 1이고 저 포지션이 2인데.. 

믿을수가 없어 제 귀를 의심했지만......

한 $1,200 줄어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괜찮냐고, 만약 저쪽에서 널 선택하면 할거냐고 물어보는데,

뭐 어차피 403b 붓느라 (은퇴자금 관련 조언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거기에 맞추니 은퇴자금이 조금 줄어들긴 해도 페이첵은 똑같고요, 부서 사람들도 너무 좋아보이고 제가 배울게 훨씬 많아 보여서 그래도 제가 되면 그 연봉으로 offer 받아들이겠다고 했어요.

네고는 시도도 안한게 저 여기 들어올때도 H1B랑 영주권 관련 서류비, 변호사비, 전부 다 학교에서 해주기 때문에 연봉 협상 여지가 하나도 없다고 했었거든요.

 

근데 아시는분은 아시다시피, H1B 비자에는 wage 조건이 있잖아요.

HR에게 저 비자 연장/수정 해야하는데, 전 저 연봉 정말 괜찮은데 이민국에서 안받아들여줄거같다 했더니,

그럼 자기네랑 그 부서랑 얘기해봐야할거래요.

알았다 하고 끊고 나서 Wage data center에서 제일 비슷한 직종으로 찾아보니

 

네....

안될거같네요.........

현재 $50,000도 안되는 연봉을 제시했는데 저거에 맞춘다고 $70,000 가까운 연봉을 갑자기 줄 리가요... 거기다 Level 2 포지션이면 $100k 가까이 줘야하는건데요....

그냥 외국인 고용하지 말라는거죠 이거?

 

에휴........그래서 인터뷰 잘했다는 thrill과 기대 다 내려놨습니다.

마모님들 말씀대로 줘야하는 연봉이 너무 높으면 다른 후보한테 가는 경우에서 연봉이 너무 높은게 제가 될거같아요.ㅋㅋㅋㅋ

 

오 지금 저 직종을 다시 보니 director 레벨이네요.

그래서 다시 찾아보니 (앞에 senior 떼고) 제가 지원한 포지션의 prevailing wage가:

Level 1 Wage:$19.95 hour - $41,496 year
Level 2 Wage:$25.75 hour - $53,560 year
Level 3 Wage:$31.55 hour - $65,624 year

 

이건데, Senior포지션이고 level 2니까 $53,000 정도는 해줄 수 있을거 같기도 해서.......

이거 HR한테 보내고 네고 해봐야겠어요.ㅋㅋㅋㅋㅋㅋ

뭐가 어찌됐든,

 

저는 최선을 다했고, 좋은 분들을 알게 되어서 기쁘니 그냥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하렵니다 ~.~

혹여나 저 직종이 맞고, wage를 어떻게 저정도로 맞춰준다면 잭팟 터진거고,

아니라면 현재 탱자탱자 하며 월급 더 많이 받는 직업에서도 행복한거고요.

또다시 좋은 기회가 오던지, 영주권을 얼른 따던지 하겠죠.ㅎㅎㅎ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사는 복숭아가 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