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버전을 실제로 받은 사람이 없다네요 --> 실질적 단종 가능성? (업뎃)

헐퀴 2019.03.26 20:02:43

(재 업데이트)

@jhkim 님 발 테슬라 동호회 정보에 의하면 스탠다드 버전의 딜리버리가 드디어 시작됐답니다. 극소량만 배달할 거라는 저의 예상이 빗나갔네요. 이제 Model S 40kwh 버전의 전철을 밟아 단종시킬지, 아니면 원래의 약속을 지켜 초박리마진 내지 손해까지 감수해가며 판매를 지속할지가 관전 포인트네요. 정말 계속 판매한다면 일런 머스크 간만에 하나 인정해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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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결국 실절적으론 35k 짜리 스탠다드 모델을 단종시켰습니다.

https://www.theverge.com/2019/4/12/18307583/tesla-original-plan-tesla-model-3-base-model

https://electrek.co/2019/04/11/telsa-35000-model-3/

 

베이스 모델은 계획을 바꿔서 standard+ 모델의 S/W locked 버전으로 제작하기로 했답니다. 따라서 인테리어도 업글되구요.

언뜻 보면 소비자에게 좋은 소식 같지만, 발표 내용을 다 보면 그냥 안 팔겠다는 얘기로 보입니다.

 

베이스 모델은 홈페이지에서 삭제해서 히든 메뉴화 시키고 (졸지에 테슬라의 인앤아웃화;;;) 꼭 주문을 원하는 사람은 매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주문해야 한다네요. 아니, 주문 시스템 간략화를 위해 모든 주문을 홈페이지나 앱으로만 받겠다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와서 다시 매장이나 전화로만 주문을 받는다니?!? 테슬라의 판매 정책 중 유일하게 일관성이 있는 부분은 "일관성이 절대 없다"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은 일단 스탠다드+ 모델을 주문한 뒤에 별도로 요청해서 다운그레이드를 받고 차액을 환불 받을 수 있다는데요. 이거나 전화 주문이나 누가 봐도 뻔하죠. 실제로 베이스 모델을 주문하려고 하거나 다운그레이드를 하려고 하면 끈질기게 붙잡고 매달려서 포기하게 만들겠죠. 일단 주문 절차 자체가 정말 아무도 베이스 모델을 주문하질 않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내비치는 수준 ㅎㅎ

 

스탠다드 모델을 이미 주문했거나 앞으로 주문하는 사람들에겐 이런 식으로 시간을 질질 끌다가 Q2 하반기 쯤에 "스탠다드+로 바꾸면 지금 당장 배달해줄 수 있지만, 베이스 모델을 고집하면 Q2 배달을 보장할 수 없고, 반토막난 credit도 다 못 받게 될 수 있다"라는 식으로 협박책을 쓰겠죠. 결국 상징적으로 극소량만 배달하고, 조만간 공식적으로 단종시키는 수순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런 머스크가 떠들어댄 마스터 플랜에서 35k 모델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 때문에 진짜 이렇게 구차한 짓을 해서라도 출시는 했다라는 생색을 내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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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

 

https://www.theverge.com/2019/3/26/18282810/tesla-model-3-standard-range-35000-delays

 

한달 전 깜짝 발표 후 판매를 시작한 $35k 짜리 스탠다드 버전 모델3를 실제로 받았다는 사람이 아직까지 단 한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 2-4주 걸린다고 돼있었으니, 그 약속대로라면 이미 첫날 주문한 사람들은 거의 다 차를 받았어야 하는데, 되려 정확한 날짜 없이 그냥 지연됐다고만 text가 와서 이러다 반토막 난 tax credit 조차 다 못 받는 건가 하는 불만이 슬슬 나온다네요. 그 와중에 테슬라는 그러지 말고 돈 좀 더 내고 스탠다드 플러스를 받으라고 꼬시고 있다고....

 

원래 신뢰도가 높던 회사는 아니지만 올해 3개월도 채 못 되는 기간 동안 보인 요상한 행보는 (로컬 스토어들 다 문 닫겠다고 했다가 2주만에 번복하고, 가격 낮췄다가 다시 올리고, 근데 또 올리는 것도 요상한 핑계를 대가며 지연; 옵션 가격도 낮췄다가 지금 보니 실수였네? 하면서 다시 올리고...) 테슬라 치고도 좀 도를 넘어섰다 싶을 정도로 비정상적이네요. 최근 행보들을 보면 cash가 부족해서 안달이 났다는 느낌을 계속 받는데 이번에 모델3 스탠다드 버전도 deposit을 받아서 cash를 조금이나마 더 확보하려는 노력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구요. 혹은 Q1 실적 발표를 앞두고 뭔가 숫자를 맛사지 하려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투자든 구입이든 간에 좀 신중하는 것도 좋은 타이밍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