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친이랑 만든 레트로 나무 핀홀 필름 카메라

복숭아 2019.03.26 21:04:07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사진 올릴 일이 생겨 잡담하는 복숭아입니다. 

제가 워낙 사진을 못찍고;; 대충 찍은데다 파일 크기가 너무 커서 잘라내느라 초점도 이상하고 그런거 이해해주세요.... 

 

아무 생각없이 kickstarter에서 백업했던 제품이 어제 왔는데요. 

몰랐는데 한국 제품이네요;;; 한국에서 택배왔길래 깜놀... 

Retro wooden film camer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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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무 조각들과 설명서가 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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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따라가다 보면 이렇게 됩니다. 

옆 조각 두개 잘못 뒤집어 끼워서 한번 해체하고, 다른 원반 조각 두개 잘못 바꿔 끼워서 시간이 좀 걸렸는데 둘이서 한 한시간 반?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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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비디오 보고 필름도 끼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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쨘, 잔해들과 완성품입니다. 

너무 예뻐요 :) 

 

말그대로 레트로라 필름 롤 돌려가며 셔터 찍고 롤 다 쓰면 인화하는거예요.

첫 사진은 남친이랑 셀카 찍었는데 한 세번? 필름 돌리고 찍은거같고 ㅋㅋㅋㅋㅋㅋ

셔터 누르면 저 렌즈 부분이 열려요! 저희가 만들었지만 짱신기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찍고나서 필름 돌렸는지 가물가물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찍혔나 보고싶은데 35장 다 찍고 인화할때까지 기다려야하고, 인화 요즘 해주는데 있는지도 모르겠고... ㅋㅋㅋㅋ

그래도 제 손으로 직접 만든, 처음 만져보는 필름이라 신기하네요. 

도대체 디카나 폰 없던 시절엔 어떻게 살았던건지 제 유년시절이 참 신기해져요 ㅋㅋㅋㅋㅋㅋ

 

 

 

번외로, 남친이랑 이런걸 처음 만들어봤어요. 

제 전남친들이랑은 뭐 만들고 이런거 제가 전혀 관심도 없고 생각도 안했었거든요. 

같이 만드는데, 남친이 참 착해서 제가 뭐 잘못 끼워도 차근차근 다시 하고, 이러케이러케해보라고 잔소리해도 군말없이 하고,  계속 잘했다잘했다 해주고, 자기가 해결해놓곤 제가 했다고 다 제 공으로 돌리는데.. 

그냥... 너무 좋았어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서 올려요 :) 

 

 

사진 인화하면, 잘 찍히면 인물사진은 얼굴 가리고 몇개 올릴게요 :)